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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Celeste
작성일 2011-03-29 19:02:36 KST 조회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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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 원문(앞에 뉴스님이 쓴 글에 대해서)

아까 뉴스님이 올리신 뭐..그 칼럼

송호근 교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신데..하면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원문을 찾아봤네요.


원문입니다.

"1972년 미국령 괌에서 원시인이 발견됐다. 일본군 패잔병 요코이 쇼이치 상병이었다. 그는 정글에 뿌려진 전단을 보고 일본 패전을 알았지만 투항을 거부했다. 사령부로부터 별도의 훈령이 없다는 이유였다. 하네다 공항을 가득 메운 인파에 그는 어눌하게 말했다. “살아 돌아와 부끄럽습니다.” 야마토 다마시(大和魂)의 아득한 기억이 일본을 강타했다. 2년 뒤, 필리핀 루방섬에서 30년을 버텨온 오노다 히로 소위가 발견됐다. 하산을 거부하는 그를 굴복시킨 것은 옛 상관의 투항명령서였다.

 이게 제국 일본의 힘이었다. 인류학자 베네딕트는 『국화와 칼』에서 일본인들은 공동체와 국가에 은혜를 입었다는 의식을 갖고 태어난다고 썼다. 그래서 은혜를 갚는 것(報恩)이 개인에 우선하고, 그것을 저버리는 행위는 일본인들이 가장 혐오해 마지않는 ‘하지’(恥·수치)가 된다. ‘살아 돌아와 부끄럽다’는 말은 바로 보은을 저버려 수치스럽다는 뜻이다. 국가의 명령 없이 개인의 생을 도모할 수 없다는 것도 보은과 하지의 소산이다. 국혼으로 무장한 제국이 ‘대동아’를 향해 돌진할 때 개인들은 맹렬하게 투신했다. 가미카제(神風)처럼 그것은 광기를 품고 있었다. 그런데 평화시라면 어떻게 될까?

 일본 대지진의 복구 과정에서 나타난 두 개의 상반된 풍경에 한국인들은 적어도 두 번 놀랐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앙을 당한 일본인들은 어떻게 저리 침착할 수 있는가? 대성통곡해도 시원찮을 가족과 친지의 죽음 앞에서 어찌 저리도 조용히 오열하는가? 그런데 질서, 배려, 인내에 경이로움을 표하던 한국인들은 식량, 약품, 모포, 생수, 전기 부족에 시달리는 부자나라의 이재민들과 느려터진 구제활동, 우그러진 원자로에 바닷물을 퍼붓는 첨단과학 대국의 수랭식 대처방식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이라면 재난지역에 소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취약한 방재시스템과 국가의 직무유기를 꼬투리 잡아 배상을 요구하고, 구호물자가 변변치 않다고 아우성쳤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재난처리도 신속했을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들이 당장 달려들어 도로를 뚫고 통신을 가설하고, 이재민을 어떻게든 보호했을 것이다. 태안반도를 뒤덮은 기름을 온 국민이 삽시간에 치워버렸듯이 말이다. 연평도 포격 당시 피난민 수백 명을 찜질방에 무작정 수용했듯이 말이다. 기름과 싸웠던 자원봉사자들이 공식 허가를 받은 것도 아니었고, 찜질방 주인이 군청에 사전 신고를 한 것도 아니었다. 성질 급한 한국인의 습관대로 했을 뿐이다.

 일본인의 보은의식은 거의 문화적 유전자에 가깝다. 국가도 어쩔 수 없는 자연재앙을 두고 배상을 요구하고 고통을 토로하는 코드가 일본인의 심성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남에게 메이와쿠(迷惑·폐)를 끼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개인적 기질과 욕구를 제어하는 공동규범을 마련해 메이와쿠를 최소화하자는 합의에서 ‘매뉴얼 사회’가 탄생했다.


개인의 공공성을 촉진한 매뉴얼 규칙망은 전후 사회 재건과 경제부흥에 기적을 불러왔다. 공공질서와 법규를 가장 잘 지키는 조용하고 단정한 사회를 만들었으며, 직무헌신이 가장 높은 워킹 애니멀을 양산했다. 국가를 대신해 기업이 대중 동원의 구심점이자 보은의 대상이 되자 도요타, 소니, 일본제철 같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 속속 탄생했다. 어지간한 자연재해들도 매뉴얼로 대처 가능했다. 성공의 신화에 힘입어 그 매뉴얼화된 행위양식이 관료주의와 결합하자 누구도 범할 수 없는 불문법으로 변했다. 정치도 그것에 갇혔다.


