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전 게시판 beta
협동전 공략 beta
작성자 | Larh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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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5-23 10:05:34 KST | 조회 | 886 |
제목 |
아바투르의 초반 바퀴/여왕 빌드업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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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투르의 시작 유닛은 바퀴와 여왕입니다.
이건 두말해야 입 아픈건데...
최적의 스타트업 빌드는 과연 무엇인가??
해서, 여왕과 바퀴를 뽑는 비율을 여러번 조정해서 시작빌드를 타 봤습니다.
일단 들어가기 전에 여왕과 바퀴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봅시다.
바퀴는 기본체력 125/중장갑/가격 100 미네랄
시작부터 끝까지 아바투르의 지상군의 중추를 맡는 유닛입니다. 공격할 때마다 적의 공격, 이동속도를 75%나 떨어뜨리는 것이 핵심(영웅 유닛에게는 20%만 적용). 125의 체력은 분명 높지만, 아주 어려움 기준으로 첫 공세부터 물량이 제법 나오기 때문에 생체물질이 없는 초반에는 바퀴가 단단하다는 인상을 받기가 힘듭니다. 결국 생체물질/머릿수빨로 굴리는 유닛. 또한 적의 머릿수가 많아지면 이동속도/공격속도 감소 효과도 체감상 많이 약해지는데, 그 이유는 모든 유닛에게 골고루 효과가 들어가지 않고 선두에 있는 유닛들만 공격하다 보니 결국 눈돌아갈만한 디버프 효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바투르의 지상군의 생존력을 책임지는 필수 능력인 것은 변함없습니다.
다음으로 기본체력 100/중장갑/미네랄 150, 가스 50의 여왕
적당한 공격능력과 뛰어난 힐능력을 겸비한, 사실상 양산형 힐러 유닛 중에서는 최강의 힐성능을 가진 유닛입니다. 공격능력이 있긴 하지만 힐러에 기반을 두고 있는 유닛이기에 주력으로 굴리기에는 하자가 많습니다. 공격속도는 괜찮은 편이나 자기보다 가격이 싼 히드라보다 공격력이 낮고, 또 용기병급으로 큰 충돌크기때문에 화력 밀집도도 떨어집니다. 여왕을 주축으로 굴리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여왕에 들어갈 가스로 훨씬 괜찮은 딜러 유닛을 뽑을 수 있기에(궤멸충, 뮤탈9, 거대둥지탑 듀오) 적절한 숫자만 뽑아서 생체물질을 먹여준 뒤 힐 전담으로 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바퀴랑 여왕 없이는 아바투르의 초반 스타트업이 아주 힘들기에 일반적인 아바투르 운영은 바퀴(또는 궤멸충)+여왕 조합에서 가스를 모아 거대둥지탑을 짓고 공중 위주 조합으로 넘어가는게 대세입니다. 핵심적인 딜러로 굴려먹기 시원찮은 유닛들 뿐인 지상에 비해 공중은 매우 뛰어난 공격 능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변이 비용 반값 특성덕분에 거대 둥지탑 유닛들을 사실상 기본 유닛급 가격대로 뽑을 수 있기에 정석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 거대둥지탑 빌드로 넘어가는 중간과정이 문제인데, 거둥듀오 뽑겠다고 너무 자원을 아끼면 초반을 넘기기가 아주 힘들 수 있습니다. 최종진화물에 마스터힘을 올인하고 얘네들로만 중반까지 버티는 플레이가 있긴한데, 공생체가 너프를 먹은 뒤로는 난이도가 크게 올라가 돌연변이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권장되지 않는 플레이입니다. 반대로 생체물질 2배 확률 마스터힘이 크게 상향되어 아바투르의 데스볼 플레이가 매우 강해졌죠. 최종진화물이 막강한 기본 스펙을 지니긴 했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하는데 필요한 스킬의 부재 덕분에 최종진화물로만 게임 내내 배를 째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여왕을 뽑아서 체력 보조를 잘 해준다면 할만하겠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이 최종진화물 빌드에 대해서도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바퀴와 여왕을 얼마나 뽑느냐가 관건인데, 여왕은 생체물질만 먹여주면 사실상 무자원으로 동시에 여러 유닛을 회복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뽑을 필요가 없습니다. 한 줄 정도만 뽑아서 잘 키워주면 게임 내내 뽕을 뽑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바퀴인데, 바퀴는 생각없이 많이 뽑아도 좋은 유닛입니다. 인구수가 모자라면 찢어서 빈자리를 만들어도 되고, 어차피 아바투르의 화력증강에 제일 중요한 가스를 소모하지 않기에 후반에도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아르타니스나 보라준의 광전사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광물이 남아돌 때 그냥 뽑는 유닛).
