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
---|---|---|---|
작성일 | 2011-05-29 18:26:35 KST | 조회 | 194 |
제목 |
꽃이 아름다운 이유
|
이쁜 사람이나 이쁜 물건을 수식할때 '꽃처럼' 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평소엔 아무런 생각없이 쓰는 말이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꽃이 왜 아름다움의 대명사가 될 수 있었을까.
단순히 천연색과 정대칭 구조의 조화가 인간의 눈에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일까.
그렇다고만 하기엔 우리 주변엔 꽃 말고도 그런 종류의 "아름다운" 것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근데 왜 유독 꽃만이 그런 영광스러운 상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나는 그 이유가 꽃이 가진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지속될 수 있는 시간의 한정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말도 세번 들으면 질린다고 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두번보고 세번보다보면 처음 대했을때의 감흥은 크게 떨어지게 되고 어느덧 그 자리에 뭐가 있었나 하다가 결국 꽃은 배경속에 뭍혀 기억속에서 퇴색되어버리고 만다.
그런 생리를 잘 아는 꽃들은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결코 오래 보여주지 않는다.
봄에 피는 꽃은 봄에만, 여름에 피는 꽃은 여름에만 제각기 자신의 가치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며칠간만 화사하게 피었다가 미련없이 저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꽃이 아름다웠다는 사실에 무뎌지거나 잊어버리는 일이 없고 다시 꽃이 필 계절이 오길 1년간 애타게 기다리게 된다.
로리가 아름다운 이유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사춘기가 막 시작되려 하는 여자아이의 아름다움은 그다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아직 남자를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마냥 천진난만 하지만은 않은 요염함과 애처로움이 공존하는 눈빛.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해 얼핏 보기엔 없는거같지만 만져보면 여자임을 미약하게나마 알 수 있을 정도의 가슴.
바지를 입은 모습도 귀엽지만 치마는 더더욱 사랑스럽다고 느껴버리는 허벅지.
이 모든 아름다움이 2년.. 아니 1년이면 완전히 성장해버려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짧기에 더욱 찬란한 그 덧없는 아름다움...
난 그래서 로리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