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못한다 욕하지만 한국인들 공방 일반 아어 돌리는 수준보면 외국인들보다 과연 높다는 게 사실인지 나는 항상 의심스럽다.
내가 오늘 일반 아어 딱 다섯판 돌렸는데 그 다섯판이 어땠는지 아래 설명한다. 그리고 사실 지난 일주일간 30판 정도는 돌린 것 같은데 그 중 네다섯판 빼고는 오늘 겪었던 다섯판하고 별반 다르지 않았다면 믿겠냐? 30판 중 딱 하나 중국인 타이커스가 그나마 1인분 이상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고 세네판 정도의 동맹이 1인분 겨우 할지 말지 정도의 느낌, 나머지는 전부 그냥 다 아래처럼 시궁창스러웠음. 마렙 800 넘은 애들도 간혹 있었지만 걔내들도 그냥 똑같이 시궁창.
자 그럼 오늘 했던 다섯판이 어땠는지 신명나게 감상하며 즐겨보자~~~ (참고로 게임은 다 이겼음. 내가 결국 혼자 다 밀었으니까.) 그리고 읽어보면 알겠지만 꼭 못하는 것들이 보목에 집착하는 성향이 강함.
* 첫째판: 스투코프 마렙 26, 한국인
초반부터 보목으로 방출기 찍길래 기본은 하려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렉산더까지 불러서 한참 보목과 씨름하더니 결국 1차 실패. 그동안 나는 신경끄고 혼자서 두번째 오브젝트 완료. 방출기는 여전히 보목에 찍어두고 10분에 다시 아포칼립스까지 소환해서 씨름하나 역시 보목 실패. 13분 30초에 드디어 보목 포기. 뒤늦게 내 뒤꽁무니 쫓아오면서 이제나 뭐 하려나 했더니 본진에 적들 난입한 것도 모르다가 16분에 감염된 사령부랑 기타 병력생산 건물들 날아감. 이 시점에 확장을 보니 경악스럽게도 감염된 SCV 0마리. 실화냐? 확장을 보고 뭔가 느꼈지는 이때 결국 게임을 나감. 나는 혼자서 미션 클리어.
* 둘째판: 타이커스 마렙 41, asdf식의 영어닉
이 녀석도 초반부터 보목부터 감. 보목은 깼는데 확장기지 사령부를 10분 되어서 짓기 시작. 13분 넉스 레이나 둘 먼저 사망. (참고로 타이커스도 전멸대사 나옴.) 곧바로 타이커스랑 다른 무법자 사망해서 전멸. 그동안 나는 세번째 오브젝트 혼자서 완료. 전멸하고 나서 두번째 보목에 무슨 미련이 있는지 핑을 찍음. 나보고 해달라는 소리인가? 하도 동맹이 못하다 보니 나는 메인에 집중하고 보목은 신경안쓰는 편인데 핑 찍은 노고를 봐서 바로가서 내가 대신 깨줌. 21분에 게임 끝났는데 20분 경 총 무법자 장비업그레이드 수는 겨우 6. 실화냐? 마지막 오브젝트도 내가 그냥 혼자 시원하게 밀어버렸음. 그냥 전체적인 플레이가 내 뒤꽁무니 쫓아오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는 느낌이었음.
* 셋째판: 타이커스 마렙 85, 한국인
어디서 본건 있는지 1픽이 시리우스, 2픽이 베가. 그나마 확장은 너무 늦게 가지는 않음. 두번째 오브젝트를 나보다 앞서 가 밀기 시작하길래 그래도 기본은 하는 애인가 했음. 얘가 오브젝트 후 보목을 갔는데 넉스 사망하고 실패. 이동안 나는 세번째 오브젝트를 절반 넘게 청소. 보목 실패 후 의료선 타고 세번째 오브젝트 주변으로 돌아와서 같이 미는데 혼자 깊숙히 들어가더니 타커 넉스 사망 후 줄행량. 이후 또 보목에 미쳤는지 두번째 보목을 호기롭게 갔다가 다섯 무법자 전원 사망. 무법자가 총 9번 죽음. 21분에 게임 끝났는데 20분에 보니 시리우스 외에는 장비업그레이드 0이고 돈은 5300 이상 가스는 1370 이상 남음. 아까 타커보다 심하다. 그냥 혼자 게임 다 끝냈음.
* 넷째판: 스완 파렙 10, 한국인
기본도 못하는데 왜 다들 보목에 미쳤는지 모르겠음. 땡망령하는 애인데 첫번째 보목을 가더니 망령 하나 남고 전멸. 한참 시간이 지나도 도무지 망령이 모일 생각이 없음. 물론 내가 오브젝트 두 개를 혼자 밈. 17분 넘어서 드디어 땡망령으로 인구수 100 최초 돌파. 참고로 게임 끝날 때까지 인구수 100 정도임. 두번째 보목을 갔다가 결국 실패. 보목에 무슨 미련이 있는지 다시 도전해서 20분 즈음에 결국 보목 완료. 물론 그러고 나서 인구수 100 미만으로 회귀. 그리고 나는 21분 30초에 마지막 오브젝트 혼자 완료해서 게임 끝.
* 다섯째판: 타이커스 마렙 83, 한국인
방울뱀 1픽. 확장이 얼마나 늦는지 11분에 확장 기지에 SCV 달랑 셋만 미네랄을 캐고 있음. 세번째 오브젝트는 내가 혼자 밈. 16~17분 경 무법자 둘 사망. 21~22분 경에 게임 끝났는데 20분에 총 무법자 장비업그레이드 수는 7. 마지막 오브젝트도 내가 혼자 민거나 다름 없음. 그냥 내 뒤꽁무니만 똥줄 빠지게 쫓아오는 다른 99%의 타이커스랑 똑같음.
그리고 아까 내가 말했지만 내가 했던 지난 30판은 다를 것 같냐? (30판 다 이기기는 함.) 대부분 동맹은 타커였는데 (나는 타커 한번도 안돌림) 열이면 열 위 다섯 애들 같았고 잘해봐야 내 뒤꽁무니 겨우겨우 따라다니는 수준이었다. (딱 하나 중국인 타커 있었는데 얘는 혼자 두면 그래도 1인분 이상은 해줄 수는 있을 것 같았음.) 그리고 지금 기억나는 한국인 타커 하나 있는데 얘는 게임 끝날 때까지 확장을 안가져감. 마렙 830 넘은 타커도 하나 기억나는데 보목 실패하고 무법자 죽어나가는 거 기억남. 힐러 없이 의료선 셋으로 깔짝대다 곧잘 전멸하던 타커도 기억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