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가 감기인지 콧물을 너무 많이 흘리는 거에요. 방이 더웠던게 오히려 화근이였던 건지...
분명 내가 기르는 건 토끼인데 난 호랑이, 돼지 등 각종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음.
코가 맥혔는지 입을 붕어처럼 뻐끔거리며 숨을 쉬었죠. 그 모습 참 귀엽긴 했지만... 그대로 둘 순 없었죠.
늦은 밤이라 어쩔 수 없이 지켜보고 있는데 코막힘이 너무 심해보이더군요. 건초덩이에 난리도 아니였음 얼굴이, 막 이마에도 콧물이 묻고...
어쩔수 없이 난 비장한 결심을 했죠.
양치질을 하고... '석션'을 실행했음. 얘 감별을 나름 해보니 수컷같던데... 여튼 찝질했음... 뭐. 이게 그저깨 일.
야한텐 미안하지만 내가 지금은 자금사정이 거시기해서 일단은 더 지켜보고 병원을 데려가려구요. 일단은 지금은 괜찮음.
근데 희안한 건 그렇게 하고 나니 요녀석이 급 애정행각 돋는 거 있죠. 지나만 가면 철장에서 뛰어나오고 안기구...
하지만 자체 석션은 결코 권하지 않습니다. 위생문제, 점막손상 문제등이 우려되니. 내가 잘 한건지도 의심이 듬.
여튼, 결론은 변덕스러운 날씨,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