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코프의 메카닉 유닛들에 관해

패치 내역을 보니, 보병이 탱커 역할을 하고, 메카닉 유닛들이 보병을 지원하기를 기대하는 모양이더군요.(레이너에게 바랬던 바카닉을 구현하고 싶어 스투코프를 내놓은 걸까요?)

현재로서는 감염된 해병이나 벙커만 주구장창 뽑아 방출기만 찍어 놓아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온리 감해에 대한 너프가 언젠가 감행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블리자드의 의도대로 감염된 해병(공방업은 일부러 하지 않았습니다)을 베이스로 여러 메카닉 유닛들을 섞어보는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점들이 언젠가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1. 코브라와 해방선

두 유닛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코브라는 영웅형 공중유닛을 잡을 방법이 없고, 해방선은 그 공격방식때문에 딜로스가 큽니다. 코브라와 해방선을 조합하면 이 두 단점이 거의 사라지더군요.

코브라는 해방선이 고전하는 물량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지상군에 대한 대응도 가능합니다. 해방선의 단일 대상 딜링능력은 코브라가 잡을 수 없는 영웅유닛을 독자적으로 처리하기에 충분하고요.

적이 스카이 체제일 경우, 두 유닛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2. 공성전차와 밴시

공성전차와 밴시는 상대가 지상군 조합일 때 뽑게 되겠죠. 공성전차가 공세를 맞받아치는 용도로 설계되었다면, 밴시는 내구도와 회복 능력을 믿고 전진기지를 미는 용도로 설계된 것 같습니다. 이 둘은 상대 공세의 종류보다는, 맵의 특성에 따라 양자일택하여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공성전차는 일반적으로 벙커와 조합되는 쪽이, 밴시는 해병과 조합되는 쪽이 효율적이었으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3. 병영과 벙커

병영은 싼가격에 해병을 몰아 뽑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벙커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방어라인을 형성할 때 효율적입니다. 현재는 벙커가 공격 미션에서도 적을 초토화하기 충분한 부대원을 뿜어내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 특징입니다만, 만약 향후에 부대원 생성 대기시간이 증가하거나 하는 너프가 이루어진다면 두 보병생산 건물 또한 차별화가 가능할거라고 생각됩니다.

어느쪽을 쓰든 가장 중요한 것은 메카닉 유닛과 합을 맞춰 사이오닉 방출기를 정말 '패널스킬처럼' 부지런히 움직여 주는 것입니다.

항상 공세와 메카닉 유닛 사이에 충격 완화제 역할을 해주어야 해서 지금처럼 한번 찍어놓고 잊어버리는 식의 운영은 힘들어질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4. 감염된 거주민 수용소

어떤 조합을 가든 수옹소 업글은 다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카락스의 위상폭발 연구, 태양 후폭풍 연구와 달리 부가적인 연구들도 민간인 성능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처럼 한 자리에서 계속 민간인을 뿜뿜하는 것이 아니라, 메카닉 병력을 따라다니면서 민간인이 필요할 때 그 자리에서 생산하는 것이 효율이 좋더군요. 이리저리 움직일 일이 잦아지다 보니 뿌리를 들어서도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상향정도는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기존 스투코프 유저들의 반발을 고려해 보병 유닛을 너프하는 것이 아니라 메카닉 유닛을 버프하는 식의 패치가 진행될지도 모릅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스투코프관련 패치들이 그러했지요. 온리 보병의 압도적 편의성 때문에 항상 외면을 받기는 했지만요. 케빈의 방향성이 지금까지의 여타 프로듀서들과 꽤나 달라서 과연 어떤 식으로 패치가 진행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