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전 게시판 beta
협동전 공략 beta
작성자 | 핫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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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3-09 00:22:45 KST | 조회 | 888 |
제목 |
게시판 분위기 나빠진 원인은 '대화의 파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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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추테러가 나쁜 이유
스린이님이 고철유저님이 당하신 만행들을 언급한 김에 씁니다. 제가 플레이XP 활동하면서 본 수많은 분탕행위들 중 가장 질이 나쁜 경우라고 봅니다.(거의 일베충하고 동급이나 그 이상으로까지 나쁘다고 생각함.)
아, 친목질같은 거 아닙니다. 저 그분하고 그런 친분 없구요... 고철노예님이 아니라 누가 당했더라도 상황 자체가 같다면 똑같이 생각했을 거임. 물론 저랑 친한 분이 당했다면 더 분개할 수도 있겠지만은.
어차피 지금 고철노예님이 당하시는 거 언젠가 날 잡아서 부당함을 탄원해보려고도 생각했었구요. 그 고철노예님 비추테러하는 놈들. 걔들 다 악감정은 가득한데 논리는 없고 직접 앞으로 나오기엔 무서운 쫄보들인 거 누구나 다 알아볼 수 있거든요. 고철노예님이 그런 놈들 보일 때마다 신고하고 블라인드 제재해야 한다고 하시니까 제깐 놈들이 지 딴엔 똑같이 따라하나본데...
걔들은 어그로를 끌어서 까인거고, 고철노예님은 맞는 말을 하셨는데도 까이는 거니 명백히 문제가 다릅니다.
고철노예님은 그때 서코같은 애들이 케빈 동을 까는 내용들이 왜 너무 과격하다고 판단했는지 분명 논리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사후 대응을 비교해 보더라도 서코는 실제로 이중잣대를 많이 써서 자멸하기도 했구요. 그런데도 고철노예님의 그런 덧글들에 대고 다분히 악의적인 비추가 달린다는 건 한마디로 부당하게 제재를 해서라도 입을 다물게 하겠다는 거죠. 물론 너무 뻔히 속 보여서 실제로 성공한 적은 거의 없긴 한데(좀 위험하다 싶으면 제가 했던 것처럼 동의하든 안하든 일단 추천부터 줘서 블라인드 막은 경우도 많으니), 그래도 분명 이 때문에 멀쩡한 덧글 블라인드당하신 적이 몇번은 있었습니다.
실제로 자유롭게 달 수 있는 덧글 비추랑 달리, 게시물 신고는 허위신고하면 제재당할 수 있으니 그런 빈도가 아주 적었구요.(아예 없던 건 아니지만 대놓고 차이가 남)
그 비추테러 하신 분들... 솔직히 그게 사람이 할 짓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불만 있으면 논리를 키우던지 해야지 졸렬하게 그게 뭐하는 짓인가요? 건전한 대화를 이딴 식으로 박살내도 되는 겁니까? 양심이 있다면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전 아직도 고철노예님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그런 꼴들 볼 때마다 마치 제가 당한 것처럼 기분나쁘고 어처구니가 없었네요.
2. 욕설이라는 수단에 대해
욕설이란 수단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문제에 대해선 플레이XP처럼 이 부분에서 상반된 성향의 여러 계층 유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거의 정치글에 필적하는 파괴력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되도록 피해가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위의 예시로 든 고철노예님도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미 알고 있기도 하구요. 솔직히 제가 이분하고 충돌할 이유가 없는데, 이 부분에선 서로 견해가 극과 극이라 마찰이 일어날 리스크를 지기도 싫었죠.(이미 이 부분에 대한 논쟁이 앞서 터졌기 때문에 마무리하려고 이야기한거지, 안 터졌으면 그냥 계속 묻어갔을 겁니다.)
