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오늘 오전에, 그러니까 학교에 가기 전 모닝 똥을 내보내러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에 그냥 앉으면 심심하잖습니까. 그래서 아이팟을 들고 앉았습니다. 하지만 어이쿠 이걸 어쩌나,
손이 미끄러져 버렸죠. 저는 재빨리 잡으려 했지만 제가 그걸 인식하고 잡으려는 0.3초의 순간보다 아이팟이
떨어지는 시간이 더 빨랐습니다. 아이팟은 푸른색의(물 정화용 그거 넣어요 그거...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물 웅덩이에 풍덩 빠졌고 저는 진짜로 일순간 하얗게 굳었다가 재빨리 그걸 빼냈습니다. 여기까지 2초.
학교에 가기 전이라 일단 급한 불은 꺼야해서 슬립모드 상태에서(켜진 않고) 드라이기로 신속히 말렸습니다.
기계는 물에 닿으면 바로 고장 나는게 아니라 물에 닿아도 잘 말리기만 하면 괜찮다는 것을 전원이 꺼진 휴대폰을
욕조에 빠뜨려봤던 저는 잘 알고 있었죠. 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휴대폰 고장 안 나고 잘 쓰고 있어요.
되게 담담하게 적어서 별 문제 없어 보이는데 저 지금 엄청 심각합니다.
빠뜨렸던 당시가 슬립모드 상태인게...걱정됩니다. 학교 갔다 와보니 작동은 하는데...내용이 다 날아가있네요.
순정이니까 아이튠즈로 복구만 시키면 별 상관 없는데....흐음...써도 괜찮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