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세상에 책이 너무 많아져서

모든 문장이 이미 다 한 번쯤 쓰였다면

 

A"오늘 점심은 뭘로 먹지?"

B"김치찌개가 어떨까요?"

C"아하! 방금 그 문장은 유명한 평론가 X의 에세이 '나의 밥상' 을 인용한 것이로군요. 이 센스쟁이."

B"아니, 그냥 김치찌개가 어떨까..."

A"자네 책 많이 읽었다는 건 충분히 알았으니 이제 묻는 말에나 대답하게."

B"아니, 저는 그냥..."

A"됐네! 짜장면이나 시켜 먹지 뭐. 우리 인텔리씨 입맛에는 안맞으시겠지만..."

B"......"

 

일상의 모든 회화가 공각기동대식 현학 배틀이 되어버였다 한다

A: 됐네, 짜장면이나 시켜 먹지라니 이건 작가 X의 Y란 소설에서 나왔던 문장이군요

라는 문장도 oo 소설에서 나왔던 문장이군요

라는 문장 또한 xx소설에서 나왔던 문장이군요
라는 문장을 ㅁㅁ소설에서 인용해왔군!
은 무한루프







라는 문장을 nn소설에서 인용해온 구절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