앞서 말한 비추테러범이나 어그로글로 도배하는 관종같은 놈들이 게시판의 대화를 파괴하고 분위기를 악화시킨다고 했죠. 그래서 이렇게 대화를 파괴하는 자들에게까지, 대화를 위해 지켜야 할 절차(예의가 아니라 절차라고 한 것은, 말 그대로 예의를 '뜻'에 가깝게 보기 때문입니다.)를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부분은 좀 의문입니다. 대화할 의지도 아이디어도 모두 갖춘 저희들끼리는 예의를 갖춰야 함이 아주 명백하지만, 그들에 대한 처우 합의까지 그를 위한 필요조건일까요?
솔직히 제가 내린 결론은 '아니다.'라는 겁니다. 제가 그들을 존중해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여러분들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걸 이해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오해가 생겼으면 싸울 때 싸우더라도 좀 차분해질 타이밍에 서로 왜 오해한건지 대조를 해야지 그냥 문제를 회피하는 게 상책은 아닌 것 같구요.
이것은 욕설과 패드립을 그저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는 작자들(대표적으론 '일베충'이 있습니다.)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호신을 위한 방어기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적어도 제가 욕에 익숙해지면, 남들이 욕을 하더라도 견딜 수 있는 내성이 생기더군요. 어그로꾼에 대한 보복조치로 되돌려주는 건 아주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반론이 있다면 들어볼 용의가 있습니다. 저도 제 지난 경험들이 많은만큼 쉽게 동의하진 못하겠지만, 어느정도까진 타협점을 찾아드릴 생각은 있고 우리끼리니까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제 견해에 필적할만큼 반론에도 논리가 충분하다면 듣기 싫어지더라도 감히 듣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제작사의 관리책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노골적인 태업 문제도 플레이XP 분위기가 최근에 유독 안 좋아진 명백한 원인이긴 합니다.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게 많이 안타깝군요. 워체스트든 밸런싱이든 신규 덱(저는 사령관 캐릭터 자체는 거의 컨셉용 얼굴마담 정도로 보고, 속의 스킬 및 특성/유닛 구성을 먼저 봅니다. 그래서 새로 뭘 만드는 것보다 있는 데이터를 잘 쓰는 걸 선호하기도 함.)이든 컨텐츠 하나 생길 땐 우리들도 어그로들도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어져서 어지간한 문제들도 다 좋게좋게 넘어가곤 했으니까요.
내용물 알찬 글들과 적당한 질문글만으로도 게시판 스크롤이 하루에 몇줄씩 쭉쭉 올라가서, 어그로들이 감히 활개칠 엄두도 못 내는 것도 있구요. 까불어봐야 금방 다음 개념글들에 쭉쭉 밀려나서 묻힌다는 건 어그로꾼들에게 중요한 위협으로 보입니다. 블라인드 수십번 쳐먹는 것보다 스크롤에 밀려버리는 게 놈들에겐 훨씬 두렵다는 걸요. 물론 따거같이 까부는 패턴 보면 그런거 신경 안쓰는 애들도 있지만, 스타유절은 신경 쓰는 타입으로 보입니다.
결론내리자면 제가 어그로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어그로들이 대화의 룰을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너희들이 룰을 파괴한다면, 룰 안에서도 룰 밖에서도 너희들은 그 대가를 최대한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래도 오프라인은 그 정도까지 답 안나오는 공간은 사회 최하부에서나 나타날 일인데, 이놈의 인터넷이라는 곳은 정말 저런 마인드가 아니면 버티기 힘들 정도로 악의가 넘치는 곳이더군요. 게시판 분위기 안 좋아진 거... 솔직히 어그로들 탓 뿐만 아니라 제게도 책임 있는 건 맞고 인정합니다. 최근에 캐니님하고 분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렇지만 전 그 대화의 룰을 지키기 위해 분명 신경 썼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운 점도 있네요. 그저 제 성의가 부족했던 건지, 결정적인 판단에서 실수한 건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둘 다일수도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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