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유닛 셋을 살펴 보면
해병(다목적)/불곰(지대지)/유령(대 생체 및 마나 드레인)
화기갑(탱킹 및 대 경장갑)/공성 전차(지대지)/골리앗(지대공)
해방선(공대지)/밴시(공대지)/밤까마귀(힐을 비롯한 서포팅)
이런 식으로 유닛 셋이 나눠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밴시와 해방선을 제외하면 역할이 거의 겹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겹치는게 불곰-공성 전차인데, 어디까지나 간편 비교를 통해 비교했을 뿐이라 자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보이는 관계로 겹친다고 할 순 없습니다. 공성 전차는 장거리 딜러, 불곰은 보조탱 겸 중장갑 딜 정도로 나눠볼 수 있죠. 화기갑 같은 경우엔 노바의 돌격 모드와 비슷한 포지션인 것 때문에 버려진 것이기도 하지만, 주 된 원인은 성능의 부족함입니다.
문제는 밴시와 해방선입니다. 저 둘은 역할이 완전히 같습니다. 해방선에겐 수호기 모드 때문에 수비에 더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지만, 모드 전환 속도 저하 업글 때문에 수비건 공격이건 간에 다 쓸어먹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거기에다가 해방선은 수호기 모드 때문에 정해진 곳만 공격 가능하다는 패널티를 보완하기 위해 딜이 엄청나게 셉니다. 때문에 밴시의 완벽한 상위호환입니다.
결국 밴시와 해방선의 대립은, 처음부터 잘못된 유닛 셋이 원인입니다. 밴시의 성능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밴시 없이 해방선만 있었거나, 해방선 없이 밴시만 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어쨌든 간에 공대지 전용 유닛은 남으니까요.
사족으로 다는 말인데, 현재 밴시의 자리엔 공대공 유닛이 있었어야 합니다. 노바가 전체적으로 대공이 '살짝' 아쉬운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대공 유닛이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해방선보다 그 쪽이 밤까마귀를 더 잘 보호해줄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