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전의 방향성 측면에서 본 개편안 평가.

협동전이라는 게임의 특수성을 생각해보면,

(과거에도 여러번 말했던 것 같지만) 내가 원하는 병력 구상해서 아몬 병력 때려잡는 맛임.

 

거의 대부분의 아어 난이도에서, 승패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클리어 시간도 (비교적) 중요하지 않으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건 내가 어떤 병력을 어떻게 조합해서 200을 완성하느냐임.

 

 

따라서, 협동전에서 밸런스란 두 가지를 주로 고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함.

 

1. 유저가 투자한 시간, 광물, 가스 가 적당한 가성비를 낼 것.

2. 유저가 즐길 수 있는 목표와 적당히 때리기 좋은 샌드백을 맵에서 제공할 것.

 

 

지금 상황에서는 사령관 개편이므로 1번에 초점을 맞추어서 생각해보면,

이번 아바투르 개편안은 매우 실망스러움.

 

아바투르의 문제점을 짚어보기 전에 아바투르로 아어를 깨는 상황을 가정해보면,

생체물질 굳이 줍지않고 완전 무시하고 바퀴 업글 돌리면서 몇 줄 뽑고 여왕 섞으면서 포식귀나 살모사 섞으면 됨.

하다보면 브루탈도 뜨고 거대괴수도 뜸. 바퀴 좀 잃어도 깨는 데 아무 지장없음.

이 패턴으로 99퍼는 아어를 무난하게 깰 수 있음.

 

그런데 대다수의 유저들은 굳이 독성둥지 완성을 기다려서 바퀴 하나를 온갖 컨트롤 다 해가면서 선 브루탈을 띄워야 직성이 풀리고 나중에는 바퀴에게 생체물질을 안먹이려고 기를 씀.

 

왜냐? 협동전은 클리어 여부가 중요한 게임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병력을 어떻게 구상하느냐가 중요한 게임임.

땡바퀴를 하고 싶은 상황이 아닌 이상, 바퀴는 처음에는 꼭 생체물질을 먹여야하지만 중후반에는 절대로 먹이고 싶지 않음.

 

 

아바투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닛들의 성능이나 브루탈 딜 능력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유닛에게 원하는 만큼 생체물질을 분배할 수 없다'

이게 가장 큼.

 

결론적으로 아바투를 개편하려면

초반에 바퀴 한 두기 아등바등 컨트롤 하고나서, 후반에는 어떻게든 바퀴 안뽑으려고 하는 현상황을 개선시켜주는 게 맞음.

 

이를 해결하려면

1. 바퀴에게 먹인 생체물질이나 포식귀에게 먹인 생체물질이나 가치가 거의 같게하거나 생체물질이 최소한의 패널티로 오갈 수 있게함.

ex) a.바퀴나 궤멸충 등의 가격과 성능을 대폭 올리고 모든 유닛들의 가격을 비슷하게 함.

    b.유닛들에 생체물질화 버튼이 생겨서 10초에 걸쳐 사망하게 하고 가지고 있던 생체물질을 반환함.

 

2. 브루탈, 거대괴수 의존도가 낮아야함. 또는 다른 조건으로 생성하게 함.

ex) a.기본적으로 괴수 변환 단축키가 비활성화 되어있으며, 누적 100개의 생체물질 획득시 아무 유닛 중 하나의 버튼을 눌러서 변환 가능.

  b.아예 브루탈, 거대괴수를 상단패널화.

 

 

지금 개편안을 봤을 때는 숫자놀음에 불과하며 불편함은 전혀 개선되지 못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