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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rhen
작성일 2019-10-14 13:40:26 KST 조회 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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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투르의 숙주를 찍먹해 봅시다

아바투르의 유닛들 중에서 특히나 존재감이 낮은 녀석이 하나 있죠.

바로... 군단숙주.

 

너프의 대명사인 선봉대보다 심하게 너프를 먹은 이녀석은 아몬과 데하카의 군숙에 비해 매우 저열한 기본 스펙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식충의 공격속도는 절반밖에 안 되고, 가격은 훨씬 비싸며, 생존시간은 15초밖에 안 되죠. 기본 상태에는 가히 협동전 최악의 성능을 가진, 눈물이 앞을 가리는 유닛입니다.

 

하지만 생체물질 스택을 최대로 쌓으면 스투코프의 감염된 벙커를 압살하는 방어 능력치를 지니게 됩니다. 먼저 가장 답답했던 공격속도가 2배가 되어 아몬/데하카 군단숙주와 동일해지고, 식충 체력이 울트라리스크급으로 많아지며, 생성 속도까지 생체물질에 영향을 받아 7초대가 됩니다. 그래서 선발 식충이 죽기 전에 후발대가 도착하므로 라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죠. 게다가 100%흡혈까지 붙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식충이 맞아죽는 일이 거의 없어지게 됩니다. 생존시간은 늘어나지 않지만 생성 간격이 반으로 줄어들어 이를 충당합니다.

유틸 면에서도 상당히 좋아지는데, 먼저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대공이 가능해지고 시야가 확보된 곳이라면 어디에든지 순간이동할 수 있는 굴파기 능력이 추가됩니다. 굴파기는 아쉽게도 생체물질에 영향을 안 받지만 어차피 쿨타임이 30초밖에 되지 않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격 능력도 당연히 좋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투코프의 물량전을 공백과 비용 없이 할 수 있게 됩니다. 식충의 생존 시간보다 생성 간격이 빠르기에 공격이 끊기지 않고, 식충의 흡혈과 깡체력때문에 적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야말로 적이 죽을 때까지 무한 공세. 풀스택 군단숙주 8마리 정도로 적 기지를 통째로 말려죽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절륜한 위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식충의 공격 스펙은 생존 스펙에 비해 좋지 않기에 빠르게 밀어버릴 수 없는 것은 여전히 한계로 남습니다.

 

막 뽑은 상태에서는 구린내가 풀풀 풍기는 유닛이지만, 아바투르의 유닛 중에서 생체물질 효과를 제일 잘 받는 유닛이라 풀스택의 숙주를 양산해내기만 하면 스투코프 뺨치는 지속 공세를 펼칠 수 있습니다. 올라운더스러운 특성을 지니기에 거의 모든 조합에 효과적이라는 것도 장점이죠. 어디까지나 문제는 그 풀스택 숙주를 쌓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 1주일가량 연구한 결과를 나누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숙주를 운용할 수 있을까?

 

 

1. 초반 빌드

숙주 빌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번식지까지의 빠른 테크업입니다. 숙주를 찍는데 필요한 감염 구덩이가 번식지 테크에 있기 때문이죠. 또 공격의 안정성을 위해 숙주의 지대공/굴파기 업그레이드는 최대한 빠르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3분대에 숙주 생산이 가능해지면 성공적으로 빌드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일단 첫 번째로, 일꾼을 16기까지 확보한 뒤 광물을 캐는 일꾼 수를 16기로 맞춰주면서 추출장을 올립니다. 첫 대군주를 뽑으면 인구수가 22가 되는데, 이는 광물 16/가스 2정에 딱 맞는 인구수입니다. 가장 먼저 자원 최적화를 완료한 뒤에 번식지 테크업을 진행합니다.

빌드를 올려서 숙주 생산이 가능해지면 우선적으로 2마리를 뽑습니다. 가격이 마리당 200/100이라 3마리 이상을 올리는 것은 부담이 크고, 앞서 말한 숙주 업그레이드를 해야하기에 2마리만 뽑습니다. 비록 2마리가 적긴 하지만 아바투르 운용의 핵심은 양<질입니다. 위에 언급한 풀스택 숙주의 초월적인 성능 덕분에 2마리만 풀스택을 만들어도 적 기지를 압박하는게 가능해지고, 공세에도 어느정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 생체물질 200개는 생각보다 빨리 쌓이는 경우가 많아 풀스택 숙주 2마리를 확보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숙주 2마리를 풀스택까지 쌓는 데 성공했다면 우선적으로 숙주 업그레이드와 공업을 눌러줍니다. 공업은 빨리 할수록 좋은데, 숙주의 나쁜 공격 능력을 조금이나마 보완해주기 때문입니다. 적 기지를 공격할 경우 항상 공중 유닛이 있기에 지대공 업그레이드를 안 하면 제대로 된 기지 철거가 불가능합니다. 굴파기는 뛰어난 유틸성을 자랑하는 기술이기에 빨리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숙주 운용의 안정성이 크게 좋아집니다.

