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떡밥 투척-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ver1.1

세계관 기본설정, 인류의 70%는 좀비가 되었다, 인류가 만든 모든 주요도시는 좀비에 의해 파괴되었고 버려졌다.

주요 기관은 모두 파괴되고, 물과 전기도 공급되지 않는다. 

좀비들은 귀가 멀었으며, 시각과 후각만 남아있는 것 같다. 운동신경도 퇴화되어 걸어다닌다. 

스타팅 포인트는 지금 당신이 있는 곳

스타팅 포인트 지점의 물자-  당신이 있는 곳의 물품들  + 소형 디젤 발전기, 

자, 망상을 시작하지.

일단 저희집에는 식량이 라면과 쌀 10킬로그램, 계란 10개쯤, 기타 자질구레(정말 자질구레한)한 식재료들이 있군요. 만약 저 혼자 살아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일단 귀가 멀고, 후각과 시각만 남아있다고 하니 밤에만 돌아다녀야겠군요. 물론 제 간이 그만큼 크다면 말이죠(근데 이 좀비들은 달리나요? 걷나요? 전 걷는다는 가정하에).
3일에 한번꼴로 목숨을 건 야간산책을 하면서 일단 주변에 있는 슈퍼와 마트에서 통조림 식품을 싹쓸이 할 겁니다. 다른 생존자들이 가로채가기 전에요. 그 다음에 쌀을 옮겨야 하는데 포대단위는 무거우니 작은 봉투 단위로 담아와서 아껴먹어야 하겠지요.
디젤 발전기는...연료를 채워야 작동하는 거 맞죠? 그럼 낮에는 햇빛이 있으니 최대한 전기를 아끼고, 밤에도 괜히 불 켜놓으면 놈들이 몰려올 거 뻔하니 결국 낮에는 방콕하면서 밥 짓거나 라면 끓일 때만 전기를 쓰고, 그 외에는 쓰지 않으면서 최대한 연료를 아낄 것 같습니다. 연료 공급은 일주일에 한번씩. 밤에는 가급적 불을 안 킨 채 생활하겠지만, 불가피하다면 촛불이나 라이터, 손전등으로 버티고요.
물이 가장 중요하군요. 물은 동네 마트에 있는 것만 죄다 독점한다면 1년은 무리 없이 버티겠지만, 혹시 모르니 동네 서점에서 화학 관련 서적들을 모조리 가져와서 비나 오줌을 정화시키는 방법을 연구, 실행에 옮겨야죠. 그리고 주스도 있으니 매일 저녁에 목숨을 건 외출을 하면서 일단 마실 것들을 최대한 확보해둬야겠습니다. 물론 놈들이 멍청히 걷기만 한다면요.
휴지도 독점하면 2년은 족히 쓸 것 같고...캔도 하루에 한 캔씩 먹고, 밥도 하루에 두 그릇만 먹고 물 마시는 양도 가능한 한 줄인다면 홀로 1년은 버티겠지만, 문제는 외로워서 정신병 걸릴까봐 두렵습니다.
근데 지금 이거 쓰는 순간에도 좀비 문학 공모전에 낼 좀비소설 쓰고 있는 건 자랑
이거 적느라고 안 쓰고 있는 건 안 자랑

여긴 전경대니깐...
무기도 어느정도 있고
비상식량도 어느정도 있고
사람도 어느정도 있고
좀비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