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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1-04-10 21:26:57 KST | 조회 |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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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관련 어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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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가 지금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깨닫지 못할 것 같은 것(솔직히 나는 이분의 인간성에 회의적이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나같은 사람의 분노가 "경쟁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아서 아니란 것이다. 경쟁은 필요하지만, 서남표가
경쟁을 디자인하는 방식은 극히 비교육적이고 비인간적이다. 지금의 카이스트처럼 네가티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는 다기적인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는 있을지언정 궁극의 긍정적인 순효과를 거둘 수 없다. 짧은 기간 동안에는 핍박에 의한 생산성의 향상이 있겠지만,
결국 카이스트의 장기적 생산성은 하락할 것이다. 사람들은 카이스트를 기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나는 가수다'관련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런 네가티브 인센티브를 수용하는 건 사회적 약자 뿐이다.
...일부에서는 전액장학금이
전세계에 없는 유례없는 제도이기 때문에 카이스트에 일정한 경쟁제도의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전례없는 제도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이공계를 택하고 카이스트를 택했다는 걸 왜 모를까? 군인을 많이 뽑아서 매년 성적에 따라서 1%씩 해고하면
어떻게 될까? 급여를 5%씩 덜 주면? 교수나 교사를 많이 채용한 후 매년 평가에 따라서 1%씩 해고하면? 어떤 직업이든 그런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은 세상에 거의 없다. 자신은 감당할 수 없는 걸 남에게 강요하는 건 일종의 폭력이고, 서남표가 한
건 일종의 살인행위다.
어느 분이 자기 아는 블로그에서 퍼왔다는데 출처를 안 밝혀주셔서 저도 본의 아닌게 불펌[...]
저도 비슷한 생각 했는데 정리가 잘 되있어여. 아 나도 글 잘 쓰고프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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