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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3-25 01:41:35 KST | 조회 |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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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뜬금없는 일본얘기.(오타 수정,단어설명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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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자력공학과 2학년 재학중인 눈팅족입니다.ㅇㅇ;;;
요 몇주동안 일본얘기로 좀 시끄러워서 몇마디 끄적여볼까합니다.
이제 막 전공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것 그대로를적었습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글이 정리되지 않은점에 유의하세요.
(전공 1시간짜리수업은 요즘 수업도 안하고 일본얘기만 해주셔가지고 말입니다...)
1. 이미 뉴스에 나온 얘기지만 일본이 바닷물을 이용한 냉각을 늦게한이유.
원자력발전소에서 문제가 생길경우 가동중인 원자로를 중지하고 그 원자로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시스템은 4가지(수동 자동으로 나누면 2종류 4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성하는 전기를 모아둔후 그 전기를 이용하여 물탱크작동(1번째로 작동)
두번째는 디젤엔진을 이용하여 물탱크 작동, 세번째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데 쓰이는 발전기에서 생성되는 직접 전기를 사용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네번째가 사람이 직접 물탱크를 개방하는겁니다.
첫번째랑 세번째가 비슷하게 보일수도 있는데요 첫번째는 전기를 모터에 충전해놓고 쓰는것이고요 세번째는 고장전까지 생성되는 전기를 허공에 날리는(?..)게 아니라 그 전기를 직접 사용하는것입니다.
(원래 이 두개를 통째로 묶어서 설명하셨는데 따로따로 봐도 괜찮다는 메모가 있길래 나누어서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 모든게 원자로 근처에 있기때문에 비상사태시에 작동하는건 당연해야했지만 지진이 너무 강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리히터규모 6.9까지의 지진은 견딜수 있게되어있습니다.(예전에 지어진 월성,고리,울진,영광의 경우, 현재 지어지고있는것은 좀더 높거나 비슷하다고 합니다.)
거기에 높이 5~10m 정도의 해일에 잠기지 않을정도의 방벽이나 돔을 건설하고요(우리나라는 돔을 건설하기때문에 물에는 그나마 안전하다고합니다. 일본은 돔이 아니라 네모난건물과 방벽,보조지지대 등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 일본지진의 규모는 8.9이상,해일의 높이는 15m였다고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방벽을 넘어 들어온 바닷물이 원자력발전소로 들어와 그 안에 있던 기계들이 모두 잠겼고 그때문에 고장이 난것이죠.
일본의 원자력발전소는 진도7.2까지 견딜수 있게 설계되어 지진초기에 원자로는 작동정지를 하였지만 냉각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원자로가 가열된 것 입니다.(왜 계속 원자로가 가열되냐면 작동정지를 하더라도 원자로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핵분열은 바로 멈추지않고 일정시간동안 계속해서 열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이 열에너지 때문에 냉각을 시켜줘야하죠(바닷물로 하기때문에 바닷가에 원자력발전소가 많아요.체르노빌은 좀 다르죠.)(이때 생기는 열에너지를 '잔열'이라고 부릅니다. 300'C~600'C정도 입니다.).
지진이 났으니 자동,수동냉각시스템은 고장이 났고 그렇게되면 원자로 외부에서 물을 공급해줘야하는데 이때 바닷물을 쓰면 원자력발전소 하나를 통째로 버리는겁니다. 이미 뉴스에서 나왔다시피 발전소 하나당 수백억~수조원에 이르죠. 그 돈덩어리들이 고철로 변하는건데 누가 바닷물을 뿌리겠습니까...(일본의 원자력발전소는 기업이 운영하는겁니다. 우리나라도 한전에서 운영하는거지만 주식의 대부분을 국가가 소유하고있다고 합니다 - 자세히 아는분은 댓글좀요)( 원자과 졸업생이 노리는곳 1순위가 한전이죠.요즘은 원자력안전기술원인도 뜨고있습니다만 그쪽은 석사이상부터이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경고도 쌩무시합니다.
2. 발전소 폭발( 오타 지적 고맙습니다, 폭발이 맞는표현이군요-레포트에 폭팔이라고 써서 넀는데;;)
이번에 폭팔한 일본의 원전은 우리나라랑 구조가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커다란 돔 안에 원자로가 들어있고요( 아테나라는 드라마에도 잠깐나왔죠) 일본은 박스형건물안에 발전소와 원자로가 들어있고 칸막이 형식으로 원자로를 따로 격리해놓은겁니다.(이부분에서 졸아서 그림만 보고말았네요....)(뉴스에서 그림설명하나만 제대로 했군요.)
그리고 일본의 원자로가 우리나라의 원자로 보다 조금 작습니다.
