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강 버그 및 '압도적인 힘으로' 버그 2: 양날의 검

결론이자 1줄 요약: 양날의 검에서는 그냥 알라라크 하지 마세요. 버그 고쳐지기 전이든 고쳐진 후든 노답입니다.

 

Dr.Orgo가 산출한 공식들을 제 실험으로 검증해서 수정한 최종 공식(결과값에 ±1의 오차가 있을 수 있음)

돌연변이원 양날의 검이 있을 때,

1.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알라라크에게 되돌아오는 평타 피해량 → (준 피해량)×'날강배수'

2.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알라라크에게 되돌아오는 치명적인 돌진이나 파괴 파동 피해량

  → (준 피해량)×'날강배수'

3. '압도적인 힘으로' 1~10스택을 쌓은 승천자에게 되돌아오는 평타, 정신 폭발, 사이오닉 구체 피해량

  → (준 피해량)×'스택배수'

 

'날강배수'란 '날 강화하라'의 기술 피해량 강화 공식(1~100 보급품까지 1 보급품당 원래 피해량의 5%씩 증가, 100을 초과하면 초과된 1 보급품당 원래 피해량의 2.5%씩 증가)에서의 총 증가율(%)을 100으로 나눈 후 1을 더한 결과를 의미한다. = 1 + 0.05X + 0.025(Y-100) (1 ≤ X ≤ 100, 100 ＜ Y)

'스택배수'란 '압도적인 힘으로'의 기술 피해량 강화 공식(1스택당 원래 피해량의 25%씩 증가)에서의 총 증가율(%)을 100으로 나눈 후 1을 더한 결과를 의미한다. = 1 + 0.25N (1 ≤ N ≤ 10, N은 정수)

'준 피해량'이란 실제로 적에게 준 피해량을 의미한다. 치명적인 돌진과 파괴 파동, 정신 폭발, 사이오닉 구체는 기술이어서 적의 보호막 방어력 또는 장갑 방어력을 무시하지만, 평타의 경우 적의 보호막 방어력 또는 장갑 방어력에 감소한다.

 

예시(돌연변이원 양날의 검이 없을 때)

ⓐ 10 보급품으로 알라라크의 '날 강화하라'를 지원할 때, 알라라크 기술 피해량의 총 증가율은 50%이므로 100으로 나눈 결과인 0.5에 1을 더한 1.5가 '날강배수'입니다. = 1 + 0.05×10 = 1+0.5 = 1.5

ⓑ '압도적인 힘으로' 4스택을 쌓은 승천자 기술 피해량의 총 증가율은 100%이므로 100으로 나눈 결과인 1에 1을 더한 2가 '스택배수'입니다. = 1 + 0.25×4 = 1+1 = 2

ⓒ 평타 공격력 60인 알라라크가 체력 5500(방어력 3)인 공허의 파편을 한 대 칠 경우, '준 피해량'은 57로서, 공허의 파편의 체력은 5443으로 감소합니다.

ⓓ '압도적인 힘으로' 10스택을 쌓은 승천자가 체력 2000(방어력 2)인 거대 혼종에 700 피해량의 정신 폭발을 사용할 경우, '준 피해량'은 700으로서, 거대 혼종의 체력은 1300으로 감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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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든 내용은 저 위에 써 있습니다. 이하는 위 공식 산출 과정입니다.

 

돌연변이원 양날의 검에 대해 Maguro는 '100% of damage done is reflected.'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버그의 사령관 알라라크에게는 뭔가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네요.

 

돌연변이원 양날의 검에서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알라라크나 '압도적인 힘으로' 1~10스택을 쌓은 승천자는 100%보다 더 큰 피해량을 되돌려 받습니다. 심지어 100%를 초과한 피해량은 양날의 검으로 인한 회복량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버그는 제가 알아낸 것이 아니라 북미 알라라크 유저 Dr.Orgo가 저에게 알려준 것입니다. 그는 양날의 검에서의 '압도적인 힘으로' 버그에 대하여 (흑사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나름대로의 공식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공식들은 몇 번의 간단한 실험들만 거쳐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믿지 않았고, 아래의 약간 복잡한 실험들을 하고 나온 실험 결과를 그에게 보여주어 공식들을 수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실험 임무: 코랄의 균열(Terin의 스피드런 테스트 맵)

 

'날 강화하라' 버그 실험 방식: https://streamable.com/39fry 

 

1. 사전 준비물: 알라라크, 필요한 수의 탐사정, 연결체 1개, 광자포 1개(물론 수정탑 1개 포함), 녹화 프로그램

 

2. 실험 시작 전, 알아보고 싶은 보급품 수만큼 탐사정을 알라라크 옆에 배치합니다. 탐사정은 알라라크에게 '날 강화하라'의 보급품을 지원하는데도 알라라크의 체력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더라도 알라라크가 결코 영혼 흡수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설정 - 게임플레이 - 게임 속도에서 아주 느림을 선택하면 실험이 매우 편해집니다.

