작성자 | 고기는마시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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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27 01:20:17 KST | 조회 | 173 |
제목 |
게임이 문제인가, 개인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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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한 잔혹한 살인마가 몇몇 게임을 언급하면서 그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진술이 기사화되었다.
이것으로 다시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확대될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기사를 읽어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임의 폭력성이 그 괴물을 만들었는가, 아니면 게임 속 진실의 소설적 각색에 들어간 왜곡되고 과장된 이념들이 괴물을 만들었는가,
사실 게임만으로 괴물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의 주변 모든 환경들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범행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들 중 '게임'을 언급했다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다.
대체, 게임의 어떤 부분이 영향을 주었다는 것인가?
기사에서 언급된 게임은 크게 WOW, 콜 오브 듀티 이다.
본인은 이 두 가지 게임을 모두 접하지 못했으므로 함부로 평을 쓰지는 않겠다. 하지만, 콜 오브 듀티가 전쟁을 다루는 점에 비추어, 총기에 대한 지식과 전술같은 것을 접할 수 있다는 점,
콜 오브 듀티에서 나온 유명한 공항 총기난사 사건, 일명 'Remember, no Russian,'장면에서의 '냉전시대'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 전쟁을 하기 위한 학살극의 연출과 자신의 이념을 표출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시키기 위한 학살극의 연출이란 점이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게임에서의 이 장면을 실제로 옮기려는 의지는 게임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는 십자군 철학에 대해 광신적인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는 일종의 기독교 근본주의자이며, 이슬람 세력에 대한 배척에서 이번 사건을 계획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섣불리 게임과 범죄에 대한 연관을 짓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게임 그 자체의 문제보다는 플레이어의 이념과 환경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게임에만 국한하는 것은 마치 몸뚱이는 내버려두고 깃털만 잡는 격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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