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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체
작성일 2018-02-09 21:44:29 KST 조회 679
제목
밑의 카락스 패치 글까지 보고, 개인 소감.

이번 패치로 어루만져지는(...) 사령관은 총 셋입니다.

 

호너, 피닉스, 카락스요.

 

이 셋은 얄궃게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은 거의 낙지 수준의 유지력을 하나는 변태같은 유지성을 자랑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눈에 확튀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사령관이란 것이지요.

 

피닉스는 프로토스 최강의 고대병기란 말이 무색해지는 평-범한 화력에 수준 이하가 아니라 무저갱으로 쳐박힌 유지력, 애매한 용사, 애매한 피닉스로 여러번 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욕을 들어먹고 있었고, 한호너는 호너 유닛의 가성비 인구수와 돈퍼먹는 자원루팡 타격기, 5기 밖에 안되는 강갤 등 단점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집니다. 카락스도 사실 아둔의 창의 사기성과 포탑의 능력에 가려진 편이지만 유닛 가격 50퍼센트 인상과 너무 많은 업그레이드, 전체적으로 너무 적은 유닛종류. 정도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평가는 갈리고, 호불호도 갈리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긴급한 문제를 품고있는 사령관들입니다.

 

이들을 먼저 패치한 건 케빈 동이란 사람이 그래도 어느정도의 개념은 갖추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적어도 누가 말을 하면 듣는 사람이란 의미니까요. 하지만, (한호너는 제가 해본적이 없으니 일단 제하고.) 나머지 둘에 대한 패치 내역을 보고, 받은 느낌이 있습니다. 카락스와, 피닉스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가장 큰 원인은 원래 "컨셉"의 충돌입니다. 카락스는 포탑과 아둔의 창이 특화지만 대신에 유닛에 제약을 받고, 강력한 서포팅능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피닉스는 패널이 없고 그 자리를 애매한 피닉스가 메우며, 래더스펙의 유닛이라는 단점을 용사와 80퍼센트의 가격이란 것으로 메꿉니다. 물론 그 메꿈의 효과가 별로고, 간극이 크기 때문에 오랜 기간 피닉스는 구데기로 여겨졌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굴려보면 좀 구립니다.) 솔직히 이런 컨셉은 상호 충돌을 하는 컨셉이라고 보여집니다. 카락스는 독특한 재미를 보장하는 좋은 사령관이지만 어쨌든 정통파 RTS라는 스타크래프트의 특성상 대다수 유저들은 유닛을 통한 교전과 대군간 전투를 즐기기 때문에 이 대군 간 전투에 제약을 하는 카락스의 특성은 큰 불호를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피닉스의 경우에는 컨셉의 충돌이 매우 심각했는데, 솔직히 이놈 나오고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협동전은 하나도 안해보고 뇌피셜로 만든 사령관 같다."란 감상이었습니다. 각 유닛별로 영웅이 존재하고, 그 영웅들로 군중제어를 하는 사령관이란 말은 좋지만, 그 말속에 숨은 특성들은 무지하게 삐걱거렸습니다. 피닉스가 솔직히 일반 캠페인이나 래더에 나왔으면 혁명적이었을지 몰라도, 난이도를 좀만 올리면 병력이 화면을 덮는 아몬의 병력과 싸워야하는 협동전 특성상, 유지력은 병신이고 애매한 용사에 피닉스 본체까지 구데기인 상황에서 피닉스는 정말 혈압올리는 주범이었습니다.

 

일단, 카락스는 이번 패치로 대군간 전투를 제약하던 컨셉은 좀 더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마렙으로 메꾼다고 해도 생으로 50퍼센트 인상은 퍼렁랩 카락스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니까요. 상당히 낮춰진 만큼,, 이제 생산력에는 크게 지장이 없겠지만, 여전히 부족한 유닛 종류는 아둔의 창으로 메워야합니다. 뭐, 그거야 아둔의 창이 워낙 사기니까, "할수 있습니다." 여전히 불편하게 느끼는 분들은 계시겠지만.(솔직히 저도 좀 그렇습니다.)

 

다음은 제가 정화자 간지 하나믿고 지금까지 주캐로 활용중인 피닉스입니다. 솔직히 얘는 상향은 확실하게 먹었지만, 컨셉은 여전히 유지중입니다. 저는 아직도 피닉스의 컨셉은 "뇌피셜"같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컨셉에 대한 재고가 없는 이번 패치는 상당히 불만족스럽습니다. 교정된 수치는 파격적이지만, 여전히 용사와 피닉스에 목을 매달아야하며, 스킨만 멋있는 일반유닛, 제한적인 피닉스의 활용도는 건재할 것 같습니다.(피닉스는 회복속도 이전에 스킬들의 마나 가성비 자체가 구데기입니다.)

