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안 본 느낌

직접 패치후 해봐야 확실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은 전체적으로 뭔가 마음에 안든다는 겁니다.

 

 

 

1.감벙 너프

 

 

이번 패치 보고 저는 저번 피닉스의 요격기 패치가 떠오릅니다.

왜 많이 쓰는 플레이 방식을 일부러 너프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니까요.

 

( 패치로 벙커링이 얼마나 추락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확실해질 겁니다. )

 

 

너무 벙커 플레이에 치중한 상태라면 다른 유닛을 상향하기만 해도 충분할 텐데

벙커를 너프했다는 것은 '너희 벙커플레이 하는게 마음에 안드니 

이제부터 딴거 해라' 라는 말로 들리는데 제 과민반응인가요?

 

 

감벙이 타워중에선 성능면에서 상위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령관 스투코프는 감벙 때문에 개사기 사령관이니 감벙이 너프되어야 한다'

 

혹은

 

'스투코프 벙커농사는 여러모로 악영향이 많은 플레이 방식이니까 너프하는게 옳다'

 

라는 말이 성립합니까?

 

(굳이 따지면 이 말들은 최근 열심히 포탑농사를 짓는 

모 사령관이 들어야 할 말인 거 같은데....)

 

 

 

패치가 플레이의 다양성을 늘리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에게 특정 플레이 방식을 강요하는 방향의 패치가 

과연 적절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감벙 부담이 커지고 아포칼 선쿨 픽스되면서 

초반 공세 방어에 있어 여유나 선택지가 줄어든건 덤입니다.

고테크 유닛 죽어라 상향해봐야 초반엔 0.01도 도움 안되니까요.

 

감벙의 방어능력과 공짜병력을 이용한 스툽 특유의 돌변 돌파능력도 타격이 크겠구요.

 

 

 

2. 군/우공 유닛 상향

 

뭐 상향되면 좋죠.

 

감방선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코브라 상향으로 

대공이 강해졌다는 점은 괜찮은 거 같습니다. 

방향성은 좋으니 이제 얼마나 큰 상향일지는 지켜봐야겠죠.

 

무리여왕 상향은 역시 좋습니다만

그놈의 투사체 문제(컨트롤 요구 및 공생충 스킬 중복 등),

물량 많은 협동전에서 단일타겟데미지 스킬(공생충)의 불리함,

이속은 좋은데 마나가 아닌 체력재생을 준 것이 약간 걸립니다.

 

 

 

3. 감시군주 테크 하락

 

이것만큼은 확실히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굳이 여기서 트집잡을 건덕지를 뽑아낸다면 

우공유닛을 쓰게 만드려는 패치에서 

얘만 방향성이 따로 논다는 것 정도?

 

 

 

4. 사령관의 개성과 재미

 

스투코프하면 떠오르는 물량전의 재미가 줄어드는 건 아쉽습니다.

 

위 패치가 설령 완벽하게 맞아들어가서 

군/우공이 고성능의 주력 빌드가 된다고 쳐도 

그 이후에 스투코프만의 고유한 재미가 과연 유지될지가 

이 패치에서 가장 불안한 점입니다.

 

 5무빙병영 해병러시의 보조역할이라면 또 모르겠지만요.

 

 

벙커가 방워타워이면서 공격적인 효율이 지나치게 좋아서 문제였다라고 한다면 그 공격적인 부분을 너프시켜야지 아예 방워타워로 사용조차 힘들게 만들어버리면 어쩌라는건지 싶네요. 인구수를 6이나 먹는 방어타워라니...

벙커가 너무 좋았던건 맞는데 너프폭이 너무 과함
벙커를 유지하려면 기계 유닛들을 너무 많이 상향해야 했다고 하는데
물론 기계 유닛들이 정상적인 밸런스에 놓여있고 벙커만 op인거라면 이게 맞는 말임.

하지만 스투코프 기계 유닛들은 좀 많은 상향이 필요한 상태임.
따라서 걔네를 더 많이 상향하고 벙커를 조금만 너프해야지
왜 저렇게까지 떡너프를 맥였는지 이해가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