숙주 업그레이드까지 완료했다면 초반 빌드는 끝입니다. 이후로는 천천히 숙주를 불려가면서 공방업을 해 주면 끝입니다. 

 

2. 운용

숙주 빌드의 핵심은 바로 지속적인 전선 형성 및 적 압박, 그리고 방어선 구축입니다. 사실 숙주의 공격 능력은 방어 능력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공격 스펙의 직접적인 향상이 공격속도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숙주를 운용할 때는 부지런히 적 기지를 철거하며 공세를 막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굴파기 능력이 있기에 어디에서 공세가 오더라도 시야만 확보되어 있다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숙주를 무턱대고 마구 양산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한 마리를 뽑더라도 생체물질 스택을 제대로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숫자만 뽑아낼 경우, 숙주가 제대로 강화되지 못해 죽어나가는 참사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수를 뽑더라도 풀스택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만드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고 효율적입니다.

풀스택 숙주가 한 줄(8기) 이상 쌓였다면 모든 적 기지를 밀어버릴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됩니다. 여러 곳에 분산하여 배치할 경우 8마리가 최적의 효율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생체물질로 인해 울트라리스크급으로 덩치가 커져버려 식충을 뿌리는데 애로사항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냥 어택땅을 찍으면 식충 생성 사거리로 인해 숙주가 일렬로 정렬되는데, 이러면 공격에 노출되기도 쉽고 한 곳에 공격력을 집중하기도 어렵습니다. 의외로 치명적인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숙주 자체는 흡혈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숙주는 자체적인 회복이 체력 재생 말고는 전무합니다. 풀스택 숙주의 체력이 480으로 결코 적지는 않지만 식충의 체력에 비해 매우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숙주의 생존에 신경쓰는 것은 필수입니다. 여왕을 뽑아도 좋지만, 정상적으로 운용을 했다면 숙주가 맞을 일이 거의 없고 치유 패널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 여왕으로 무마할려고 하기보다는 숙주 운용에 좀 더 신경을 쓰는 편이 더 낫습니다.

 

3. 팁

숙주가 매우 많이 쌓였을 경우, 절반을 잠복시키고 나머지를 그 위에 올리면 충돌크기 문제를 거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숙주는 식충의 충돌 크기에는 영향을 받지 않아 이렇게 하면 식충 생성 효율을 2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 후반부에 활용하면 유용합니다.

숙주의 시야보다 식충의 생성 사거리가 더 길기에 감시군주를 빨리 뽑아 시야를 확보시켜주면 운용 효율이 좋아집니다. 어차피 종족을 불문하고 적 기지에는 은폐 유닛이 섞여 배치되어 있기에 감시군주는 필수적이기도 하고, 감시군주를 다수 뽑아 적의 공격로에 배치해 둔다면 시야 문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고 굴파기 능력으로 숙주를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습니다.

식충의 이동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라서 독성 둥지를 이용해 점막을 깔아주면 공격 효율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식충의 발이 빨라지면 더 빨리 적에게 도착해 공격할 수 있을 것이고, 라인을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의외로 이게 식충의 공격력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둥지 2개 정도면 점막이 그럭저럭 빠르게 깔리고, 또 식충으로 어그로를 잡아주면 둥지가 공격받아 터질 일이 없습니다. 적 기지를 공략할 때 활용하시면 매우 유용합니다.

숙주의 브루탈리스크 진화 버튼은 반드시 비활성화해야 합니다. 여기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그냥 집결 지점(랠리)를 안 찍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풀스택인 숙주와 풀스택이 아닌 숙주가 섞이면 솎아내는 것도 되게 귀찮습니다. 다른 방법도 있는데, 풀스택인 숙주를 잠복시키면 더블클릭 혹은 Ctrl 클릭 시 잠복이 안 된 숙주와 구별되서 선택되기에 보다 쉽게 숙주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실수로 브루탈을 만들었다면 그냥 적진에 던져버리셔도 좋고, 써먹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제일 좋은 건 브루탈이 아예 안 나오는 것이지만요.

숙주와 식충의 거리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습니다. 공격 대상과 숙주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식충이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어택땅을 찍어두고 그냥 놔두면 숙주가 최대 사거리에서 식충을 생성하는데, 이게 거리가 너무 멀어 식충이 전선에 도착할 때 쯤이면 생존시간이 절반 넘게 줄어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차피 식충에게 어그로가 한 번 잡혔다면 숙주에게 어그로가 튈 일은 웬만해서는 없기에 지속적으로 숙주를 수동으로 이동시켜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식충을 뿌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가까우면 공격당할 위험이 있으니 상황에 따라 적절한 위치를 선택합시다.

