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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2-15 00:14:04 KST | 조회 |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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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겪은 트라우마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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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갓길.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안에 아기를 안은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아기가 절 쳐다보더군요. 제가 안녕이라고 한 번 말해보려다가 관두려던 찰나.
깨달았습니다. 아기는 절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어머니께서 뒤늦게 수습하듯 [애야, 오빠라고 해야지.]라고 말하시기까지
2. 중학생 시절. 영어 학원에 다녔었습니다. 화장실에 갔어요. 건물 구조가 복도가 주욱 있고 끝 부분에 남녀 화장실 2개가 있는데. 문을 열면 변기가 하나 들어있는 1평 남짓한 작은 공간입니다.
문을 닫고 명상에 잠긴 찰나 갑자기 문이 열리는 겁니다. 그것도 여학생이 열었어요. 전 바지 내리고 있었고요. 여학생은 놀라서 사라졌고 저도 당황했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있던 곳이 여자화장실. 너무 끔찍해서 길게 적고 싶지도 않습니다. 여학생의 얼굴은 기억 안 나지만 표정은 기억나는 기이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중. 그 학생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창피하고. 아이고 맙소사
3. 피시방에서 나오자 고양이가 보였습니다. 평소에 동물 볼일이 적었던지라 잠시 소통의 시간을 나누려고 했는데.
괭이가 절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시선을 돌리는 것도 아니고 무관심한 것도 아니고. 절 노려봐요.
...난 이런 기믹인가
4.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먼 곳까지 수업을 받을 일이 생겨서 늦은 밤 번화가에서 교복위에 외투를 걸친채 걷고 있었습니다. 길 가던 중 어떤 처자가 앙케이트 가능하냐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잠깐 말을 늦추더니 [혹시 성인이신가요?]라고 묻더군요.
[고등학생입니다.] 라고 하자
화들짝. 그 기세에 저도 놀라서 엉겁결에 [고2인데요]
[고2세요?!] 라고 말한 후 고개를 한 번 숙이시고는 뭔가 어색한 분위기만 남긴채 돌아가시더군요.
5. 버스에서 교복 안 입고 현금으로 지불하면 성인으로 계산해줬습니다.
중2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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