중요한 것은 첫 유닛 구성인데, 이 첫 유닛 구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짜느냐에 따라 빌드를 갈아타는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빌드를 갈아타기 위해서는 뒷받침해줄 수 있는 유닛들이 필요하거든요. 아무 준비도 없이 무작정 빌드를 바꿨다간 매우 뼈아픈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일단 아바투르는 생체물질로 정예 유닛을 만드는 것이 병력 운용의 핵심이기 때문에 유닛을 많이 뽑는 것보다 적당히 뽑아서 제대로 키우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어중간하게 생체물질이 쌓인 유닛은 거둥듀오를 제외하면 체감 성능이 래더 유닛보다 구립니다. 궤멸충은 담즙셔틀이기에 거의 유일하게 생체물질이 중요하지 않은 유닛이죠. 오히려 궤멸충은 생체물질 먹여서 충돌크기가 커지면 담즙의 화력밀집도가 떨어지기에 생체물질을 먹이면 안 됩니다.
그러면 대체 어떻게 뽑으란 말이냐?
제가 시도해 본 빌드들은 이렇습니다.
1. 바퀴들을 위주로 먼저 뽑는다.
다수의 바퀴를 빠르게 확보하는 빌드는 확실히 좋지만, 여왕이 뒷받침해주지 못해 죽는 바퀴가 생기는 경우가 잦습니다. 바퀴를 많이 뽑으면 필연적으로 여왕을 덜 뽑을 수밖에 없는데, 초반에 생체물질이 덜 갖춰진 여왕은 유지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모자란 유지력을 땅굴발톱 업그레이드를 통한 잠복힐로 때우려고 해도, 이 잠복힐은 교전 중에는 거의 써먹을 수 없기에 함정 업그레이드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무작정 바퀴 수를 늘리는 것은 바퀴가 죽어나감에 따라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여왕들을 위주로 먼저 뽑는다.
여왕을 많이 확보하면 힐탱 개념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왕은 중장갑이라 다양한 추가 데미지를 받고, 충돌크기가 적어서 화력밀집도도 안좋은데다, 가격대비 체력까지 낮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지상 화력 밀집도는 바퀴가 훨씬 좋습니다. 가성비에서도 비교가 안 됩니다. 결국 여왕만으로 구성된 부대는 좋은 유지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화력으로 인해 쉽게 와해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결국 협동전은 딜러망겜이라 무조건 화력이 좋은 게 이득이거든요. 협동전에서 최선의 방어는 곧 공격입니다.
3. 바퀴와 여왕을 적절히 조합한다.
테크를 올릴 자원을 남겨두면서 후반을 도모하는, 가장 무난한 빌드입니다. 유닛 숫자가 적은 것은 생체물질을 먹여 유닛들을 정예화시키는 것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생체물질 잘 먹고 조합이 잘 갖춰진 유닛들은 정말 웬만해서는 죽지 않습니다. 거의 핵이라도 맞지 않으면 안 죽어요. 심지어 가장 살벌한 지상 조합인 사도로공, 제일 이갈리는 공중조합인 살변갈링링/스카이테란에도 잘 살아남습니다. 생체물질을 많이 확보하는것은 독성둥지의 적절한 활용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상대하기 힘든 적 공세는 독성둥지를 지뢰처럼 활용하면 지상은 수월하게 처치할 수 있습니다.
바퀴와 여왕의 숫자를 이리저리 조절해보면서 테스트해 본 결과, 여왕의 수혈 업그레이드를 1번 업그레이드로 눌러주고 2기를 뽑은 뒤 바퀴를 늘리는 것이 최적의 스타트업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다고 여왕을 먼저 뽑는 건 아닙니다. 일단 적의 첫 공세를 간신히 넘길 수 있게끔 바퀴 3마리를 먼저 뽑고 그 다음 여왕 2기를 확보합니다. 그리고 생체물질은 먼저 여왕에게 올인. 당연히 브루탈 진화는 꺼두셔야합니다. 이렇게 되면 초반 구성은 거의 끝났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후로는 브루탈을 확보하고 상황을 봐 가면서 적절히 머릿수를 늘려주다가 모은 가스를 한 번에 소모해서 거둥듀오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이 글이 아바투르에 입문하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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