 

4. 성능

방어맵에서는 적 종족과 공세를 불문하고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과거의 사원의 경우, 공허 분쇄자를 없애는데 다소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길목이 좁은데다 공허 분쇄자가 나타나면 공세가 반드시 동반되기 때문이죠. 공허 분쇄자를 아군 사령관이 없애주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공격 맵에서는 코랄의 균열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고, 이외의 맵에서는 중간 정도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적 기지를 철거하는 데는 좋으나 승천의 사슬이나 잘못된 전쟁같은, 공격 지점에서 주기적으로 공세가 나오는 맵에서는 시원시원하게 밀고 나가지 못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됩니다.

몇몇 맵은 특수한 공략이 필요합니다.

최악의 난이도를 지닌 아몬의 낫의 경우, 3번째부터는 공허 파편 주위의 호위 병력은 잘 처리하나 정작 파편은 잘 못 부숩니다. 그 이유는 호위 병력이 식충의 어그로를 끌어 식충이 파편을 때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충 빌드는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면 크게 추천되지 않습니다.

죽음의 밤의 경우, 첫번째 밤에 나오는 생체물질의 양이 적어 풀스택 숙주를 한 번에 많이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시 촉수를 지어 방어라인을 보충하고, 2번째 밤부터 나오는 막대한 양의 생체물질을 활용해야 합니다. 방어 전담이긴 하나, 낮에는 적극적으로 숙주를 구조물 철거에 활용해야 합니다.

초반에 생체물질이 많이 안 나오는 맵은 조금 난이도가 높습니다. 핵심 부품/광부 대피/죽음의 요람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 맵에서는 보다 섬세한 운용이 필요합니다. 

 

 

 

 

숙주 빌드를 너무 연구했더니 숙주 빌드 이외의 아바투르 빌드는 뭔가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정상적인 빌드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버렷!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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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전쟁인도자 (2019-10-14 15:02: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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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네요. 한번 시험해봐야 겠네요.

추신: 한가지 물어볼게 있습니다. 최종진화물은 안만드는건가요? 만든다면 언제쯤이 좋을까요?
룰더스카이 (2019-10-14 16:15:5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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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죽밤에서 아바투르할때 방어할 사람 딱히 없으면 땡숙주 하는데
아무리 풀스택이어도 밤에 전선유지만 되고 주변 적을 다 쓸어버린다거나 하지는 못하더군요.
낮에 뽑아서 공격 나가도 건물도 잘 못깨고요. 안정적이지만 느립니다.
Larhen (2019-10-14 16:19: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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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안만들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단 브루탈을 뽑을 경우, 유지를 위해 여왕을 뽑아야해서 숙주 관리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굳이 브루탈을 뽑으셔야겠다면 숙주만 뽑는 빌드보다는 혼합 빌드를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타이밍은 딱히 정해진 것이 없고 빨리 뽑으면 뽑을수록 좋습니다.
아이콘 봎파게이 (2019-10-14 16:32:3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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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숙주가 초기상태에선 쓰레기가 맞습니다. 다만, 글내용처럼 스택이 쌓이면 쌓일수록 식충쿨타임을 비롯한 능력치가 상승되어서 방어맵에선 미칠듯한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혐부대피에서 한번써보시면 아문병력이 오질못할 뿐더러 밀고나가는 괴현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NewBlueRider (2019-10-14 17:31: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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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니 최종진화물 없이 숙주로 돌리시는 거 같은데
최종진화물은 아예 없이 숙주만으로 돌리시나요?
같이 쓴다면 어느 거부터 먼저 만드시는지?
(풀스텍숙주,브루탈.거괴)
Larhen (2019-10-15 09:48: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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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NewBlueRider
위에도 언급했지만 최종진화물은 숙주 빌드에서 그냥 짐덩이에 가깝습니다. 최종진화물에 마힘을 올인하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운용하기에는 헛점이 많습니다. 써야만 하는 경우 풀스택 숙주를 8마리 정도 쌓은 뒤 브루탈부터 만들고, 그 뒤 여왕을 붙여 조력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루탈이 거대괴수보다 좀 더 유틸이 좋아 브루탈을 먼저 뽑습니다.
아이콘 MrwK (2019-10-15 12:47: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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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문제는 랠리 거라가 너무 짧다는 점인 거 같음
irase (2019-10-15 13:04: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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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충 사거리 아직도 2인가요? 사거리 1만 올려줘도 공격능력도 어느정도 쓸만해질텐데
핫산 (2019-10-15 14:24: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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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으로 아몬이나 데하카 래더 숙주들처럼 사거리3/체력 160까지는 좀 올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정도만 해도 브루탈을 포기하고 숙주 생체물질 올인 빌드 충분히 갈만한데.
NewBlueRider (2019-10-15 17:42: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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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hen//호옹...평소 숙주를 좋아해서 데하카로 숙주 많이 쓰는데
배워서 아바 좀 해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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