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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2-10 22:24:07 KST | 조회 | 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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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말하는 공허란 대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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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것이 시공의 폭풍과 동치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저주받은 골짜기, 블랙하트 항만, 공포의 정원과 같은 폭풍의 전장들은 모두 젤나가―코프룰루에서는 그렇게 불린다―가 만든 테마 파크이며, 돌격병과 용병은 우리가 공허의 유산 캠페인 막바지에 상대해야 했던 공허 잔상과도 같은 존재, 혹은 비존재들이다. 게다가 공허, 즉 시공의 폭풍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사건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젤나가는 다가올 미래를 마치 지나간 과거처럼 '예언'하는 것이 가능했다. 한 가지 무서운 사실은, 이 곳에서는 모든 존재가 비존재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가 비존재로 돌아가는 죽음이 어떤 의미도 가질 수 없고, 따라서 이 곳에 갇힌 영웅들 또한 진정한 죽음으로부터 철저히 격리되었다는 것이다. 전장에서 영웅은 죽기도 하고 부활도 하는듯 보이지만, 그들은 비존재이기 이전에 이미 비존재이기 때문에, 결코 빠져나갈 수 없는 재귀함수를 끝없이 호출하는 것일 뿐이다.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오늘은 아몬의 용기에 대해 얘기해주러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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