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현 사령관별 상황

레이너: 제대로 할 줄 알면 고성능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패치 이후 마힘이나 공세, 취향에 따라 조합이나 유닛 선택지가 다양해짐. 바이오닉, 메카닉, 바카닉, 스카이테란 등등. 덕분에 바이오닉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던 상황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게 됨. 개인적으로는 확고한 1티어 사령관.

스완: 좀 나아지긴 했다. 다만 숙련도가 높다는 가정하에. 레이너가 손이 많이 가는만큼 손과 사령관 이해도가 높다면 좀 과장해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여준다면 스완은 매우 높은 숙련도와 사령관 이해도가 있어야 제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비되는 면이 있다. 그래도 상향의 효과는 있는지 빠른 패널 해금 이후 타격포 업 토르 빌드가 제법 강력하다. 헤클전차로 시작하더라도 적 공세 유형에 따라 토르를 조합하면 스완 기여도가 마냥 낮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끝나고 나서 킬수도 상당히 높은 경우가 많다. 단, 그렇다고 전의 단점이 딱히 개선된 건 아니다. 인프라 활성화 속도는 약간 나아졌지만 여전히 최악의 생산력과 회전력을 뽐내므로 빠르게 패널을 해금하고 초반부터 소수의 헤클전차나 타격포 토르를 과로사할 정도로 굴려야 그나마 초반 기여도 때문에 욕을 안먹는다. 결정적으로 세심한 컨트롤과 자리잡기, 시야확보가 없다면 메카닉 특유의 느린 기동성과 돌파력으로 항암제가 고프게 됨. 다른 사령관과 비교하면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노답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추가로 헤클전차와 토르가 초반의 주력인데에는 그나마 소수일 때에도 교전 효율이 스완 유닛 중 비교적 높고 부활로 인해 그나마 유닛의 유지가 쉽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노바: 일부 유닛 상향이 예정되어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달라질 건 없음. 생산이나 인프라 구축이 매우 간단하지만 패널과 유닛 스킬의 적절한 활용, 쉴 틈 없는 노바 활용으로 이미 이길 판을 만들어놓고 이후 교전컨에 목숨을 걸어야하는 사령관이라는 사실은 변한게 없다. 뭐, 그렇다고 구린 사령관이란 말은 절대 아니다. 광물을 먹긴 하지만 짧은 쿨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패널들과 각 유닛들의 스킬에서 나오는 화력과 유틸성 등은 굉장히 뛰어나다. 언제나 그랬듯 1티어의 고성능 사령관.

한호너: 유닛은 페이크고 패널이 본체인 사령관. 사실 패널을 제외하면 그리 고성능이라 보긴 힘든데 패널이 워낙 독보적인 파괴력과 유틸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문제점이 극복되는 돌연변이같은 사령관. 동시에 인프라 구축이 끝나면 다른 건 몰라도 철거속도만큼은 아무도 따라갈 수 없다. 데하카가 공세를 상대하는 면에서 독보적이라면 이쪽은 최강의 건물철거반. 그렇다고 공세를 상대로 맥을 못추냐하면 그렇지도 않다. 유지력이 부족하서 그렇지 유닛 회전력과 데스볼 굴리는 속도는 충분히 상위권. 더불어 데스볼의 구성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는다. 1티어는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1.5~2티어는 충분히 되는 사령관.

*저그(공통점을 설명할 게 없다. 다들 너무 따로 놀아서......)

케리건: 상향안에 근거해서 말하자면 일단 탐지능력은 최상위권으로 올라갈 예정. 초중후반 가릴 것 없는 괴물같은 성능의 케리건과 쫄다구들, 쫄다구들을 도와줄 오메가망으로 이루어진 사령관. 문제는 쫄다구들이 워낙 야만스러워서 그런지 문명의 이기인 대공망 구축과 대공 장악력이 부족하다. 이번에 뮤탈이 상향되는데 과연 뮤탈이 부족한 대공 능력을 보완해 줄 히든카드로 등극할 지는 알 수 없다. 패치가 된 후에야 평가가 가능할 듯. 그래도 이젠 은폐유닛한테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는 일은 없어질 듯 해서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령관. 대공 때문에 1티어는 무리고 2티어 정도는 되는 듯.

