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피해의식을 가지려면 어떤 과정을 겪어야 할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방금 아버지께서 여동생이 조금 늦게 왔다는 이유로 심한 욕을 하셨는데

생각해보니 예전에 어머니한테 했던 욕이 떠오르면서 그대로 겹치는 거 있죠--

뭐라고 해야하지... 데자뷰 아닌 데자뷰라고 해야 하나

 

암튼 지금은 어머니가 계시진 않지만

가끔 저(여기서 중요한 게 제가 어머니를 좀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음)하고 \

여동생한테 욕 하는 거 들으면 꼭 예전에 어머니한테

욕 하던 장면이 떠올라서 솔직히 정말 죽을 맛이거든요

 

왠지 피해의식 비슷한 게 있는 것 같은데

궁금한 건 어떤 사람이 정말 싫어진다고 할 때 그 싫어하는 감정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그 싫어하는 사람과 닮은 사람이나 성별이 똑같다는 이유로 함부로 욕을 할 수도 있게 될까요?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러는 아버지가 정말 마음에 안 드네요 아무리 아버지라지만--

 

그리고 여담이지만

내년에 군 입대 후 2년 뒤 제대하고 나면 꼭 나가서 혼자 살 생각(가능하면 반년 안에;;)

 

 

보통 그런 감정을 가지면 아들들은 자신들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들은 듯 한데요. 아버지 유전자를 닮은 자기를 동일시하는거죠;

ㄴ그래도 다행인 점 중 하나는 제가 어머니하고 연락하면서 지내기 때문인지
저하고 동일시하는 현상은 없는 듯.
다만 요즘 그 상스러운 욕이 저를 향할 땐 3일간 입을 안 뗀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겠군요

아, 물론 아버지는 제가 어머니 만난다는 거 모르구요
이거 아는 순간 전 빈라덴 따라서 인생 하직 '당함'

아버지와 어머니가 무슨 사이시길래...?

ㄴ본문 봐도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듯이 9년 전에 이혼하신 사이입니다.

우리집도 이혼집안인데 부모님이 서로 피해의식이 너무 심함; 그 사이에 있는 나도 너무 괴로움ㅠㅠ 우리 엄마도 예전 남친이 아빠랑 좀 비슷한 행동 하나 하고 나서 완전 증오하시던데;
근데 어쨌든 가족관계는 좀 자라서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적절한 관계를 다시 새로 만들면 인생이 훨씬 편해짐 ㅇㅇ물론 새롭게 관계 만들 당시도 매우 힘듬 ㅇㅇ

ㄴ아ㅠㅠ 마지막 줄의 이유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전 '새로운 관계'를 만들 자신감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 같아요...갈수록 독신주의자가 돼가고 있어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