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뭐하고 삼 근황 공유좀

저는이제 게임회사를 다닌지 8년이 되엇는데요 (2017 입사 ~ 2025 재직)

8년 다녀보고 느낀점이 진로를 게임으로 잡으면 안 됐음

진짜 너무 일찍 깨달았네

 

왜냐하면 게임은 만들고 런칭하는 순간부터 하락세니까

망하기 전에 다음 게임을 만들어서 성공을 해야하잖아요? 근데 실패하면 회사 망함

결국 매번매번 제발 다음겜 성공해라 기도메타를 해야 자신의 직업이 유지됨

 

난그것도모르고… . .. .

 

좀더일찍 깨달았어야 하는데 이제 이번 생은 겜만 만들다 죽을거같음

생각해보면 게임회사를 지망하게 된게 블리자드 때문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덕분에 밥먹고 살고 있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덕분에 게임업계에 코가 꿰이게 되었네요

 

님들은…뭐하고 사는지 궁금해서 안물어본 근황 던지고 갑니다

 

 

자영업 및 번역 프리랜서 부업하다가 얼마 전에 사실상 백수돼서 와우하는 중

공연 영화쪽 일 알아보다가 코로나 때문에
회사들 쓸려나가는거 보고
전공살려서 건축회사 4년차 히오스10년차

웹툰일 7년 채움
우연찮게 시작했지만 작가 조련에 재능이 있었음.
근데 작가들 인생은 바꿨는데 내 인생이 덜 바뀌어서 요새 겸업거리들 쑤시는 중

연재경력 1년 생김 지금은 백수

비슷함. 블리자드 때문에 게임으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사업직군)
2018년에 첫 회사 2년(계약직), 두 번째 회사 3년하고 이직해서 지금 회사에서 1년 좀 넘음

게임 런칭 관련해서 ㅈㄴ 공감인게, 제 지론일 뿐이지만 지금 세계는 게임 과잉공급 상태임.
사람들은 하던 게임 or 하던 시리즈만 하는데, 그 기존 게임들이 돈을 잘버니까
기업은 시장 사이즈가 크고 상승세인 줄 알고 신작을 줄줄이 출시함.
신작 나오는거 자체는 좋은데, 신작의 90%는 망할 수 밖에 없음. 나머지 10%에서 터지면 손해를 메꾸는거고.
신작 게임 현실은 복권이고, 잘 말해봐야 모험인데 기업은 신작에 돈을 썼으니 벌어야 한다는 마인드.

부모님 밑에서 반 열정페이로 같이농사짓는중 ㅋㅋ

10년째 일본산 라놉, 만화, 게임 번역하는 중

나도 요즘 깨달았지만 이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월급쟁이 4년차인데 학생때 매달 나가던 학원비 과외비가 본인 월급보다 컸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