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가 캐릭이 그 사람 전정실인데
캐릭이 삭제되서 (아마 본인이나 블리자드가 지운듯)
자세한건 모르겠는데 인여캐 깻잎 법사고, 업적점수가 8275점....
업적점수만으로 봤을땐 그정도면 꽤나 헤비유저 중 하나라고 볼수 있네요.
물론 와우랑 그 사람의 테러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 일임.
그런데 그 사람이 와우를 했던
가보니까 흥미로운 글이 몇개 있더라고요.
일단 그 사람은 거기서 꽤 활동을 했다는거 같습니다.
글도 몇번 썼다는데 다 삭제되서 흔적은 찾을수 없지만.
근데 거기에 보면 같은 서버 와우저들
그 섭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캐릭명, 사는 곳, 나이, 성별을 정리해놓은 리스트입니다.
거기에 보면 중간에
Norway
•Conservatism - Oslo, male(31).
'노르웨이 오슬로 출신의 31세 남성' Conservatism 이라고 돼있네요.
테러 사건의 범인하고 프로파일이 일치함ㄷㄷ
이걸로 봐서는 와우 포럼에서 어느정도 활동을 했다는 소리;;
더 흥미로운건 다른 쓰레드에 있는건데
와우상에서 그 사람을 알았던 사람들의 증언입니다.
1. 85렙 인간 흑마 Piltavia
난 그사람을 잘 알았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내가 가진 이미지로는 그는 파리 한마리도 못 죽이는 그런 사람이었어. 아주 침착하고 견실한 사람이었어. 그 사람하고 같은 길드에서 있었던 3년 동안 여러번 벤트(겜톡같은거)에서 농사일이라던가 여러가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봤지. 그 사람이 9개월동안 쉬다 돌아왔을 때도 별 이상한 점 없이 그냥 게임에 열정적이었어... 난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평소처럼 "Attonbladet" 인터넷 신문을 체크했어. 근데 그 사람 사진을 보고 바로 알아봤지. 그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게 정말 믿기지 않아. 솔직히 내가 그 사람을 알았다는거 자체가 정말 역겨워.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이 누굴 해치리라곤 절대 생각 못했을꺼야. 내 기분이 어떤지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그냥 할말이 없어. 사망자들과 그 친족 모두에게 조의를 표하는 바야.
밑에 다른 글을 보면 앤더스가 대격변을 맞아서 와우 복귀했을때
이 사람이 이것저것 바뀐점 알려주고, 자기 길드에 들어오라고 제안까지 했었다네요.
그런데 앤더스가 자기가 바빠서 와우 별로 못한다고 길드 제안을 거절했다고함ㄷㄷ
그 바쁘다고 했던게... 혹시 폭탄테러 준비는 아니었는지.....;;
이 사람이 제일 충격이 클듯;;
2. 85렙 블엘 성기사 Braxynglet
나도 Piltavia하고 동의해. 그는 게임 속에서는 전반적으로는 착한 사람이었어.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불성때 상위 공대에서 플레이했던 사람들이라면 아마 그 사람 이름을 기억할꺼야. 그 사람은 던전도 많이 돌았고, 나도 그 사람하고 여러번 플레이해봤어. 그래도 누가 그사람을 알았는지, 누구랑 플레이했는지, 또는 이 게임을 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 정말 짜증나는게 뭐냐면 사람들이 자꾸 Nevermore 길드에 욕을 해댄다는 점이야. 그 길드는 단지 그 사람이 마지막으로 소속된 길드였다는 잘못밖엔 없는데 말야.
나는 이 포럼에서 활동했던 사람이 어제 80명을 죽였다는 사실에 정말 충격을 받았어. 그리고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유감이야.
하지만 그가 누구였는지, 또는 왜 테러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 알려고 이 포럼에 와봤자 아마 아무것도 찾지 못할꺼야. 실버문섭에서 플레이한 앤더스이라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었어. 그가 게임 속에서 한 일은 어제 있었던 일을 전혀 설명하지 못해.
3. 85렙 노움 법사 Drezlar
나는 앤더스하고 정말 친한 친구였고, 이 사건은 정말 너무나도 충격이었어.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역겨워. 와우하고 엠센에 로그인하면 사람들이 자꾸 내 언급을 해대는게 기분이 이상해.
수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그가 말했던 그 어떤 것도 그가 그런 짓을 저지르리라는 힌트가 되지 못했어.
정말 미쳤어...
4. Badhairday (대표 캐릭으로 설정된게 본캐가 아닌듯)
노드라실 섭 시절부터 앤더스를 기억하고, 실버문 섭에서도 봤어. 한번도 같은 길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늦은밤 할일없이 시간때울때 보통 어떤지 알잖아. 길드 상관없이 모여서 얘기를 하잖아. 그 사람하고 같이 인스도 돌아봤는데, 잘하는 법사였고 내가 보기에는 좋은 사람이었어. 난 이번 사건에 대해서 우리 길드 포럼에서 얘기하는걸 보고는 정말 놀랐어. 그 사람하고 많이 플레이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난 그 사람을 알긴 알았던 거니까. 총격과 폭탄테러는 정말 상상밖의 일이고, 거기에 내가 그 사람을 알고 또 같이 플레이해봤다는 사실을 더하면.... 정말 기분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어.
이 끔찍한 사건의 희생자들에게도 명복을 비는 바이지만, 와우상에서 앤더스를 잘 알았던 사람들 (길드원들, 레이드 해본사람들, 벤트로 말해본 사람들 등등..)에게도 위로를 하는 바야.
그리고 이 쓰레드가 깨끗하게 유지됐으면 좋겠어. (나도 본캐가 아닌걸로 포스트를 썼는데, 내 알려진 캐릭 중 하나로 공개 포럼에 글을 쓰고싶지 않아서 그래. 와우저가 아닌 사람도 보고있는거 같고.)
대충 증언들을 정리를 하자면
1. 불성 시절 섭에서 꽤 상위 공대에 있었다.
2. 컨이 괜찮은 법사였다.
3. 노드라실 섭에 있다가 실버문 섭으로 갔다.
4. Nevermore라는 길드에 들었었다.
5. 길드도 들고, 겜톡으로 잡담도 하고, 새벽엔 노가리도 까는 일반적인 와우저였다.
즉, 주변에 흔하디 흔하게 보이는 와우저였다는 소리;;;;
물론 현실생활에서 어땠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소리는 전혀 안나오고있음.
결론은 결국 하나입니다: 우리라고 절대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정상인처럼 보이는 사람 중에 갑자기 미친짓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 주변에 종교에 너무 심취한다거나, 민족주의 같은 사상에 너무 심취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런 사람들이 가장 위험합니다.
이번 노르웨이 참사도 그렇고,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의 범인들도 극우 이슬람에 심취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극히 정상적으로 보였던 청년들이었습니다.
이런 예를 봤을 때,
종교나 민족주의에 빠져드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매년 종교와 민족의 이름 아래 죽어가지요
아, 물론 적당한 종교생활이나 민족주의는 괜찮지요.
하지만 개독과 국수주의자는 까줘야 제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