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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4-06 23:33:05 KST | 조회 | 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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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뻘글-제네레이션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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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레이션 킬은 HBO에서 제작한 7부작 미니시리즈입니다.
이라크 전 당시 미군 해병대 수색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은 동명의 책으로 롤링스톤의 기자가 부대원들과 함께 종군하면서 쓴 기고문입니다.
이 미니 시리즈는 여러모로 굉장히 흥미로운데, 저는 요즘 들어 '담담한 잔혹함'으로 이 미니 시리즈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조금 이따가.
일단 이 미니 시리즈는 전쟁 드라마이긴 하지만 전투씬은 거의 없습니다. 한두번 있긴 합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는 좀 다르지요. 물론 전투씬에서 미군의 화력을 유감없이 느낄 수는 있습니다.
그럼 제네레이션 킬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느냐? 그저 미군 해병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병신 같은 지휘관들, 이와는 반대로 개념잡힌 지휘관들과 욕을 입에 달고 살고 그저 위에서 시키는대로 삽질하는 사병들... 이런 이들로 이루어진 미 해병대의 소소한 해프닝들과 잡담들을 담고 있습니다. 재밌는건 그런 대화들 중에서도 몇몇 대화들은 이라크전 자체에 대해 꿰뜷는 듯하다는 거지요. 또 다른 재밌는 점은 외국 아가씨들 중에 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캐릭터들간의 관계와 특성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진다더군요. 그만큼 이 작품의 캐릭터들은 개성이 넘치고 재미있습니다.(모두들 실존 인물이라는 것도...)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미 해병대의 모습은 좀 생뚱맞습니다. 얘네 이래도 되나 싶거든요. 결국 미 해병대도 사람들의 군대라는 건지 지휘관이 삽질을 하면 병사들도 삽질을 합니다. 승리 후 전략이 부재하니 전쟁은 이기면서도 혼돈스럽고 병사들은 어떻게든 기준을 잡으려 하지만 그건 쉽지가 않죠.(이건 제 주관적인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혼돈 속에서 담담한 잔혹함이 발생합니다. 미 해병대는 비록 자신들 스스로 개쓰레기라고 자기비하를 하기는 하지만 적을 구별하려 합니다. 하지만 혼돈스런 전쟁상황에서 자신들만의 의지로는 그게 가능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봐도 평화로운 마을에 대한 폭격을 막지는 못하고 그저 뒤돌아서서 제 갈 길을 가야만 합니다. 혹은 병사들 스스로 그런 짓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도로를 봉쇄하던 와중에 신호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대로 달려오는 자동차를 쏘거나(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쏜 병사에게나 보고 있는 시청자에게나 충격적인 건 사실이죠), 정말 어이없는 실수로 민간인을 죽여버리거나. 아니면 정말 싸이코라서 군사지역에 있는 민간인 소년을 쏘거나. 실제로는 굉장히 잔혹한 상황들이지만 작품은 그저 그 장면들에 의미를 부여하진 않고 그런 상황에 처한 병사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이는 기자의 시선을 그대로 옮긴 덕일 수도...) 그만큼 작품은 사실성을 띄고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면서 다소나마 고발적인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맨 오른쪽이 바로 그 기자. 웃긴 건 포르노 잡지 기자였다는거[..]
이외에도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모습들이 많습니다. 제가 기억에만 의존해서 쓰다보니 제대로 쓰질 못하겠네요 추천.
오늘의 뻘글 TM은 비정기적으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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