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르타니스 폭풍함 <=> 카락스 우주모함
협동전에서 이 테마로 가장 유서깊은(?) 콤비입니다.
수리비행정이 아르타니스의 기갑유닛(용기병, 불멸자, 파괴자)에 가져오는 시너지는 말할 것도 없으며, 우주모함의 120초라는 기나긴 생산시간 역시 아르타니스에게는 소환 조율(그것도 진보된 3충전 버전)이 있기 때문에 압박이 대폭 줄어듭니다. 굳이 우모함만 주력으로 삼을 거 없이 수리 비행정 업글된 우모 2~3기만 섞어줘도 4~6기의 수리비행정이 로공 알타 데스볼의 안정성을 대폭 올려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알타의 기갑병력이 단타로 강력한 화력을 꽂아넣는데 반해 우주모함은 다단히트 식으로 높은 DPS를 보이는 식이라 서로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점은 덤이고요.
폭풍함의 경우 카락스에게 부족한 돌파력을 원거리에서 고화력으로 갉아먹는 스타일로 보충해 줄 수 있으며 폭풍함의 단점인 다수 유닛에 취약, 공대공 사거리 짧음, 유지력 취약 등의 문제점을 카락스의 강력한 패널스킬과 글로벌 기계 수리가 보완해줄 수 있죠. 생산시간 또한 60초로 비교적 짧고 깡딜이 높은 대신 공속이 낮은 타입이라 동력기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점도 있습니다.
2. 레이너 전투순양함 <=> 로리 스완 토르
최근 제가 밀고 있는(?) 콤비 이며 사실상 본 글의 골자.
레이너의 경우 토르가 맞는다기보단 전투순양함이 안 맞는다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유지력을 담당하는 의무관을 지키기가 애매해지고, 그렇다고 수리를 하자니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가스 자원이 아프고 건설로봇을 지킬 수단 역시 빈약하기 때문에 현장 치유를 받는데 코스트가 높습니다. 의무관이 죽든 수리를 지속적으로 하든, 전투순양함이 많이 먹는 가스 자원이 지속적으로 깎여나간다는 건 무시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의무관을 따로 컨트롤해 전투순양함 치료부대로 활용한다 쳐도 의무관의 마나로는 이중 치유 업그레이드를 해도 전투순양함의 정비에 애를 먹습니다. 전투순양함이 어느 정도 떡장갑으로 맞아가면서 싸우는 스타일이라는 것도 있죠. 토르가 이쪽으로 간다면 레이너가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살변갈갈링에 대해 새로운 대책이 생겨납니다. 자체적인 탱킹으로 인한 의무관 보호는 물론이고 연발포는 에너지 사용 스킬이 아니기 때문에 마비구름 안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죠. 거기에 바나듐 장갑, 마힘에 따른 최대 30%의 기계공속, 용병 군수품 15% 공속 증가, 가스 소모량 20% 감소, 애프터 버너로 이동속도 3.76까지 가속 가능, 궤도 폭격으로 현장 즉시 투하 가능 등으로 많은 메리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스완보다 레이너가 메카닉 뽕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게 참...
단점이라면 역시 바이오닉과의 역시너지. 바이오닉의 장점인 밀집도로 인한 고화력은 대폭 퇴색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메카닉 조합에서 공성전차+바이킹+토르+남는 광물로 시체매라는 새로운 조합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레이너의 공성전차는 소용돌이 포탄이 없기 때문에 단일 화력은 꿀리지만 공속 뽕으로 인해 방사피해는 더 강력하여 잡졸처리에 좀 더 강력한데, 뚫고 오는 혼종이나 고정 목표물에 대해 자비없는 대지상 중장갑 DPS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합니다. 대공에 있어선 어지간하면 바이킹이 다 처리를 하겠지만 중추뎀인 바이킹, 경추뎀인 토르가 모두 방사피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호궁합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지금도 어느 정도 활약을 하고 있는 연발포는 덤.
스완과 전투순양함의 경우 자유의 날개 캠페인 '공허의 나락'에서 체험할 수 있듯이 재생성 생물 강철+과학선+전투순양함의 조합이 기대납니다. 과학선과 기본 이속이 비슷한 만큼 기본적으로 보조 맞추기 쉬운 편이며, 과학선과 좀 떨어지더라도 강력한 깡장갑+전투/비전투를 가리지 않고 초당 2 씩 회복되는 체력 덕에 잘 쓰러지지도 않습니다. 차원 도약에 중점을 맞출 경우 헤라클레스 기갑 병력과 보조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조합 면에서도 호궁합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과학선이 못 따라오는 단점이 여전한게 흠이지만 은폐유닛의 등장이 적고(주로 적이 암흑기사단 토스 이외의 토스일 때), 기동성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임무라면 조커로써 활용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같은 공중유닛인 망령과의 조합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애초에 망령은 조합을 하라고 만든 유닛이 아닌 수준이기에 패스. 토르를 잃은 만큼 지상 탱커가 비는 흠이 있지만 연발포가 빠진다는걸 제외하면 사실상 크게 아쉬운 수준은 아닙니다. 화기병 역시 훌륭한 고체력 탱커고 무엇보다 경장갑인지라 단순 탱커로선 가성비/인성비가 우수합니다.
빠른 공속으로 높은 DPS 를 챙기는 스타일의 공격방식이 스완에게 없었다는 점과, 지상충돌크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공중유닛이면서도 튼튼하고 과학선의 지원을 거의 상시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스완은 기계유닛을 주력으로 굴리기 때문에 지상&공중 기계 유닛의 공방업이 통합되어 있는 협동전에서 업그레이드 압박이 추가로 늘지 않는다는 것도 좋은 점.
단점은 역시 할인없이 퍼마시게 되는 대량의 자원입니다. 가스야 채취기로 보조를 받는다 쳐도 광물 역시 400이나 퍼먹기 때문에 두 자원이 모두 고픈(...) 스완에게는 상당히 압박이 됩니다. 초반을 포탑으로 버티고 땡 우공 조합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공격임무에선 빼도박도 못하는 트롤이니... 리페토르처럼 초반을 버티는 전략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
레이너로 전순 굴리면 아무리 체제변환을 능숙하게해도 동맹 사령관빨을 타지 않으면 효율을 보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과, 토르가 아무리 해도 연발포 셔틀과 고기방패로만 쓰이는 현실을 체감하게 되어서 한번 써보게 되었습니다.
저그는 의외로 없었는데 생각해보면 최종유닛이랄 만한 애가 울트라 뿐이네요(...) 케리건의 뮤탈<=>자가라의 타락귀도 간혹 나오는 말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서로 절실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