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요람은 몇몇 요령만 알면 쉬운 맵입니다.

일단 돌변과의 상성은 별개의 문제고, 많은 분들이 기본 죽요맵 자체가 어렵다, 귀찮다, 혹은 짜증난다 이러시는데, 제 입장은 요령만 조금 알고 패턴만 조금 이해하면 그런 분들에게도 오히려 쉽고 재미있다!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귀찮은 문제는 트럭을 주병력과 함께 데리고 다니지 않아서 생깁니다.

 

트럭으로 공세가 자주 쏟아진다? 트럭을 데리고 다니면 내병력 위나 주변으로 떨어지니 바로 해치우고 가던길 계속 가면됩니다. 별 의미가 없어요. 초반에는 공세도 약하고요. 여기서 중요한게, 트럭을 소모하고 나서 새트럭 나올때 사람들이 까먹고 내병력에 합류시키지 않고 기지에 고스란히 놔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트럭 공세가 기지 주변으로 떨어지니까 귀찮은 거고요. (네군데 기지입구 중에서 트럭 가까운 곳으로 떨어집니다). 기지에 놔두면 또 뭐가 문제냐, 재수없으면 내주병력과 반대방향 기지입구에 떨어질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트럭만 제깍제깍 병력에 붙이고다니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더 쓸어버릴 놈들 내병력으로 오는구만~" 이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트럭공세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세지니까 일찍 클리어할수록 유리합니다. 그런데 죽요는 템포를 빨리하면 클리어 타임이 꽤 짧아요. 몇번 해보고 요령생겨서 익숙해지면 난이도 낮아집니다.

 

문지기가 무적이라 귀찮다? 이 문제역시 트럭을 항상 데리고 다니면 문지기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트럭이 주변에만 있어도 되고 사거리도 엄청 긴데 뭐가 불만인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대부분 문지기 불평하시는 분들 보면 "자~ 이제 쳐들어가야지~ 엇... 문지기;;; 내 트럭, 내 트럭! 아차, 기지에 있네" 이러니까 트럭이 왜 이리 느림? 이런 소리가 나오는듯 합니다. 트럭만 병력에 잘 붙이고다니면 다른 맵에서 시원하게 적기지 쓸어버리는 것처럼 마구 돌진가능합니다. 여기에 더해 어디 루트로 공략해 들어가면 문지기를 각개 격파할수 있는지만 대충 파악해 놓으면 그냥 문지기는 없다고 보면됩니다. 가령 남동쪽 마지막 구역이 깊숙히 쳐들어가는 구간인데, 이때 트럭 시원하게 몰고가면서 멈추지 않고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단숨에 적병력과 기지를 쓸어버리는 짜릿한 쾌감도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구역 밀다보면 남쪽에서 공세가 오기 시작하잖아요? 다른데 밀고 있는데 남쪽에서까지 공세가 오니까 정신없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맨처음 오는 남쪽공세는 처참할 정도로 빈약합니다. 소수의 병력이나 방어타워면 있으면 그냥 막아져요. 그리고 아까 제가 죽요 클리어 타임이 짧다고 했죠? 템포를 조금만 빠르게 가져가면 이 허약한 첫번째 남쪽공세 한번 보고 세번째 구역 마무리됩니다. 그럼 이제 기지방어도 필요 없죠. 남쪽이 마지막 구역이니까 기지쪽으로 복귀하면서 곧 등장할 두번째 남쪽공세 한번 막고, 단숨에 마지막 목표물까지 달리면 됩니다. 정 힘들다 싶으면 기지방어 계속하면서 200병력 채워서 달리면 되고요. 트럭만 기지 안에 두지않으면 게임 끝날때까지 남쪽에서 밖에 공세 안옵니다.​

 

마지막으로, 그럼 트럭 컨트롤이 힘드냐? F2랑 F4 아주 가깝습니다. 뼈속까지 F2충도 F4 누르는건 쉬울것 같은데, 정말 F4 이걸 어려워들 하시는 건지... 아무리 못하는 사람도 몇번만 해보면 손에 익을거라 생각하는데... 

손가는것으 증오할정도로 싫어하는지라 경험치는 똑같은데 죽음의요람 한번할래 혐몬의낫 10번할래 하면 망설이지 않고 혐몬 10번을 고를겁니다

엄밀히 말해서 죽음의 요람이 아몬의 낫처럼 어려운 맵은 아닙니다. 그냥 트럭옮기고 하는게 귀찮을 뿐이지 난이도 자체는 요령만 익히면 아몬의 낫보다 진입장벽은 더 낮아요.

문제는 맵이 돌연변이와의 시너지가 너무 강하다는 거죠.

다른 건 몰라도 혐몬보다 쉽긴 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대놓고 멀티 늦게먹으라고 작정하고 만든 맵 같아서 마음에 안드는거같네요

진성 F2충인데 F4에 손 진짜 안 갑니다. 차라리 1번 부대지정을 합니다...

혐몬보단 훨씬 쉽죠.다만 F2로 선택만 가능하면 난이도가 급강하할겁니다.이번돌변이 힘든것도 멀티늦게먹는게 큰영향을 끼치는듯합니다.

