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쟈는 눈돌리면 진짜 완전히 눈돌리는듯

일단 토시에 대해서 끄적여 보자면 소설때 노바 전남친이다 라는 내용과 우모자의 누군가와 의기투합하여 악령을 대량 양성하고 멩스크 암살계획도 세웠죠 

 

노비작때 토시는 어찌됐나 나올줄 알았는데 개뿔 토시가 즐겨먹는 테라진만 나오고...

악령이라는 독특하고 확실한 컨셉도 있고 노바의 유령플레이와 다르게 플레이 가능할거같은데요.

 

토시는 잊혀졌습니다. 찬밥대우 받는 스투코프 스완보다 더한듯

컨셉 짜는 것이 난해하다고 봅니다. 영웅 참전 + 마법 유닛(악령) 사용이라는 컨셉은 이미 알라라크가 가져갔고 완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악령은 승천자와의 차별화가 힘듭니다. 시그니처 스킬인 사이오닉 채찍은 짧은 사거리와 긴 선딜 때문에 정신 폭발의 완전한 하위호환이며, 초음파는 지상/공중 모두에 광역 기절을 건다는 점에서 밸런싱이 힘듭니다. 심지어 승천자는 제물을 통한 성장이 가능한 스킬 딜러인데, 이를 통해 화력을 최대 3.5배로 올리면서 생존성까지 확보됩니다. 어중간한 사거리와 물몸의 악령과 크게 대비되는 점이죠.

영웅 토시는 알라라크와 대비됩니다. 알라라크는 체력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근처의 유닛을 희생해서 회복, 아군 병력에게 접근하는 적을 밀어내며 사이오닉 구체의 추가 히트를 노릴 수 있는 파괴 파동, 같이 다니는 병력의 수에 비례하여 자신을 강화하는 날 강화하라까지, 스킬 설계가 굉장히 잘 맞물려있죠.
이에 비해 토시의 스킬 셋은 악령 상위호환에 가까워 병력과의 조합이 애매한데,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재사용 대기시간이 존재하는 보호막을 직접 사용해줘야 하고, 흡수로 에너지를 채운다는 점은 좋지만 이때문에 병력 덱엔 치유 유닛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며, 토시의 정신 폭발은 성능은 좋지만 범위가 좁아 사용이 다소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토시의 덱을 어중간하게 짤 경우엔 알라라크의 승천자 조합과의 차별화가 힘들고, 성능 및 밸런싱에 대폭 마개조가 필요하기에 컨셉을 짜기 어렵습니다.

악령은 채찍보다 기절을 밀어주는게 낫다고 봅니다. 물론 채찍자체도 있는게 좋겠죠.

솔직히 토시랑 알라라크 컨셉이 겹친다는 데는 동의 못하는 게, 토시가 가져올 것으로 추정되는 유닛들은 알라라크 유닛들보다 평균적인 기동성이 높은데다, 테란 특유의 수리능력이 토시에게도 없을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겹칠 거라고 볼 수 있는지 그게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반면 알라라크 특유의 화력은 당연히 테란 수준으로 따라올리가 없고, 대신 주력유닛의 충원능력 자체는 비교적 우수할 거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악령은 알라라크랑 차별화되는 점이 있습니다. 영구은폐와 유닛 자체의 강력한 스펙이죠. 자날에서 땡악령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모이고 탐지기만 없으면 악령이 다 썰어먹습니다. 사이오닉 채찍은 탐지기랑 포탑을 질라먹는데만 쓰이고(오브젝트 저격이나) 나머지는 그냥 총질로도 충분히 썰어먹습니다

악령 스펙은 높지 않습니다. DPS는 7.5(중장갑 10)에 사거리 6이고, 생명력은 80에 불과하며, 스킬 시전 거리도 짧아서 공성 유닛이나 마법 유닛 상대로 선공권을 잡기도 힘들고, 사이오닉 채찍으로 탐지기를 자르려고 해도 선딜 2초가 너무 깁니다. 여기에 가스 150씩 먹기 때문에 생산이 어려우면서(고위 기사나 승천자는 차관 소환이 가능), 잃었을 때의 타격도 큽니다.

초음파를 그대로 놔둔다면 어떻게든 달라붙은 다음에 무한 스턴을 넣으면서 패죽이는 전술이 주가 될텐데, 이런 무한 스턴은 게임 밸런스에 결코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캠페인 스펙 그대로 출시하는덴 엄청난 문제가 있고, 스킬 딜러로 만들자니 승천자 하위 호환이 되니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기존의 유닛들과의 차별성과 개성을 위해 스킬 셋을 뜯어고칠 필요가 생기고 이는 곧 개발의 난해함으로 이어집니다.

주력 유닛으로의 문제점은 얼마든지 수정으로 고칠 수 있을텐데요.
당장에 사신 따위가 주력유닛이 될거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텐데, 가스소모 없애고 공중뜨는 스킬 추가랑 밤까마귀와의 시너지가 합쳐지니 주력으로 바뀌었잖아요.

유닛 스펙이야 손보면 되는것 아닌가요? 선봉대가 캠페인 사양보다 떨어져서 나온것을 보면 그 반대로 상향되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같은 맥락으로 토시도 가능할거라고 봐요. 유닛도 테란에서 아직 사용조차 되지 않은 유닛도 남아 있으니 유닛 구성도 괜찮을것 같아요. 스토리상 비중도 있고 매력도 있으니 저는 토시가 나오기만 해준다면 환영일것 같네요.

컨샙이 중첩되더라도 그냥 사람들은 다양한 사령관과 특정 고유 유닛 자체를 쓰고 싶다는거 같은데...이게 왜 문제되는지 모르겠네요 유닛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버프 해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