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이해도를 전제로 한 개편이네요

스투코프는 사령관 설계 기저에 깔린 감염체가 가장 문제입니다.

 

출시 이래 끊임없이 방치했던 도약 버그를 기반으로 한 감염체들의 규격 외 화력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지치기인 메카닉 류만 손대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네요. 

 

감염체들은 버그 트리거인 도약과 버그를 강화 시키는 공생체 분열, 그리고 생성 수 증가만 꾸준히 티어업 되면 그 이후로는 무슨 유닛을 뽑아도 클리어가 되던 사령관이었습니다.

 

감염된 벙커는 개편안에 써진대로 여러 효율성과 강력함을 갖고는 있으나 어디까지나 생성되는 해병들이 근접공격인 감염체 웨이브와 대열을 맞춰주고, 지속시간 마스터리에 같이 영향 받는다는 편의성에서 주요 빌드로 손꼽혔을 뿐이지, 무슨 조합을 꾸리든 스투코프는 버그에 근간한 감염체의 화력으로 자기 할 일을 다 해왔습니다.

 

이 버그에 대해 제대로 인지도 못하고 단순히 '감염체 화력이 좋으니 메카닉 화력도 비등하게 올려보자'라는 마인드로 처음 잘못 칼을 댄 것이 마스터리 3번의 메카닉 재생을 공격속도로 바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감염체 화력을 못따라 잡았습니다. 그래서 공성전차와 코브라에 추가 버프를 하죠. 하지만 공성전차는 공격속도가 올라가면 감염체를 지나치게 빠르게 소진하는 문제가 있었고, 코브라는 무빙샷이라고는 하나 결국 서로 공격을 주고 받는 거리에서 싸우는 유닛인데 감염체에 끼여 거동도 불편한게 유지 능력(체력 회복 마스터리)마저 없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버그 픽스를 해버립니다. 버그가 확인된게 1년 이상은 될텐데 여지껏 방치하며 이를 기준으로 패치하고는 단숨에 패치합니다. 점프하며 덤벼들면 뭔가 펑펑 터져나가던게 줄어들고, 느릿하게 손을 허우적거리는 구시대 좀비물로 변합니다.

버그라고는 해도 여태까지 스투코프의 모든 밸런스 패치의 뿌리였던게 단숨에 사라졌습니다.

 

분재니 조경이라느니 하면서 아무리 섬세하게 가지를 잘라봐야 뭐합니까. 뿌리가 이미 죽어서 썩어버렸는데.

 

여기에 대공능력이 부실하다는 점은 누구도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코브라의 끌어내리는 기능은 대공화력이 근본적으로 부족하니 막강한 감염체의 지상 화력을 끌어오는 우회책이었고, 이마저도 영웅급 유닛은 그냥 구경만 해야 했습니다. 이제 영웅 유닛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되겠지만 감염체 화력이 떨어졌으니 효율 자체는 감소했다고 봐야 합니다.

 

해방선은 소폭의 버프를 받았으나 구름 업그레이드가 없으면 공속이 느린 쓰레기, 구름 업그레이드를 하면 달라붙는 자살특공 쓰레기였죠.

겨우 이번 예정안에서 조금은 적을 따라다니는 구름이 될거란 얘기가 나오지만  방어도를 아무리 올려도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죠. 가스 150(현 예정안 대로면 125)라는 고가로 설정되어 있는 돌진계 유닛이 유지력은 없다는 문제에서 벗어나진 못합니다.

스투코프는 현재대로면 메카닉을 선택한다 해도 한 종류를 주력으로 삼고 다른 하나를 소량 생산해 보조하는 이상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 와중에 공대공 전문 유닛에 이를 투자하기엔 여력이 부족하죠.

 

이런 상황이니 사람들은 3번 보병 지속시간을 찍고, 생산까지 자동로 해주고 방어포탑 역할까지 해주는 감염된 벙커에 투자하기 시작합니다. 버그가 유효했던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대지상 화력은 정점에 이르렀으니, 감염탄 든 해병으로 조금 느리게 잡더라도 관리할 필요없이 알아서 언젠가 죽이고, 본진 뒤에 새어들어온 병력까지 방어해주는 벙커를 짓는거죠.

 

사령관의 기본적인 구성요소인 감염체에 대한 이해가 모자른 상태에서 패치를 하려고 드니, 버그 픽스 전 패치들은 사실 상 아무 효과를 보지 못했고, 버그가 고쳐진 지금 상태에서는 나온 개편안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그 와중 과연 이게 큰 영향이 있을까 싶은 감염된 벙커 너프 같은거나 같이 보면서 기분만 상할 뿐이죠. 

 

결국 핵심인 감염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수용소는 기본 건물이고 스투코프 선택지의 근간인데, 감염체들은 이제 적진을 밀어버릴 화력도 없고, 후열에서 메카닉을 보호할 정도의 방어력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폭발체 생성을 안정화로 화력을 증가시키거나, 여러 좀비들에게 붙들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감염체의 공격이 대상의 성능을 저하 시키는 등의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다음 주 데하카를 기대해달라"는 개선안 말미 꼴을 봐선 피드백 따위 없이 그냥 막무가내로 할거 같네요.

하다못해 메카닉 광물 가격 할인이나 수용소 업그레이드 비용 할인 정도는 해 주거나 전사령관 중에 최악 중 최악인 초반 자원활성화는 해결해야 합니다. 사령부이 충전 시간을 줄이거나 하는 방식이라도요. 비슷하게 유지력 떨어지는 피닉스는 마힘으로 인구수 보충하거나 아니면 가격 할인이 있거나 보전기의 뎀감이 있는데 말이죠.

기계공속대신 그냥 체력재생마스터힘 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과학선한테 방사능이나 걸리라고 기계+생체특성은 아닐텐데
몇몇유닛은 효과도 제대로 못받는 공속으로 바꿔놓으니
메카닉유지력은 사거리긴 탱크빼면 자원대비 최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