그런데 이번 쓰나미는 행위수칙의 범위를 훌쩍 넘어버렸다. 구호물자의 공중 투하는 매뉴얼에 없었다. 학교 운동장에 처박힌 자동차들을 치우는 매뉴얼이 없었다. 고령자들이 대피소에서 죽어갈 때에도 어디로 우선 소개시켜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매뉴얼도 없었다. 긴급제안들은 있었겠지만, 그것을 허가 없이 시행하면 메이와쿠를 끼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행동을 막았다. 원전 폭발 이후 수렵시대의 어둠이 덮친 저 문명도시를 건질 방법이 매뉴얼에는 없었다. 방재 시민단체들도 매뉴얼의 외곽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매뉴얼사회가 ‘성공의 위기’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다. 대중동원의 시대가 가고 개성 연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매뉴얼을 뛰어넘는 유일한 힘이 국가일 터인데, 일년에 한 번꼴로 바뀌는 정치리더십은 진작 힘을 잃었다. 아이를 업고 마스크를 쓴 채 터널을 빠져나오는 중년여인의 사진은 그래서 충격적이었다. 저무는 제국의 매뉴얼에 더 기댈 수 없다는 절박한 모습이었다."




뉴스님은 뒤쪽 다 잘라먹으시고 앞쪽만 보셨나 보네요.

개인적으로 뭐..개인의 의견 피력은 존중합니다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본인의 의식' 의 극단성을 보여주기 위해 든 앞부분의 사례를 마치 칼럼 전체의 내용인 것처럼 포장해버리면 어떡합니까? 솔직히 좀 실망이네요.

그리고 그 "아득한 기억"이라는 부분을 꼬투리잡은 것 같은데요.

'아득하다' 는 '아련하다' 와는 의미가 다릅니다..오래 전 기억이라는 뜻이죠.


 어쨌든 이 사건이 일본을 강타한 건 사실입니다.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셈이니까요.

일본의 수꼴들은 이것이 바로 일본의 정신이다라고 후빨했지만요.


결국 이 칼럼의 결론은

일본은 규칙과 틀, 그리고 수칙(메뉴얼)로 일어난 나라이다.

이제까지 일본을 이끌었던 이러한 메뉴얼은 이제 일본을 저무는 제국으로 이끌고 있다.

엄중한 틀, 메뉴얼로 만들어진 사회는 쓰나미 같은 거대한 위험상황에서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라는 겁니다.

뭐 노파심에 얘기하는 건데, 여기서의 제국은 그때의 대일본제국이니 하는 미친 나라를 일컫는게 아닙니다.

세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파워를 지닌 나라들을 의미하는 겁니다.

미국이 제국은 아니지만, 제국적인 패권을 가지고 있기에 가끔씩 미국의 제국적인 행위, 20세기의 제국이니 하는 비유적 표현을 쓰는 것이듯이요..


어쨌든, 정말 궁금합니다! 이 칼럼이 어떻게 일본찬양칼럼이라는 거죠?


휴. 한숨만 납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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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CvTale (2011-03-29 19:18: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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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비판글이로구만..
아이콘 SunShine_No.1 (2011-03-29 19:19: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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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이 올리는글은 재미삼아서 보면됩니다. 진지하게 읽을 필요가 없는 뻘글임. 어제는 친중파를 늘려야된다는 드립을 하질않나 ㅋㅋㅋ
Celeste (2011-03-29 19:29: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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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신다면 저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그 부분이 그렇게 읽히시나요?
"일본 국민들의 옛 일본 (학살 착취) 정신을 그리워했다"라니요.
그건 칼럼 쓴 사람이 그들을 그리워한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 2차대전때의 기억이 일본 사람들을 강타한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야마토 다마시라는 사람이 한 말이 당시 일본에 큰 파장을 일으킨 것도 사실이구요.
그게 제국주의적인 것이든 뭐든, 그 사람이 말한 것에 대해 일본이 그렇게 반응한 팩트입니다. 그런 건 일본에게 따질 일입니다. 왜 그렇게 사람을 불러와가지고 군국주의를 미화하냐고요.
그걸 가지고 송호근을 왜 까나요?
그리고 키보드 워리어라고 하셨는데, 제가 별로 뉴스님 그렇게 아니꼬워한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ㅜ
Celeste (2011-03-29 19:33: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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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부분.

<우리나라의 역사는 피와 고통으로 얼룩져있고 그것을 다룰 때는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민족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는요.>

적어도 제 말의 어떤 부분이 그런 의식을 갖고 있는지는 얘기해 주셔야죠.
제가 무슨 실수를 했나요?
제가 무슨 민족에 대해 예의를 갖추지 않은 말을 했나요?

