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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5-23 16:43:19 KST | 조회 | 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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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살에 관한 시각을 바꾼 계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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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5년전에 본 짤막한 네이버 사회 뉴스였는데
어떤 자살한 아줌마 이야기였어요
한 남자를 만나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다가
갑자기 가세가 기우는 바람에 남편은 돈벌러 외지로 나갔다 어느날부터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게 소식이 끊겼대요
그때부터 서너살 짜리 애들 둘 데리고 아줌마는 몸이 부서져라 일했대요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돌리다가 다 돌리면 전단지 돌리고 다 돌리면 식당에서 일하다가
다시 전단지를 돌리고...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진짜 새벽별 보고 나가서 저녁별 보면서 사는 삶이였어요
그러다 방세가 밀려서 더이상 지낼 곳이 없어지고, 애들도 부쩍부쩍 커서
이제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데 방세 낼 형편도 안되는데 어떻게 유치원을 보냅니까
아줌마는 어느 날 새벽 자기 아이들을 3층 난간에서 던져서 죽이고 자기도 투신자살을 했대요.
근데 한가지 가관인건
그 기사 리플에 신앙이 깊은 기독교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옥에서 영원히 불탈것이라느니 진심으로 저주를 퍼부어 대고
삼시세끼 뜨신 밥 먹으면서 돈 벌어 본 적도 없어 보이는 놈들이
아줌마가 정신력이 약했다고 순 바보라고 욕을 해대고 있더군요
저는 그날부터 자살에 대한 판단은 함부로 안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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