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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얼음덕후노메
작성일 2011-05-01 23:44:28 KST 조회 165
제목
내안에서 떡밥이 폭주한다!!!
성밖 물레방앗간에는 방아소리 요란한데...
오늘도 웬 처녀 남의 눈길 피해 방아소리를 찾네.
달빛에 드러난 처녀, 눈에 익은 걸음걸이.
미풍에 스치는 처녀, 코에 익은 향기.
부엌의 음식냄새? 빨래터의 잿물냄새? 저장고의 와인냄새?
셋 중 하나 확실한데, 이 냄새는... 이 냄새애애애느으으은...?


정말… 정말 그 아가씨 불쌍해. 어디서 이런 오우거 같은 남자를...
오호, 물레방앗간이 웬수로다.
아니, 누구를 원망하랴. 그 밤에 물레방앗간으로 나오라는 말에
왜 아무런 경계심 없이 나갔더냐.
그 날 이전까지 청년은 처녀의 것이었지만,
그 날 이후로는 처녀는 청년의 것 되었도다.
달빛도 붉게 물들일 청년의 애타는 고백이여.
청년은 거부의 말도 못하도록 처녀의 입술에
감미로운 자물쇠를 채웠으니, 아아, 애닯도다. 애처롭다.
그 입술을 도둑맞음으로써 처녀의 자유는 이미 잃었으니,
새장에 갇힌 새요, 고삐채운 야생마...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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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프리드 (2011-05-01 23:45: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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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야설은 대충 이랬겠지요?
키세스 (2011-05-01 23:48: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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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이미지
아 이것도 오랜만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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