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
1. 좌파=친북세력(혹은 국가체제 전복을 목표로 하는 반란 세력)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2. (참고) 프랑스 대혁명 시기에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세력이 좌파(진보세력)였다.
자꾸 좌파좌파하면서 진짜로 이상한 사람들이랑 같이 묶어버리니까 기분이 묘하네요.
의도는 그게 아니었던 것은 알지만 그래도 확실히 하기 위해서 올려봅니다.
혹 이렇게 썼는데도 이해를 못하시는 분은 케인즈주의자들도 빨갱이라고 하실만한 인물이니 무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케인즈는 자본론에 대해 엄청난 혹평을 가했지요.)
`좌익(左翼)'은 `왼쪽 날개'라는 뜻이지만 정치적으로는 급진적ㆍ혁신적 정파를 뜻한다. `오른쪽 날개'라는 뜻의 우익(右翼) 역시
정치적으로는 점진적ㆍ보수적 정파를 뜻한다.
즉, 좌익(좌파ㆍ左派)은 진보, 혁신 또는 사회주의적 사상이나 경향을 가진 인물이나
단체를, 우익(우파ㆍ右派)는 보수, 자본주의적 사상이나 경향을 뜻한다. 하지만 좌파와 우파의 구분은 절대적인 정치적 이념이나 운동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이렇게 정치적 맥락에서 쓰이는 `좌익' `우익'은 같은 뜻의 영어 'left wing', 'right wing'을 번역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좌파는 공산주의 체제의 신봉자, 우파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신봉자라는 뜻으로 구분되어
왔다.
■ 유래
좌익과 우익이라는 말이 정치적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혁명기다.
1789년 혁명 직후 소집된 국민의회에서 의장석에서 보아 오른쪽에 왕당파가 앉고 왼쪽에 공화파가 앉은 것이 그 기원이다.
공화파가 장악한 1792년의
국민공회에서도 왼쪽에 급진적인 자코뱅파 의원들이 앉고 오른쪽에 보수적인 지롱드파 의원들이 앉았다. 가운데에는 중간파인 마레당이
앉았다.
이 때문에 프랑스에서 보수적이거나 혁명의 진행에 소극적이고 온건한 세력은 우익으로, 상대적으로 급진적이고
과격한 세력은 좌익으로 나누는 것이 혁명기에 하나의 관행이 되었다.
이러한 좌·우파 정치 세력의 구분은 이후 유럽 정치에서 하나의
모델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계승된 것이다. 예컨대 유럽 의회에서도 공산당, 녹색당, 사회민주주의 정당 출신의 의원들은 의장석에서 보아 왼쪽에 앉고 보수
정당의 의원들은 오른쪽에 앉는다.
■ 전통적인 유럽 좌-우파
정책
[경제정책]
좌파 - 시장에 대한 국가의 통제 및 개입
우파 - 시장원리에 따라 경제정책 운영
[기업정책]
좌파 - 기간산업의 국유화 추진
우파 - 국유기업과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
[사회정책]
좌파 - 평등과 분배, 복지 중시
우파 - 경쟁원리에 따른 성과 배분 중시
[국가운영]
좌파 - 국가 역할 증대(큰 정부 지향)
우파 - 국가 개입 최소화(작은 정부 지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