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쓰는게 재미있네요

글 잘쓰는 사람들에게는 우습게 보일태지만요

나름 열시미 써셔요

 

아무튼 지금까지 쓴거 모은거

ㅎㅎ

 

물고기

맛있는 물고기

 

맛있는 물고기는 어디에서 왔을까?

육지가 끝나는 곳에서

파랑색 파도를 건너

깊고 깊은 바다속에서 왔다고 말하네

누가

물고기가

 

맜있는 물고기는

깊고 깊은 파랑색 바다에서 왔다고

 

하지만

맛있는 물고기가

지금 있는곳은 하얀색 접시 위

옆면은 없어진체

그냥 맛있는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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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궁금증이 많은 사람이였다

그래서 물었다

추장에게

 

저 넓은 바다의 끝은 뭔가요?

 

추장은 대답했다

 

파랑색 바다를 건너면

갈색 땅이 나온다

 

갈색 땅을 건너면

녹색 숲이 나온다

 

녹색 숲을 건너면

회색 돌이 나온다

 

회색 돌을 건너면

 

....

그만하자

어차피 그때쯤이면 너는 지쳐죽고

허연

백골만 남았을태니깐

 

그

자식의 자식

자식의 자식을 건너

그 자식이

정말로

 

파랑색 바다를 건너고

갈색 땅을 건넜다

녹색 숲을 건너고

회색 돌에 도착했다

 

그

자식의 자식

자식의 자식을 건너

그 자식이

정말로

회색 돌위에

서있다

 

그리고 드디어

회색의 돌을 넘었다

 

수세기전의 그의 소원은

그리고 드디어 이루어졌다

 

이젠 허연 백골도 없을

죽은 그는 과연 기쁠까?

 

아 물론 우리는 모른다

하지만 기쁘리라 믿는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추장은 패배했고

그는 승리했다

 

무지는 그순간 붕괴했고

지식은 그순간 가장 높았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린다

회색 돌 너머를

 

오염된 바다와

썩어가는 땅과

말라 비틀어진 숲엔

더이상 희망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린다

회색 돌 너머를

 

우리는 모두 정복했다

바다

땅

숲

이제 정복의 마지막 단계가

왔다

 

우리는 영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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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아나요?

저는 알아요

여러분은 모르고요

제 눈동작을 따라하세요

제 손동작을 따라하세요

제 말투를 따라하세요

제 걸음걸이를 따라하세요

제 생활습관을 따라하세요

마지막으로

제말에 복종하세요

여러분의 행동은

근본부터가 잘못되었습니다

그러니깐

복종하세요

행복이 여기있으니

그릇된 행복을 찾지마세요

진짜배기 행복이 여기있으니

그러니깐

제게

복종하세요

에제 여러분은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행복을 찾아가세요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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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리를 질러라

아아!

아아 맘껏 질러라

아아!

 

너만 좋으면 다니?

내 귀를 생각해 돌라고

니 목도 조금 생각하고 말이야

 

아아!

 

그만 그만

이제 그만!

 

아아!

 

그만 그만

나 이제 화났어!

 

아아!

 

그만 하라고!

그만!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

 

서로의 목구멍은

걸래마냥 헐었고

다음날에는

아 소리와

그만 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날

만큼은

정말로 조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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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로봇 다섯 개

 

캥 캥 캥

로봇은 만들어졌다

 

기잉 기잉 기잉

로봇은 앞으로 걷는다

 

척척척척

로봇은 뛴다

 

척척척 그-왕! 쾅

로봇은 달리던 자동차와 충돌했고

(산산조작이 나버렸다)

 

아!

5시간동안 만든건데...

그치만 괜찮아 4개가 더 있으니깐

(스스로를 위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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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옛날에

내옆에 있던 걔는

친구가 없었다

어느날 걘

나한테 말했다

 

나는 사람을 모르겟다

그래 나도 사람이다

하지만 모르겟다

그래서 나는 결정했다

그냥 모르는체로 있으련다

가만히 가만히

아무것도 몰라도

가만히 그냥 가만히 있으면

적어도 욕은 안먹겟지

 

그렇게 걘

그냥 묻쳐졌다

가만히 있던 걔는

사람이 앞으로 간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걘 그냥 혼자 남겨졌다

적어도 욕은 안먹겟지

댄신 걘 이젠

어둠속에 묻쳐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전해진다

 

어느날

억세고 기다란 팔이 걔 손목을 잡고

어둠속에서 강제로 끌어네었다

그래서 걔는

비명을 질렀고

발버둥쳤고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걔는 자기손을 자르고

'공허 속으로 후퇴하라!'

그리고 걔는 정말 영원히

그냥 가만히

어둠속에 묻쳐졌다

 

억세고 기다란 팔이 아니라

보드랍고 따뜻한 손이

손목이 아니라 손을

강제로 끌어내지 말고

천천히 걸으면서

눈을 마주보며

같이 어둠속을 해쳐나갔다면...

 

하지만 그건

만약의 말이다

어쩌면 걘

가만히 남겨지기를 선택한 것에서

이미

빛을 버린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걘

한때 내 옆에 있었고

지금은

쩝

 

그렇다

어둠속에 묻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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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먼지 사이에서

보석을 찾기는 쉽다

혼자 빛나니깐

하지만

밝게 빛나는

금 사이에서

보석을 찾기는 어렵다고 한다

 

어런 생각을 해본다

먼지 사이에 보석이 있을 확률이 높을까?

아니면

금 사이에 보석이 있을 확률이 높을까?

 

과연

먼지속의 보석이

금 사이에서도

혼자 빛날까?

 

아무도 모른다

그건 주관적인 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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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예엣나알엔

 

그러니깐

그냥 어둠뿐인

기억속에 없는

공백의 공간엔

 

마음이 없다

 

공백의 공간

왜?

기억속에 없는

그러니깐

옛날

 

예엣나알엔

옛날

 

오래되고 지금은 없는 시간속의 공간

그리려고 해보자

밝은 빛

횟불 하나만이 어둠을 비추네

옛날의 어둠에서 횟불은 밝게 빛난다

그래서 어둠은 곧 걷친다

 

마음이 있다

 

불타는 횟불

옛날은 빛난다

밝게 밝게

해처럼 달처럼

 

하지만!

 

너무 밝아서

눈을 잃고

이젠 그냥 어둠뿐

 

멀어버린 눈에는 옛날따윈 그냥 없다

그래서 잊어버린 옛날

기억속에 없는 옛날

공백의 공간

마음이 없는 공간

옛날

맹인의 마음의 눈에도 밝은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말야

결론은

 

옛날

많이 쓴다고 좋은 게 아니란다

엑스피문학

5글

뭔가 '이상'을 연상케 하는 시 같네요!

스크롤...

무지하게 우울하네

루트제로// 우울해요?

글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색은 회색이고 느껴지는 감정은 회한
뭔가 배고픈데 있는건 말라붙은 누릉지? 이런느낌
원래 이런글들이 개인차가 있으니까 나쁘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