자가라: 현재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령관 무시무시한 회전력과 갈링링의 폭딜은 나무랄 데 없지만 주력 유닛들이 하나같이 일회용인데다 유닛의 가짓수도 적어 전술이 굉장히 한정적인 점이 문제인 사령관. 더불어 시간이 지나면 힘이 빠지는 '유일한' 사령관이란 점에서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사실 절대적인 성능과 컨셉이 나쁜 건 아닌데 다른 사령관들의 상향과 신사령관 출시, 협동전 공세의 상향같은 변화에 맞춰서 상향을 받지 못해 도태된 케이스.

아바투르: 처음 출시된 시점부터 여러모로 자가라와 완벽히 대조되는 사령관.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초반이 약한 사령관. 첫 브루탈을 언제 완성하는지가 중요한데 문제는 이게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맹이 어떻게 해주냐에 달려있다는 수동성이 고질적인 문제인 사령관. 왕귀형 사령관이란 인식이 있고 실제로 그런 성향이란 점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의외로 지상화력이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는 이상한 사령관. 지상화력은 사실상 공생충 마힘을 마스터한 최종진화물에 의존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신 생체물질100스텍 유닛의 맷집과 유지력은 10중첩 복수자유닛이나 혼종들과 어깨싸움하면서 밀어낼 정도로 자비가 없고 대공화력은 단연 전 협동전 사령관들 중 최강. 호불호가 갈려도 돌변에서 여전히 1티어로 꼽을 수 있는 사령관. 어디까지나 편의성이 나쁘다는 게 진정한, 유일한 단점이 아닐까?

스투코프: 성능은 1티어라지만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썩다못해 곪아들어가 있는 걸 약빨로 버티는 격인 사령관. 패널의 강력함과 감염된 벙커, 감염된 공성전차의 지상 장악력과 공짜로 쏟아지는 물량이라는 장점에 가려져 있었지만 버그수정과 함께 진정한 실체가 드러난 사령관이다. 일단 자원활성화 및 인프라 구축 속도 면에서 스완도 한 수 접어줄 정도로 느리고 비싼 사령관이다. 실제로 스완은 멀티 돌깨는 속도가 딱히 느리지도 않고 건물건설 속도도 협동건설로 인해 빠르다. 단지 생산 및 업그레이드 비용과 속도가 느리고 보급고를 뚫느라 자원 채취량 면에서 손해를 보는 면이 있어서 그렇지...... 얘는 건설속도가 빠르지도, 핵심 업그레이드 비용이 싸다거나 업글 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다. 심지어 천공기 업글 및 비용을 마힘으로 커버 가능한 스완과 달리 이쪽은 수용소 업글 비용도 무지 비싸고 업글 속도도 느려터졌다. 거기에 이젠 버그 수정으로 예전같은 성능도 없어 가성비도 가히 창렬하기 짝이 없다. 자원이나 인프라 관련 능력이 전무하다는 점이 크게 다가온다. 거기에 유닛들도 구조나 성능이 나사빠진 면이 많다. 그래도 군수공장의 감염된 코브라까지는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고 장점도 있다. 그러나 우주공항은...... 말이 필요할까? 여러모로 개편이 시급한 사령관이다.

데하카: 처음 나온 시점부터 단점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강력하고 다재다능한 사령관. 아바투르 독성둥지 너프 전에도 아바투르와 협동전을 양분했고 아바투르의 독성둥지가 버그픽스된 현 시점에는 독보적인 최강의 사령관이다. 일단 원시뮤탈의 성능이 독보적이라 말이 많지만 사실 진정한 문제는 데하카 영웅의 오버스펙스러운 강력함이다. 특히 섭취의 무자비한 성능이 진정한 문제. 사이오닉 섭취 시 일어나는 폭발이 워낙 말도 안돼는 성능이라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면 혼자 공세를 쓸어버리는 강력함을 보여준다. 이 정도 파괴력을 보여주는 영웅은 데하카를 제외하면 케리건과 피닉스 태양용기병, 알라라크 정도가 있는데 이 셋이 이 정도 공세 처리 능력을 보여주는 건 일종의 필살기이자 궁극기를 사용하는 경우라 남발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런 궁극기급 능력을 생각없이 질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데하카의 사기성을 알 수 있다. 이런 영웅이 있는데도 공세를 상대할 강력한 소환 패널을 3개나 보유했고 생산 능력도 간단한데다 유닛 유지력과 화력도 좋다. 가스를 많이 먹지만 애초에 뽑아놓은 유닛들은 어지간히 뻘짓하지 않는 한 죽지 않으니 의미없다. 인프라 구축 비용도 매우 낮은 편이니 유닛의 업그레이드 및 생산 자원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사실 단점을 찾자면 있기야 하겠지만 별 의미가 있나?

