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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12 01:25:12 KST | 조회 | 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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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가 웃게에 납치관련글 보고 생각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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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시청광장 투썸플레이스에 있다가 나갈라고 했어요
여자친구 화장실 가고 저 혼자 앉아있었는데
옆쪽 테이블(문 바로 앞에 있는)에 갑자기 누가 말을 하더라고요
옆쪽 테이블에 남자 1명 여자 2명 있는데
말 거는 사람이 화장실좀 안내해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바로 저기 있는데 왜 그러시냐고 남자가 물어보니깐
자기가 눈이 안보인다면서 시각장애인들 지팡이를 손으로 들면서 보여주더군요
남자가 그 사람 데리고 화장실로 갔고
그냥 전 거기서 보다가 아이폰질 하고 있었는데
잠시후에 옆에 누구 사람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아까 그 시각장애인이라는 사람이 제쪽 보고 서있더군요
저한테 화장실데려가달라고
옆쪽 테이블(아까 남자 일행)에서 그 남자가 데려가지 않았냐고 물으니까
그 사람은 자기 볼일보는거 안도와줘서 다시 왔다고 -_-;;;;;
순간 머리에 뭔가 맞은 듯한 쇼크가 왔는데
저도 시각장애인 몇 명 알고 지내지만 이런거 부탁하는 사람은 처음 봤거든요
나중에 여자친구 와서 저 사람 좀 수상하다고 해서 아무 말도 안하고 바로 나왔네요
수상한 포인트 몇가지...
1. 난 아무 소리도 안내고 계속 있었는데 돌아와서 바로 내쪽을 향해 와서 말걸음. 눈 안보인다는 사람이...
2. 지금까지 시각장애인 여럿 만나고 몇명은 친구이기도 한데 이런거 부탁하는 사람 처음봄.
3. 기타 등등...
느낌이 안좋아서 나오긴 했는데 찜찜하기도 하고...
진짜면 어쩌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근데 웬지 화장실 따라갔다간 화장실에서 칼맞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더 강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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