 

3. 실험을 시작하면, 우선 광자포(공격력 20)로 알라라크(보호막 방어력과 장갑 방어력 모두 2)를 1회 공격하여 알라라크의 보호막을 182로 만듭니다. 이유는 보호막 자동 재생량을 양날의 검에 의한 회복량에서 배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도 알라라크는 (10초인 다른 프로토스 유닛이나 구조물과는 다르게) 마지막 피해를 입은 후 3초만에 보호막이 자동으로 재생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보호막 자동 재생량과 양날의 검에 의한 회복량을 구분하기 어려워서 이 과정을 넣었습니다.

 

4. 광자포의 공격을 맞기 전이든 맞은 후든 '날 강화하라'를 사용하는 시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광자포의 공격을 맞자마자 알라라크는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상태로 연결체를 1회 공격합니다. 그 순간 양날의 검에 의해 평타 피해량이 알라라크에게 되돌아옵니다.

 

5. 양날의 검에 의해 되돌아온 피해량은 바로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3초 안에 모두 회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알라라크를 광자포로 5회(피해량 90) 더 공격합니다. 5회째 공격 쯤 양날의 검에 의한 회복량이 멈춥니다.

 

6. 메뉴에서 나가기 및 되감기를 누르고 실험 장면을 리플레이로 보면서 녹화 프로그램(예를 들면 반디캠)으로 찍습니다. 중점적으로 찍어야 하는 장면은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알라라크가 182의 보호막을 가진 상태로 연결체를 1회 공격하여 알라라크의 보호막과 체력이 감소하는 상황입니다.

 

7. 녹화 프로그램으로 찍은 영상의 재생 속도를 느리게 하여 알라라크의 보호막과 체력이 얼마나 감소하는지 최대한 면밀하게 관찰하여 기록합니다. 감소량이 곧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알라라크에게 되돌아오는 평타 피해량입니다.

 

8. 연결체(보호막 방어력 0)의 보호막 감소량을 계산하여 기록합니다. 그 감소량이 곧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알라라크의 평타의 '준 피해량'입니다.

 

9. 알라라크를 광자포로 5회 더 공격한 이후 멈춘 알라라크의 보호막 또는 체력을 기록합니다. 이는 양날의 검에 의한 회복량을 계산하기 위한 것인데, 이 계산이 좀 복잡합니다.

 

ⓐ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알라라크가 182의 보호막을 가진 상태로 연결체를 1회 공격한 직후의 알라라크의 (보호막, 체력)을 각각 (A, B)라고 하겠습니다.

ⓑ 그 상태에서 광자포가 5회 공격하여 90의 피해량을 주면, 적어도 5회 공격이 끝나기 전까지는 알라라크의 보호막이 자동 재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5회 공격 동안에도 알라라크의 (보호막, 체력)은 양날의 검에 의하여 회복하는데, 그 회복량을 C라고 하겠습니다.

ⓒ 그리고 어느 순간 광자포의 5회 공격도 끝나고 양날의 검에 의한 회복도 멈춥니다. 약 1~2초 동안 알라라크의 보호막 자동 재생도 멈춥니다. 이 때의 알라라크의 (보호막, 체력)이 바로 최종적인 (보호막, 체력)으로서 각각 (D, E)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최종적인 (보호막, 체력)은 연결체를 1회 공격한 직후의 알라라크의 (보호막, 체력)에 양날의 검에 의한 회복량을 더한 후 90(광자포의 5회 공격)을 뺀 결과일 것입니다.

D + E = A + B + C - 90

∴ C(양날의 검에 의한 회복량) = (D - A) + (E - B) + 90

양날의 검에 의한 회복은 체력부터 전부 회복한 이후에야 보호막이 회복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광자포의 공격이 알라라크의 보호막 방어력과 장갑 방어력에 각각 2씩 감소하는 상황만 피한다면, 위 공식 즉 보호막과 체력을 합쳐서 계산하는 것은 정당화됩니다.

그러나 실험하다보니 광자포의 공격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즉 연결체를 1회 공격한 직후의 알라라크의 (보호막, 체력)이 (0, 매우 낮음)이어서, 양날의 검에 의한 회복 이전에 알라라크가 광자포의 공격에 끔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광자포의 5회 공격을 탐사정의 5회 공격(피해량 15)으로 대체하였습니다.