 

물론 이제 사령관이 14명이나 되는 만큼, 블리자드의 독창성에도 한계가 오고, 옛날 유닛 스킨이랑 스펙 돌려막기에도 한계가 있겠죠. 그 부분은 어느정도 참작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피닉스를 쓰면서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대부분의 사령관은 그동안 "일반 유닛"들이 특별했습니다. 대체적으로 모든 사령관은 캠페인 스펙 이상의 것들을 가져왔죠. 아르타니스가 그랬고, 보라준이 그랬고, 알라라크가 그랬고(승천자), 노바가 그랬고, 자가라가 그랬고, 캐리건이 그랬습니다. 데하카는 애초에 사기였고요. 그런데 피닉스는 가격을 깎은 거 외에 어떠한 이점도 없습니다. 그 이점은 용사에 집중되어있죠. 그런데 문제는 이 용사들이 가진 스킬은 분명 강력하지만 알타의 질럿이나 보라준의 백인대장이나 카락스의 파수병이나 모든 스킬을 가진 유닛들은 전부 집단으로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는데 피닉스는 용사 혼자서 스킬을 발동합니다. 당연히 제한적이죠. 심지어 모조나 칼달리스 같은 평가가 좋은 영웅들도 후반 공세에선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나며, 이럴땐 정말 용사가 여럿이었으면 좋겠다 싶단 말이죠.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보복 프로토콜이고, 그 보복 프로토콜은 "죽어야만 발동"하는 데다 여전히 용사에게만 적용되죠. 제가 생각하는 RTS장르란 기본적으로 대군대 대군간 전투입니다. 이런 소수에게 이점이 집중되어 봤자, 그 절반의 이점을 대군이 나눠받는 것보다 효율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C&C에서 몇마리가 갈매기 세개달렸다고 해서 모든 병력이 갈매기 한두개 달린 대군을 상대로 이기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손실도 의미없이 트리거로 병력을 들이붓는 아몬을 상대로 지나치게 용사에만 집중을 하면 피닉스는 한계를 드러내기 쉽습니다.

 

피닉스와 카락스는 제가 보기에 정말 단순한 몇가지를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점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가겠다는 블쟈의 의지는 마음에 드는데. 가끔은 다른 "과감성"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물론 14명이나 되는 사령관들끼리의 개성을 유지하겠다는 마음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 컨셉을 무조건 유지하는 것 만이 개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아닐겁니다. 다소 컨셉이 겹치더라도, 약간씩 변화를 보여주면 충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유저들은 알고 있고, 제작자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제발 언젠가, 블쟈가 그걸 한번 고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과감하게 "컨셉을 벗어던지는 변화"를 한번 시도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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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까드빱 (2018-02-09 22:03: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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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에 능력을 몰아줘서 강해진거 있잖아요.. 아바투르
그냥 적당히 소모하며 적당히 모우며 잡아야하는 그컨셉이 구린거지
아이콘 아지르 (2018-02-09 23:06: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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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때문에 협동전 하는 건데.... 차별화된 캐릭터성이 있어서 말이죠.... 다 비슷한 존재들이라면 저 협동전 입문 안했을 겁니다...
칼날_여왕 (2018-02-09 23:46: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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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피닉스가 재미없는 이유는 래더하는 느낌이 많이들기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오히려 처음부터 컨셉을 잘못잡았다고 보는게 맞지않을까요?

카락스도 호불호사령관으로 유명하죠. 저도 처음입문할때 나랑정말안맞는 사령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금와서는 재밌기도하고 특이하게 굴리는 매력도 있어서 좋아합니다.

저는 그래도 협동전은 컨셉이라고 생각해요. 컨셉이 겹치면 아무래도 흥미가 떨어질거라고 보거든요
슈팅매냐 (2018-02-09 23:50: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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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 예전 아이디어가 전술네트워크를 용사 능력의 하위호환을 용사가 존재할때 숙주유닛한테 주자는거죠.이것만되도 가격할인따위 필요없습니다.우모에서 나오는 태양광선 +_+
슈팅매냐 (2018-02-09 23:52: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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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아이디어라면 테크없이 건설가능한 피닉스의 장점만으로도 사기축일듯요.대신 용사가 죽으면 다시 다운받는 페널티를 주면 좋겠습니다.
사체 (2018-02-10 00:12: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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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르// 저는 그 개성들을 죽이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지난 패치 내역들을 보면, 기반 컨셉에서 부터 오류가 난 사령관이 슬슬 보이는데도, 그 컨셉을 수정할 생각을 하지않고 오줌발 끊는 것 마냥 움찔 거리니까 화딱지가 나서 그렇습니다. 개성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컨셉끼리 충돌하고 어긋나있는 사령관이라면 과감하게 그걸 수정해야하는데, 그 틀은 어떻게든 남기려고 발악하는 것 같아서 보기 안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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