*프로토스(각자 자신만의 개성이 강하다. 그래도 모든 종족 중 제일 성능과 컨셉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 종족이라 생각함.)

아르타니스: 무난히 좋은 사령관. 조작 난이도도 낮고 성능도 평균 이상. 사람들이 개편 전에는 죽자고 폭풍함만 뽑았는데 이제는 성능을 위해서도 재미를 위해서도 땡풍함은 상황에 맞춰 꺼내들라고 권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지상군 위주로 조합을 짜는 편이 더 강하다. 친구인 피닉스처럼 적 공세유형을 보고 거기에 맞춰서 조합을 꺼내들면 된다. 다만 초반은 인프라를 갖추고 업그레이드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유닛 생산은 자원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지만 영웅이나 강력한 소환 패널같은 능력이 없어 유닛을 생산해서 초반을 때워야하지만 초반 질드라의 화력과 유지력은 썩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 거기에 프로토스 특성상 유닛 가격이 싸지도 않으니 최소한의 유닛과 패널로 공세 방어에 집중하고 돌변에서 초반에 동맹에게 협력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면 그냥 초반에 동맹이 뭘하건 냅두고 내 할 거 하자.

보라준: 과거에는 너프를 먹을만한 개사기 사령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프가 뼈아프게 다가오는 사령관. 자가라와 여러모로 비슷하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상대적으로 위치가 내려오게 된 케이스. 다만 그렇다고 자체 성능 면에서 다른 구데기들과 비교하는 건 여러모로 실례다. 여전히 패널에 있는 특유의 군중제어능력과 기동성 등의 유틸성은 이후 나온 사령관들과 비교해도 뛰어나고 화력도 여전히 강력하다. 최강의 사령관이던 시절의 편린이 사라지지는 않았기에 존재감은 충분하다. 다만 구조 상 활용되는 유닛과 유닛조합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사령관. 스투코프만큼은 아니지만 커닥을 제외하면 너무 써먹을 상황이 한정되고 쓰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

카락스: 사실 자체 성능은 둘째치고 마스터 힘 출시 이후로는 역할도 위치도 변함이 없는 사령관. 이 정도로 변동이 없는 사령관도 드물지만 사실 패치 내역을 보면 시대에 맞게 계속 꾸준한 상향과 조정을 받은 사령관이다. 다만 그렇게 해도 인프라 구축 속도도 느리고 필수 업그레이드 비용 및 유닛 생산 비용이 워낙 높은데다 유닛 조합이 우주관문 유닛을 제외하면 대공능력이 대단히 떨어져서 타워링과 패널로 게임을 풀어가는게 다양한 상황에서 효율이 높아서 예능이 아닌 이상 플레이 방식이 변하지 않는게 변함없는 위치의 비결이자 원인이 아닐까 싶다. 사실상 돌연변이 저격용 사령관이라 보는 편이 제일 맞다고 본다.

알라라크: 현재 모든 플토 사령관 중 제일 평가가 떨어지는 사령관. 이는 적은 유닛풀과 유닛간 성능 격차에 더해 최악의 기동성이 얹어져서 이뤄진 평가라고 분석된다. 공세 처리에는 승천자. 적진 돌파 및 오브젝트 공략에는 분노수호자라는 선택지가 사실상 이 사령관의 핵심이자 전부이다. 이런 이지선다를 벗어나는 경우는 감염된 테란 웨이브를 상대로 선봉대를 꺼내는 경우밖에 없다고 보면 된다. 자신만의 강점이 매우 분명하고 단점도 뚜렷하므로 사실 사령관 자체의 성능은 좋다 나쁘다를 절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사령관.

피닉스: 개인적으로는 현 프로토스 사령관 중 성능 면에서 제일 우수하다고 보는 사령관. 동시에 모든 사령관 중 제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령관. 상황에 따라 유닛을 골라쓰는 재미가 제일 두드러지고 높은 유틸성과 약한 타이밍이 별로 없는데다(굳이 약한 타이밍을 꼽자면 유닛 조합이 덜 갖춰진 상황에서 피닉스와 용사들만 있는 타이밍 정도?) 인프라 구축 속도와 비용은 독보적으로 싸고 빠르다. 개인적으로는 레이너와 함께 가장 완성도가 높은 사령관으로 꼽고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