 

10. 다음 보급품 실험을 위해 새롭게 게임을 시작하거나 되감기에서 원하는 시간을 찾아 이어 하기를 누릅니다. 1~10을 반복합니다.

 

다음 두 개의 표는 이 실험의 결과입니다. 링크를 통해 보셔도 됩니다. Korean 시트에 한국어로 써 있습니다. 잘 안 보이신다면 첨부된 JPEG 파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open?id=1mLYXStsSuohWpBcLdFEQ4n-n__OPoNw8 

 

 

 

두 번째 표를 보시면, 52 보급품의 지원을 받는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공격력 60의 알라라크가 평타 1회 공격에 (영혼 흡수할 유닛이 없으면) 바로 요단강을 건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52 보급품일 때 '날강배수'는 1 + 0.05×52 = 3.6이고 '준 피해량'은 112이기 때문에,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알라라크에게 되돌아오는 평타 피해량은 403.2, 즉사입니다.

 

정말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탐사정 52기 옆에서 자살하는 군주님입니다.

https://streamable.com/e4ye6 

 

공식 1.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알라라크에게 되돌아오는 평타 피해량 → (준 피해량)×'날강배수'

 

이렇게 검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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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2. '날 강화하라'를 사용한 알라라크에게 되돌아오는 치명적인 돌진이나 파괴 파동 피해량

  → (준 피해량)×'날강배수'

 

이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실험했습니다. 평타와는 달리 치명적인 돌진이나 파괴 파동은 적을 상대로 해야 했기 때문에, 공허의 파편을 치명적인 돌진이나 파괴 파동만 쓰면서 피해량을 알아보고 검증하여, 위와 같은 공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공식 3. '압도적인 힘으로' 1~10스택을 쌓은 승천자에게 되돌아오는 평타, 정신 폭발, 사이오닉 구체 피해량

  → (준 피해량)×'스택배수'

 

이에 대해서는 제가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미 Dr.Orgo가 전부 알아보았거든요. 링크 첨부합니다.

https://us.battle.net/forums/en/sc2/topic/20762107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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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압도적인 힘으로' 버그 1: 흑사병과 합쳐서, 추론 과정은 아예 생략한 채 결론만, 북미 포럼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알라라크 개선안이 좀 의미있으면 좋겠네요. 버그도 좀 고쳐주고... 

북미 포럼 Bug Report의 정책상, 아무래도 새 글을 쓰는 것보다는 이미 이 버그를 언급한 Dr.Orgo의 글에 답글로 버그 제보글을 작성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버그 제보 완료. 올해 4월 19일에 쓰여진 Dr.Orgo의 글에 답글로 양날의 검 버그의 공식과 제가 실험한 방법 및 결과를 올려서, 버그 테스터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https://us.battle.net/forums/en/sc2/topic/20762107623

ㄴgreat!! 이런걸 보고도 모른다면 개발자의 자격이 의심됨. 그리고 답글뿐아니라 새로이 글하나 올려줬음합니다.

슈팅매냐/ 쓰는 글 순서대로 쌓이고 절대 글 순서가 바뀌지 않는 플엑과는 다르게 (한국 포럼은 모르겠는데) 북미 포럼은 답글이 달리게 되면 오래된 글이라도 맨 위로 오는 시스템이더라고요. 그걸 걔네 단어로 'bump'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추측하기로는 그런 시스템 때문에 이전에 같은 버그를 언급한 글이 있으면 새로운 글을 쓰지 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Bug Report 포럼의 공지 중 How to Write a Good Bug Report라는 글에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러한 실험과 산출, 정리는 언제보아도 대단하네요...언제 이런걸???
이러한 정리는 언제나 좋아영

YulBada/ 감사합니다! 저는 실험과 산출을 주로 했고, 정리는 Dr.Orgo가 해줬어요.

Dr.Orgo라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유명한 사람인가요?

아지르/ 미국 동부에 사는 유저인데, 제가 monk의 알라라크 솔로런 기록 전부를 노쿨알라라크로 뺏은(분노수호자를 쓴 죽음의 밤 100%만 제외) 이후 지금까지의 약 1년의 기간 동안 제 알라라크 솔로런 기록에 도전한 첫 번째 사람입니다. 2개(안갯속 표류기 100%, 코랄의 균열 100%) 가져갔습니다.
유명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 2개 가져간 것도 다른 북미 유저들이 알라라크 빌드 관련해서 저와 monk의 빌드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자기 얘기는듣질 않으니, 자기 빌드로 시도해서 주목을 끈 것입니다.
추리력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잘 진행될 경우 논리적으로 결론이 1개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실험들'을 상상하고 실행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 결과값을 정리하는 것에 특출한 재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령관 알라라크의 문제에 대해서만 관심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