+ 핵연료는 원자로 안과 따로 핵연료 보관장소 두군데 까지해서 세군데인가 있습니다.(이부분은 3,4학년이 배우는거라;;) 핵연료는 각각 봉형태로 존재하며 피복제로 쌓여있고요 그것도 모자라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 북한핵얘기나오면 물웅덩이 나오죠? 거기안에 핵연료가 보관되있는겁니다.
구조는 대충 저렇고.. 폭발의 원인은 수소폭팔입니다.
원자로 안에있던 핵연료들이 계속해서 핵분열을 하여 열을 생성하고 남아있던 물들이 그 열을 식히지못하고 증기가 되면서 수소가스가 생성된것입니다. 그러면서 일부 핵분열로 생성된 세슘이라든가 아이오딘(요오드) 도 같이 생성된것이죠.
이것들이 쌓이고쌓여 결국 폭팔하였고( 원자로 가 폭팔한게 아니라 발전소 지붕이라고 부를수 있는부분이 터진겁니다.원자로가 터지면 그때는 심각한겁니다.) 그때 가스형태로 생성된 방사능물질들도 일부 유출된것입니다.(핵연료가 직접유출되면 그때는 심각한겁니다.)
+ 이때 가열된 원자로를 식히는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요 직접 물을 주입하거나(초기 냉각시스템이 작동해야 가능합니다.) 외부에서 물을 뿌려 어느정도 원자로의 온도를 낮춘후 투입하는겁니다.
이과생이신분이나 과학에 조금 관심이 있는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원자로 같이 좁은곳에서 열이 발생하고(원자로는 솔직히 작은데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돔이 큰거에요.) 기체가 생성되어 가득차게되면 압력이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외부에서 물을 주입하려할때는 원자로 내의 압력보다 훨씬 높은 압력으로 물을 주입해야하는데 이게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 쉽게 생각해서 공기 빵빵한 타이어에 바람넣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타이어-원자로, 공기-기체와 열에너지, 바람-물
3. 위험도.
어...이부분은 교수님들도 말씀을 좀 조심히 하시는듯 합니다.(아무래도 일본의 원자력전문관련자들의 말을 들어서 어느정도 짐작만 할 수 있고, 사고 규모와 정도를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인듯 합니다. 지금 방송되는 보도들은 전부 일본언론의 자료나 미국에서 보도되는 것들을 쓰는것이죠.)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호들갑뉴스가 아니라 평상시 하는 뉴스마냥 보도한다고합니다.대신 주의사항이나 경고,행동요령들을 짧게짧게 간간히 내보낸다고 합니다.- 교수님말씀.이긴한데 진짜 그럴지요??;;)
그래도 언론이 조금 과대포장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과거에 일어난 체르노빌이나 미국에서 일어난사고(미국거 얘기만 나오면 왜 졸아가지고 그런지 모르겠네요 ㅠㅠ..) 에 비하면 아직은 괜찮다 라고 말할수 있는 단계라고 합니다.(위험등급이 7단계인가 9단계인가...있는데 지금은 3~4단계수준이라고 합니다.체르노빌은 최고등급수준!)
수요일까지 해주신얘기는 이정도 입니다.
발전소내에서 일하는사람이 피폭되서 죽었네..하는건 아직 없는거로 아는데요 이런상황을 대비한 몇가지 구급약을 투입하고 안전복을 입었을것이고,빠르게 격리치료를 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방사성아이오딘은 갑상선암을 유발시키는데요 이를 막기위해 정제된아이오딘캡슐(KI - 칼륨,아이오딘)을 투입하여 인체내의 아이오딘농도를 포화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러면 방사성아이오딘은 들어올수없죠.(아이오딘캡슐은 교수님이 말해주셨습니다. 나머지 안전복이네 뭐네는 저의 생각.)
그리고 지금 피폭됫다고 뉴스에 나오시는 분들은 사망에 이를정도로 피폭된건 아니고요 일반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맞는 양보다 좀 많이 검출되서 그런것입니다.(자연에서 생성되는 방사선이라든가 CT,X-ray촬영으로 맞게되는 양보다는 많아서) 죽을정도는 아니에요.
우스갯소리로 만약에 우리나라에도 지진에 영향을 받는다 하면
강원도,경상도,전라도 분들은 피해가 크지만 충청,경기북서쪽은 멀쩡하거나 미미할거라고 하셨습니다.
전라도보다는 경상도가 훨씸 위험하다고 하시더라구요.(이유인즉 경상도에 우리나라 원전대부분이 밀집되어있기 때문이라죠...다른이유도 뭐 더있긴한데 이부분도 여기까지만 듣고 졸아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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