손가는것으 증오할정도로 싫어하는지라 경험치는 똑같은데 죽음의요람 한번할래 혐몬의낫 10번할래 하면 망설이지 않고 혐몬 10번을 고를겁니다

ㄴ혐몬은 힘싸움하는 재미죠.ㅋㅋ.공세도 다른맵에비해서 강력하기도 하고요.다만 리젠위치가 확실해서 미리 대기하거나 공사해두면 순삭.ㅋㅋ

에씨비 조종사 저 스킨 끼면 코딱지 파나

트럭을 자신만 운전하는게 아니니까요. 아무리 자신이 트럭을 병력에 항상 대동하고 다녀도, 동맹이 빠릿빠릿하게 트럭을 움직이지 않으면 허사입니다. 천상의 쟁탈전이나 승천의 사슬도 호흡 안맞으면 템포가 뚝뚝 밀리는데, 죽음의 요람에선 동맹이 얼타면 트럭 공세가 계속 떨어지고 그게 (남쪽 입구가 아닌 옆에서) 본진으로 난입하기도 합니다.

이번 돌변이 너무 정신이 없는지라 트럭에 집중하면 본진이 터지고 본진신경쓰면 트럭이 터지고 난리도 아니더군요.ㅋㅋ

일단 추가요소 하나가 더 들어가는 것만으로 다른 맵보다 귀찮은 건 사실이고, 제가 아무리 트럭을 완벽하게 움직여도 동맹 없으면 임무를 완료할 수가 없음.

전 동맹 때문에 게임 터지거나 답답한 적은 없네요. 요령을 알면 혼자서도 충분히 밀수 있고, 동맹이 아무리 버벅여도 천상의 쟁탈전 보다 나은게, 일단 혼자 다 밀어놓으면 결국 동맹은 트럭만 가져다 놓으면 되고, 수십판을 했지만 아무리 못하는 동맹이라도 다 밀어놓은 곳에 트럭을 가져다놓는 것조차 못하는 동맹은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조차 못하면 시작부터 확장을 못 먹었을테니까요.

그리고 동맹이 얼타서 기지에 트럭을 짱박아놓으면 분명히 트럭공세가 기지근처로 떨어질수 있겠죠. 그런데 이런 경우는 말입니다, 그냥 동맹이 새로 기어나온 트럭을 안움직이는 경우인데, 처음부터 동맹트럭은 동맹기지 바로 옆에 있기때문에 만일 공세가 기지로 남쪽이 아닌 옆에서 난입한다고 해도 내 기지가 아니라 동맹기지로 갑니다. 나는 안전하다는 것이죠. 동맹이 피해입거나 좀 못한다고 아어 어려워 못깨나요?

그리고 맵 계속 돌려보다보면 클리어 시간이 짧아서 동맹이 삽질해도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고있으면 될지 금방 답 나옵니다. 저는 죽요에서 동맹이랑 사실 호흡맞춰 플레이한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웃긴게 진짜 아무리 레벨 높아도 동맹이 언제나 개삽질에 제 템포를 못따라오더라고요. 그래도 죽요는 혼자서 멱살캐리 가능한 맵이라고 봅니다. 동맹은 그냥 게임시간 끝나기전에 트럭만 골인지점에 가져다 놓으면 되니까요.

자꾸 아어아어 하시는데, 여기있는 사람들이 '일반임무' 아어가 어려워서 못깨겠음?
외려 일반 죽음의 요람은 귀찮을 뿐이고,
돌변이 문제라 맵 이야기가 커진 거지.

동맹이 못한다고 아어 어려워서 못깬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까짓거 혼자 트럭 몰면서 구조물 다 깨버리고 기다리면 되긴 하죠. 귀찮을 뿐.

동맹이 게임 끝나기 전에 트럭만 골인지점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라... 죽요는 정규 공세 이외에 추가로 트럭 공세가 떨어지고, 동맹이 트럭에 호위병력 안붙이면 트럭이 터져버리니 그 역할까지 해줘야합니다. 같은 강제 협력 임무인 천상의 쟁탈전, 승천의 사슬과 비교해봐도 점령만 하거나 지나라를 밀어주기만 하는 두 임무에 비해, 죽음의 요람 쪽이 더 손이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인데요.

Zergling//"일단 돌변과의 상성은 별개의 문제고, 많은 분들이 기본 죽요맵 자체가 어렵다, 귀찮다, 혹은 짜증난다 이러시는데"라고 서두에 분명 밝혔는데요. 그리고 본인도 벌써 귀찮다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제 입장은 죽요는 귀찮지 않고 재미있는 맵이다라는 겁니다.

고철노예//뭐 손이 더 많이간다는 의견에 딱히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더재미있는 거 아닌가요? 매번 일반 아어는 너무 쉽다, 공세를 어렵게 해달라, 이런 글들만 주구장창 올라오는데 죽요는 또 쉽게 바꿔야된다 이러니 사실 저는 좀 이해가 안갑니다.

