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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3-27 00:37:05 KST | 조회 |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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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업해서 문득 생각나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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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글쓰기를 목적으로 문학수업(여기서 문학수업이란 글쓰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이라고 하겠습니다.)
을 들으려고 한다면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반대하고 싶습니다.
어디서 줏어들은 건데 돈 안 들이고, 굳이 배우지 않아도 키울 수 있는 취미이자 재능이
글쓰기라고 했거든요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만약 글쓰기를 누군가로부터 배운다고 한다면 전 그걸 반대하고 싶습니다.
글쓰기는 개인의 감정과 생각, 철학, 생활 등 그 글을 쓰는 사람의 모든 걸 담아내는 그릇인데
그 그릇을 만드는 방법을 누군가 형식적으로 가르친다면 그건 이미 자신이 직접 제작한
그릇이 아닌 게 되는 거니까요
전 고딩 때 작가가 되겠다고 한 이후 글쓰기를 누군가 가르쳐준 적이 딱 한번 있었는데,
그때 이후 전 글을 제대로 쓰기는 커녕 완성하지 못한 소설(그냥 인터넷에 올리는 것 정도였지만)도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뭐랄까...틀에 박혀버렸다고 해야할까요?
저한테 글쓰기를 가르쳐준 분이 고딩 때 국어선생님이셨는데, 그때 그분이 저한테 가르쳐준 글쓰기는
제가 지향하는 소설(공포나 미스터리)의 방향이 아니라 순수문학의 방향이었거든요. 또 개인적으로
순수문학을 지독히도 싫어하기도 하고...그렇게 그분 밑에서 한 6개월을 레슨 아닌 레슨을 받고 나니
갑자기 제가 쓰고 싶은 글이 안 써지는 겁니다. 생각은 오십만가지인데 타자기에 손을 올리면 손가락이
그대로 굳어버리는, 말더듬이 국왕 조지6세처럼요
암튼 그때 이후로 한동안 글 쓰는 걸 거의 안 하고 살다가 얼마 전에 끝난
신체강탈자 공모전 때문에 작년 10월부터 서서히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기타 잡다구리한 건 모두 집어치우고, 제 결론은 이거입니다.
글쓰기를 배우고 싶으면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나 소설을 꾸준히 보는 게 낫습니다.
즉, 책을 많이 보고 접할 시간이 많을 수록 좋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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