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레이 후 감상

요즘 게시판 내용을 보면 딱 3가지로 주제가 요약되는거 같습니다.

저도 이 3가지 말고는 떠오르는 것도 없네요.

 

- 캐리건 뮤탈

- 버그

- 신맵

 

(최근 하루에 몇 판 못해서 패치 내용을 전부 해보기까지 시간이 좀 많이 걸렸네요.)

 

1.

캐리건 뮤탈은 딜이 이 정도로 강해질 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패치 전에는 딜이 어느정도 강해져도 잠깐 대치하고 딜교환 하는 시간을 견뎌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딜이 너무 지나치게 강해서 견딜 필요가 없어질 정도더군요.

 

적 입장에서는 대충 2방 정도 때릴 정도의 시간밖에 없고,

그정도로는 뮤탈 잡기에 역부족이어서 대부분의 경우 뮤탈로 다 씹어먹는 괴현상이 발생하네요.

 

근데 이러면 캐리건이라는 사령관 자체가 정말 단조로워지니 문제입니다.

예전에는 캐리건과 오메가망 테크닉/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개성있고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뭐 그냥 뮤탈 뽑아서 어택땅으로 스무스하게 끝나버리니 뭐.....

가끔은 자가라도 이거보단 손이 많이 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심지어 언제는 술먹고 어어어 하면서 플레이해서 범위스킬 어느정도 맞아줬는데도;;)

 

거기다 독식현상도 발생하죠.

물론 노바나 데하카 등도 예전부터 이런 게 가능했지만, 적어도 이 둘은 어느정도 컨트롤을 요구하잖아요?

그냥 많이 뽑아서 어택땅하는 사람한테 밀리는 어메이징한 체험을 몇 번 해보니 기분이 묘해지더라구요.

 

예전에 사기 소리 듣던 여러 유닛이나 사령관들도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넘어갔습니다만.....(물론 버그 제외)

제가 상향에 불만을 가지는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2.

버그는 뭐......시간 지나면 알아서 고쳐줄 거라 믿습니다. 몇주 몇달 이렇게만 안 가면 감당할 만합니다.

물론 대체 어쩌다가 이런 버그세트가 우수수 쏟아졌는지는 이해가 안되지만요.

 

자가라는 그냥 회피에 몰빵하고 저글링/변형체/타락귀 위주로 해봤는데 충분히 강력했습니다.

레이너도 바이오닉 위주 플레이시 초반 기술실 업글만 약간 부담되고 이후에는 역시 큰 차이는 못느끼겠구요.

픽스 전까지만 참아보려 합니다.

 

 

3.

신맵은 플레이하기 상당히 바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시간도 옛날 부품맵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여유롭진 않은 편이고,

트럭 일일이 조종해줘야 하는 것, 그리고 통수러시 오는게 참 사람 혈압을 은근슬쩍 시험에 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다 제껴놓고 냉정하게 따져보면 창의적이고 잘 만든 맵이라 할 만합니다. 재미도 있구요.

(근데 협동전 채널 가만히 지켜보면 이것도 너무 못견디게 쉽다는 말도 나오던데....)

특정 사령관별로 엄청 유리하고 불리하고 이런 게 없는 것도 좋습니다.

 

뱀발로 죽음의 요람이라는 임무 이름이 뭔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드는데, 저만 그런가요?

 

어떤 동맹분은 뮤탈쓰는 거 까진 괜찮은데 인간적으로 오메가는 좀 쓰라고 ㅋㅋㅋ

죽음의 요람은 신맵의 기반이 되는 원작의 이름인데, 원작에서는 전투 정거장이 아니라 혼종들을 키워내는 시설이 배경입니다. 핵심 부품하고 컨셉이 겹쳐서 배경을 바꾼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