상성이고 뭐고 떠나서 강제협동이 필요한 짜증나는 맵보다는 공격목표를 빡세게해서 화력전을 펼치거나 까다로운 방어맵이 훨씬 재밌더군요.

재미는 주관적이니깐요. 이런저런 컨트롤로 손맛을 느끼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만, 시원시원하게 한방에 뚫어버리는 것을 선호한다면 귀찮을 뿐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은 죽요가 손이 많이간다는 것이지, 주관적인 재미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 아어를 깨기 쉽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이 난이도 상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적당히 할만하다고 만족하는 사람도 많고, 죽요가 다른 임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기에(혹은 손이 많이 가기에) 난이도의 평준화를 요구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핵심 부품의 첫 출시 당시에도 공중 유닛은 부품을 주울 수 없다거나 부품 획득 반경이 좁고 상자를 일일히 명령해서 깨줘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고, 결국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편되었습니다.

알겠습니다. 한가지는 분명하네요. 고철노예님은 죽요맵을 싫어하고 저는 좋아한다는 것이네요. ㅎㅎ 저는 많은 분들이 이맵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몇가지 요령만 알면 귀찮은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는걸 이해하면 그렇게 될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그리고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지금까지 많은분들 글을 종합해본 결과
난이도가 어려워졌으면 좋겠다 하는건 뭐 견제가 와서 방어건물을 지어야 한다던가
초반에 병력방어를 위해 최적화와 병력생성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라던가
추가적인 컨트롤이 뭔가 필요하다 던가 하는게 아닌걸 간단히 알수가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초반에 돌변걸려서 포탑지어서 최적화 망하면 벌써 게임 ㅈ같습니다 하는글들만 알수 있지요
대부분의 유저들이 원하는건 아니 제가 20분해서 데스볼 쌓아두니까 그냥 어택땅하면 녹잖아요 좀더 스케일 더 크게 녹아주시면 안되요? 이런 느낌인겁니다

그래서 인터뷰때도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으론 난이도가 안올라가요 같은말 나오는거고요

그쪽이 매우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작성하셔서 저도 주관적으로좀 댓글을 써보겠습니다.

재미는 개밥그릇에 살포시 놓고 내가 아무리 협동컨텐츠에 익숙해졌다지만 이런 강제협동을 강요하는 맵은 다신 안나와줬으면

그냥 이론이랑 실전이랑 구분이 안되시는듯

말로는 쉽지 실제로 하면 짜증 그 자체인맵임

어렵기도 어렵고 너무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 임무입니다.

그리고 문지기 구조물이 세다는 건 피할 수도 없는 딜이 너무 강력합니다. 다른 보조목표나 보너스 목표도 딜이 쎈 게 많지만 보통 논타겟이기 때문에 피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문지기 구조물은 가만히 맞고 있기 부담스러운 걸 타게팅으로 날리니 병력이 녹아나는 걸 피할 수가 없는데, 임무 중에 트럭을 깊숙히 찔러넣어서 문지기 구조물에 붙이려고 해도 주변에 있는 호위병력들이 트럭을 집중공격하니 어중간한 병력으론 손도 못 대는거죠.

그냥 유물을 f2키에 포함된다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좀 아쉽긴 합니다.

혐몬 10번 ㅇㅈ ㅋㅋㅋㅋ

사실 죽음의 요람은 난이도가 정말 어렵다기보다는 유저를 짜증나게 하는 일이 많은 점에서 평이 좋기 힘들죠. 동맹과 본인 모두 제 몫을 해야하는 맵 구성, 이래저래 터지기 쉬운 트럭, 거의 반드시 병력의 회군을 강요하는 공세의 방향 및 생성 빈도, 약해서 터지기 쉬운 트럭을 밀어넣어야만 공격할 수 있는데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무적의 수호자 구조물 등. 여기에 대부분의 돌연변이와의 시너지가 지나치게 높은 맵의 특성이 결합되어 사람들이 싫어할 수 밖에 없죠

어려운 것과 짜증나는 것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죽음의 요람은 분명히 유저들에게 등장 이후로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그건 무시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아몬의 낫과 비교가 되는데 아몬의 낫은 어려운 맵이라고 봐야합니다.
유저들의 공세를 순식간에 다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파편에 주둔한 병력이 강력하고 파편 자체도 강력한 광역기술들로 막강한 피해를 끼치니까요. 물론 양쪽 다 보너스 목표는 짜증난다는 점은 같네요

신관님약해요//적어도 죽요는 어려운 맵이 아니라는데에는 저랑 생각이 같으셔서 다행입니다. 네, 말씀하셨듯이 죽요는 절대 어려운 맵이 아닙니다. 다만 죽요는 짜증나는 맵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에서 저랑 차이가 있네요. 그래서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것은, 제가 처음 글에 썼던 몇몇 부분만 이해하고나면 대부분의 짜증나는 문제등이 해결될 수 있고 몇번 해보고 익숙해지면 어떤 분들께는 오히려 재미있는 맵이 될수도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 주관적 생각이니 오해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분명 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