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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우울한_홀리쉿
작성일 2011-07-12 23:12:45 KST 조회 180
제목
아래 친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묻고 싶은 거 있음(스압)

스압+감정적인 표현 및 의견이 포함되어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아래에 저 친구하고 얼마 전에 휴가 나왔다가 복귀한 친구하고

술마시면서 좀 무겁다 싶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냥 술 들어가니까 분위기상 나온 얘기였는데 서로의 장래희망에 관한 얘기?

뭐 그런 거였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작가지망생이고, 지금 소설 공모전에 참여 중입니다.

제가 먼저 얘기를 꺼내자 얘기가 자연스럽게 제쪽으로 흘러갔죠.

 

휴가 나왔던 친구는 "솔직히 난 니(저요)를 믿는다."라면서 "소설 안 쓰면 니는 언젠간 후회할 게 분명하니

힘들어도 멈추지 마라."고 한 반면

저 친구는 "우리나라에서 작가? 작가는 좀 힘들 건데. 작가도 괜찮지만, 그건 니 취미로 하고, 지금부터라도

전문자격증 같은 거 하나 준비해서 군제대하고 돈 벌 준비하는 게 안 낫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전 "난 이걸 취미로 썩히기엔 좀..."이라고 살짝 아깝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죠.

"솔직히 난 돈에 쫓기면서 살고 싶지도 않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다."

 

그리고 그 친구가 다시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못 산다, 인마. 그리고 돈에 쫓기고 싶지 않아도 언젠간

돈에 쫓기면서 사는 게 순리다. 순리대로 살아라."

 

솔직히 전 그때 술기운에 그 친구 한대 때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개인의 가치관에 걸맞는 삶의 지향점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전 물었습니다.

"그럼 넌? 넌 뭐하면서 살려고?"

"나? 난 부모님 공장 물려받아서 살 건데."

자세한 건 말 안 하겠습니다. 다만 얘네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공장이 어떤지 몰라도, 얘는

그리 잘 사는 게 아니며 현재 저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산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잡소리는 이정도로 하고 제가 묻고 싶은 건 이겁니다.

 

순리? 순리라뇨.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으면 언젠간 돈에 쫓기면서 사는 게 순리인가요? 하고 싶은 거 못하면서 사는 게 정설인가요?

 

솔직히 전 이상주의자에 개인주의자이며 약간 독신주의자 성향도 있습니다.

돈에 쫓기고 싶지도 않고, 돈은 못 벌더라도 쓰고 싶은 글 쓰면서 마음 편히 사는 게 제 소원이라면

소원입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듣고 마치 "꿈은 접어두고 현실을 깨우쳐라"는 식으로 말한

친구가 참...솔직히 그때 상처받았습니다.

 

자, 그럼 과연 저렇게 사는 게 순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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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게이랑께 (2011-07-12 23:13:2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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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군요. 물론 읽진 않았습니다.
아이콘 우울한_홀리쉿 (2011-07-12 23:14: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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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감사합니다ㅋ
아이콘 madorchis (2011-07-12 23:30: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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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나 무협 그런쪽 소설 쓰시나요?
아이콘 우울한_홀리쉿 (2011-07-12 23:32: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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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공포소설 쓰고 있습니다.
아이콘 아스트레아 (2011-07-12 23:33: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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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친구 말무시하고 그 작가라는 꿈 꼭성공하시길빌께요
아이콘 우울한_홀리쉿 (2011-07-12 23:33: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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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감사합니다ㅠㅠ
아이콘 토르놀아요 (2011-07-12 23:38: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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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져보면 그친구분도 님을 생각해서 말한거로 보이네요.
친구분께서는 우리나라현실상 꿈을 쫓다가 재정적으로도 힘들어지고 꿈도 채 못이룬 상태로 져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그걸 걱정해서 해준 말인듯 싶네요...
얼마전 돌아가신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고 이진원씨도 인터넷상에서는 꽤 유명세있는 가수였였음에도 불구하고 좋지못한 금전상황에 결국은 잘못되신거라고 볼수도 있으니까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달라서 꿈을 중시하시는 글쓴이님과 같은 분께는 안좋게 들리는 말이겠지만 그 친구분이 정말 친한 친구다 싶으시면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는게 좋을거 같고 많이 친하지도 않고 나는 꿈을 쫓고 싶다 하시면 그냥 연락을 안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앞으로 꿈을 이루려하다 보면 포기하고 싶어지실때도 생기실텐데 그럴때 저런 친구가 옆에 있으면 계속해서 꿈을 쫓기가 힘들어 지실겁니다.
아이콘 토르놀아요 (2011-07-12 23:39: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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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한친구이시면 역으로 님이 그 친구분을 설득해보는 것도 좋을지도...
아이콘 우울한_홀리쉿 (2011-07-12 23:40: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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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흠...많이 친한 친구니 일단은 한귀로 흘린 상태입니다.
물론 저도 그 친구가 저한테 건넨 말이 저에 대한 걱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얘가 단어 선택을 좀 잘 못 하는 경향이 있어서...암튼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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