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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3-01 12:17:31 KST | 조회 | 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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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기념하여 행사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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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한테 죽어나가는 독립군 역할을 맡았지여.
근데 궁금한건 왜 매년 3.1절마다 비가 올까요.
다행히 오늘은 비가 안왔습니다.
대신 눈이 왔지요 ㅆㅂ!
일본군은 삐까뻔쩍한 옷과 신발인 반면 우리 독립군은 허졉한 옷과 고무신을 신지요.
고무신도 치수가 맞는게 없어서 대충 아무거나 골라 신은 다음에 테이프로 꽉 고정시켰지요(...)
고무신은 거의 처음 신어보는데 뭐 거의 맨발이랑 다를게 없더라구요...
많이 걸으면 발이 많이 아픔...
초등학교에서 시내까지 행진해야 하는데,
걸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사물놀이단이 앞장서고 그 뒤로 차례대로 오토바이 탄 일본인,
말 탄 일본인, 독립군이 행진.
근데 행진하다가 말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도로에 큼지막한 배설물을 배출하더라구요.
오메.
뭐 어쨌든 시내에 도착해서 재현 행사 시작.
옷 속에 빨간 물이 들어있는 풍선과 옷핀을 준비했지요.
일본군한테 쳐맞쳐맞 할때 터뜨리려고.
뭐 저는 타이밍을 놓쳐서 쓰러지고 난 후에 풍선 주섬주섬 꺼내서 푝 하고 터뜨렸지만...
아스팔트 바닥에 덮개 깔고 그 안에서 쓰러져야 하는데,
전 어찌어찌 해서 덮개를 벗어나 아스팔트 위에 쓰러졌습니다.
거기다가 풍선 터뜨리니 케챺냄새가 솔솔.
차라리 덮개 위라면 더 나을지도 모를텐데 어쨌든 미칠듯이 추웠습니다.
얌전히 죽은척을 해야하는데 몸이 으슬으슬 떨리더라구요.
뭐 결론은 무난하게 끝냈어요.
감기 기운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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