물론 우리 역사는 피와 고통으로 얼룩진 게 맞습니다.
잊어서는 안 되죠.
하지만 이 칼럼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의 역사의식과 관련된 거리는 아닙니다.
그런것과는 매우 거리가 멀어보이네요.
오히려 그쪽이 송호근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거 아닌지 의심이 갑니다.
Celeste (2011-03-29 19:44: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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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까고 싶은 마음이 님을 움직였는지
꼬투리를 잡아서 지적하고 싶은 욕구가 님을 움직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감정으로 적을 옹호하고 잘못을 미화하는 건
우리나라의 흔한 키보드 워리어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잘못입니다.>

까는 김에 한번 시원하게 까 봅시다.
님 글 쓴거, 댓글 한번 볼래요?
팩트를 왜곡했을 때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생각이 어떻게 변하는지요.
솔직히 결론은 그게 아니잖아요. 맞죠? 백 번 양보해서, 송호근이 예시를 잘못 들었다손 치더라도 결론은 다른 거라, 이말입니다. 왜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고 있나요?
앞 부분만 떼 와서 송호근이 늙은 여우새끼니 뭐니 해도, 송호근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게 아니란 말입니다. 아시겠어요? 솔직히 서문에 쓴 예시도 트집 잡을거 없습니다.
솔직히 의심이 가네요. 너무 편협한 민족주의에 빠져서(그래요. 그쪽에서는 저를 보고 변절자라 하시겠죠. 하지만 팩트조차 왜곡하는 민족주의는 의미가 있나요? 환빠나 다름없죠.) 어떠한 사실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정말로 위험한 논리를 펴고 계신 건 그쪽인 것 같습니다.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겠죠. 개인의 신념은 쉽게 바뀌는 게 절대로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쪽이 팩트를 왜곡하는 거, 저는 참을 수 없네요.
솔직히 쌩구라가 나아요. 사실을 왜곡하는 거야말로 가장 위험한 방법이니까요.
Celeste (2011-03-29 20:15: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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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결론을 그렇게 포장하시나요?
솔직히 까고 싶은 건 아닌데, 댓글 달릴 수록 뭔가 아니다 싶으시네요.


"국혼으로 무장한 제국이 ‘대동아’를 향해 돌진할 때 개인들은 맹렬하게 투신했다. 가미카제(神風)처럼 그것은 광기를 품고 있었다."

그래요. 당시 일본인들은 그랬으니까요!

그랬다는 걸 그랬다는 건데 뭐 노망났다느니 뭐니, 그건 무슨 소리신가요?

그 말을 했다는게 송호근 교수를 사형대에 올릴 만한 발언이 되는 건지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물론 그 예시가 뭐 어찌 됐든 저찌 됐든 뉴스님의 심사에 거슬리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만,

우리가 누군가의 특성을 설명할 때, 그 사람의 과오도 그 사람의 특성의 일부라고 보지 않나요?


바꿔 끼신 독일의 예시에서도 별 다른 건 없습니다. 님께서 조금 더 추가하신 국가에 충성, 우수

성같은 가치 판단적인 단어만 뺀다면요.

그리고 적절하지 않은 예시니 뭐니 했습니다만,

당시 일본 군인이 그런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기계적 복종이 장점인지, 단점인지에 대해 언급을 했던가요?

그리고 그 밑의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전후 일본이 그러한 것 때문에 발전했다는 부분도 있구요.

결론적으로,

그래서 나치 독일과 일본이 위대하다고 했나요? 아니잖아요.

그때 일본인들의 집단 광기가 어느 정도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는 성공했다라는 요지의 글이죠.

그 집단 광기를 긍정적으로 묘사했나요?어디 후빨이라도 했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끝까지 뒤끝을 남기시네요.

저는 팩트의 왜곡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이지

님이 일본 비판하는 것을 까는 맛에 취한게 아닙니다.

일본 비판하면 다 존나게 똑똑하고 존나게 지식인이고 존나게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인가요?

맞을 수도 있겠죠.

근데 일본 비판을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해야 하나요?

팩트로도 일본을 가루가 되도록 깔 수가 있는데?


님 깐다고 해서 조국과 민족을 잊지는 않아요.
Celeste (2011-03-29 20:18:0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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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또 달으셨네요.
차라리 그 부분을 쓰지 말걸 그랬어요. 백번 양보도 안되는 거죠. 그냥 틀린 예시가 아니니까요.
그래요. 공인이라면 그렇죠. 오해를 살 만한 일을 하면 안되죠.

하지만 이게 오해를 살 만한 일이 아닌 단락인 걸.
Otl (2011-03-29 20:23: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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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ste님 말씀대로 문맥으로 보면 전혀 무리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혀요.
아이콘 Celcious (2011-03-29 20:23: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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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인데
아이콘 Celcious (2011-03-29 20:24: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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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가 뭐여 늙은이가.. 단지 나이가 많은 사람의 호칭을 내가 오해하는건가여
아이콘 개념의극한 (2011-03-29 20:25: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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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뉴스님이 잘못 읽은 거라고밖에.... 솔직히 저게 찬양글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습니다만
아이콘 말리고스 (2011-03-29 20:48: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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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님은 일본 나쁘게 쓴 글 아니면 다 찬양글로 보이는듯;;
아이콘 네프 (2011-03-29 21:24: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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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랑 말싸움하는 건 시간 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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