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
---|---|---|---|
작성일 | 2011-05-14 08:57:11 KST | 조회 | 163 |
제목 |
진짜 저는 그 동안 쓰레기 위선자였나 봅니다..
|
예전에 TV 볼 때 사람들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펑펑 눈물흘리면서 오열할 때 저는 그들이 카매라를 보여주니 더 극대화시키려고 운다.. 나는 저런 짓 안한다. << 이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선자였습니다.
휴....
어제 성모병원에서 외할아버님 간병을 했습니다..
암말기라도 꿋꿋이 버티라면서 예전에 할어비지께 달아 드린 카네이션 보여드리면서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내가 지하철역에서 샀던 카네이션 값 날린거다. 이것 버리면 내 점심값내라!' << 이 말하고 잠시 밥먹으러 갔는데...
내가 점심먹는 동안 할어버지는 의식 잃으시고..(진짜 놀라서 이모가 의사 긴급하게 호출하면서 핸드폰으로 연락한 것이 아직도 아른거립니다. 친척들 다 뛰어오고...)
할어버지께서 헐떡이는 숨소리와 함께 사투를 벌이고 계셨을 때 의사선생님의 청천병력같은 말에 한숨만 나옵니다...(이미 혼수상태다. 마음의 준비를 해둬라)
할아버지 이름을 몇번 부르면서 저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신의 존재를 부정했지만 그 순간 신까지 찾았습니다.
갑자기 우울해지고...
참 눈앞이 깜깜해졌습다...
죽음 앞에서는 인간은 무기력하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때 왜 그 충격이 오래가는지 알 것 같습니다..
쩝...
외할아버님이 병문안 가려고 하면 강제로 못오게 하셨기에...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전에 어머니와 이모가 전화로 말기암 이야기를 듣고...
' '할아버지께서 너를 안 부른 이유가 자기 추한 모습이 보이고 싶지 않고 너 공부하는데 방해될까봐...'
그렇게 강하신 외할아버님의 인자하신 미소가 갑자기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새벽까지 할아버지 임종 다 지켜보고 병원 복도에서 다시한번 울었습니다...
휴...
그 고통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잠시 집에 돌아와서 이 글 남기고 다시 외갓집가서 유품챙겨드리는 것 도와드려야겠습니다...
아... 밖의 날씨가 좋은 것이 저주스럽습니다..
만일 사랑하는 누군가가 세상을 떠날 때 임종이 얼마 안 남을 때 진짜 꼭 그 분께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꼭 해드리세요..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