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를 자주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패치에 대한 소감.

요즘은 이런 저런 이유로 협전 접속을 잘 안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나름 피닉스 자주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패치는 우선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좀 남네요.

이번 패치로 피닉스는 폭풍 상향을 받았습니다.

 

갓전기는 킹-갓전기가 될 것이고, 잉단병은 죽창병 수준으로 딜이 올라갔습니다.

노업 노방 기준 24에서 36, 폭발적인 수치의 변화이고, 마스터리와 기타 다른 것에서도 연이어 파격적인 수치 조절이 이루어졌습니다. 매우 고무적이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닉스 주 유저로서도 매우 기쁘구요.

피닉스의 좋은 특성인 "운영효율"도 그 효과가 매우 커졌죠. 이것도 땡큐입니다.

 

그런데..................

 

보복프로토콜과, 전술데이터망이 수치를 고치는 걸로 성이 안차는 특성인 것은 차치하고.

 

제가 좀 아쉬운 것은, 바로 용사들입니다. 대부분의 용사들이 스킬의 데미지가 강력해지거나 하는 방식의 버프를 받았습니다.

용사의 존재의의가 스킬인 걸 감안하면,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사실, 피닉스를 굴리면서 느낀게, 용사들 스킬이 매우 강력한 것은 맞는데, 약간씩 핀트가 안맞는다고 해야할까요. 쓰면서 "불편함"을 조금 느낍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용사를 딱 뽑아서, 사용을 하다보면 용사는 보통 두 가지 능력을 가져옵니다. 첫째로 평상 스킬(주로 평타와 기본 성능의 강화), 그리고 반(半)패시브 형태의 스킬 이렇게 두개요. 이 두개는 보통 연계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칼달리스의 돌진기+광역기, 탈다린의 광역기+광역기, 전쟁인도자의 광역기+저격기,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리고 쓰다보면 항상 느끼는 건데 피닉스의 용사는 "와 개사기"와 "좋네"의 중간 정도에 위치합니다. "아 그거 좋은 거임"하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얘가 있으면 우리는 걱정할 게 없어!!!"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전 이게 아쉬워요. 용사들이 죄다 "스킬빼면 그냥 피돼지."인데, 그 스킬들이 "보조"느낌이 강하고 "화끈하게 부수는" 맛이 좀 적습니다. 특히 모조와 탈리스.

 

왜냐하면 솔직히 협동전 사령관들은 다 하나씩 "이게 있으면 걱정 없음!!!" 스러운게 하나씩은 있습니다. 레이너의 히페리온, 캐리건의 구파, 자가라의 광란과 낙하, 아바투르의 최종진화물, 데하카의 뮤탈리스크(...). 원시 우두머리, 스툽의 감벙, 알타의 태양포격, 스완도 똥완이네 뭐네 해도 일단 광선질 잘 하면 위기 탈출은 확실하게 할수 있습니다.(물론 그 과정에서의 혈압 상승은 심각하지만), 노바야 진영자체가 온갖 위기탈출 기술들로 가득-하니 논외죠. 요는 스킬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이게 있으면 걱정이 없는 수단"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닉스는 딱 "그게 없어요." 그걸 메꾸라고 있는 게 용사와 피닉스인데.

 

진짜 큰 문제는 다른 한 축인 피닉스도, "야 개사기!!!" 와 "좋네"의 중간에서 옴짝달싹을 안합니다. 갈링링 올때 군주님만 계시면 E키 한방으로 공세가 끝나는 알라라크나, 구파, 히페리온 등에 비해서 피닉스의 3가지 폼은 그런 "해결사"역할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스킬들이 참 좋은데, 스킬 한번 쓰면 에너지가 뭉텅뭉텅 날아가요. 이번 패치로 회복은 빨라진다지만, 이것도 사실 언발에 오줌누기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피닉스 이놈 무슨 폼이고 간에 "스펙자체가 어정쩡해요." 에너지 다떨어지면 그냥 덩치큰 바보입니다. 가변 배치 특성을 활용하게 만들려고 이런 것 같은데. 문제는 딜러인 태양용기병은 기대 딜량이 1000이 한계치입니다. 그건 혼종빼고는 다 죽는 공격력이니 그렇다 치겠는데, 범위가 너무 좁아요. 대부분의 경우, 유닛당 기대 딜링은 2~300 정도입니다. 그럼 후반 공세에는 온갖 끔찍한 괴물놈들이 득시글하니 남아있죠. 일단 에너지 문제는 해결되었다지만, "스킬 가성비 자체"가 너무 구려요. 일례로 중재자의 경우, 잘뭉치는 애들에게는 정지장이 참 잘터지지만 안뭉치는 애들은 에너지만 훅훅 빠지게 만듭니다. 에너지가 암만 빨리차도, 이런 가성비의 스킬로는 솔직히 좀 병신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왕 하는거 태양용기병이 과충전 중에는 무적이라거나, 중재자가 은폐장을 켜면 스킬의 소모 에너지가 줄고 범위가 증가한다거나 하는 걸 넣어주면 쓸만할 것 같기도 하네요.(안하겠지만)

 

늘상하는 이야기의 복각판(...)입니다만. 이제 다른 부분은 다 수정된듯 한데, 유독 이 부분은 죽어도 안건드리기에 아쉬움 반 짜증 반으로 써봤습니다. 용사든, 피닉스든, "보조원"에서 벗어나 "주역"이 되길 바랍니다.

피닉스는 필살기라 할 수 있는 과부하도 알라라크 날강이나 케리건 구파랑 비교해보면 참 한심한 수준...

뭔가 플레이하면서도 한방이없으니 불안할거 같네요... 비숫한게 아바한태도 있지만 아바는 딜탱다되는 브루탈이랑 패널스킬급 살모사가 있어서 걱정할게 없으니 ㄷㄷ

저도 항상 전투복 마나 소모량을 절실하게 느끼네요
회복 잘 되는 건 좋은데...

공감합니다. 노바 그리핀 폭격 그리고 핵 알타 태양포격 레이너 히페리온 군주님 날강 아바는 최종진화물 데핡카는 뮤탈 상단 패널 스2콮은 알렉산더 아포칼 스완 천공기 스킬 하나씩 궁극기가 있어서 안정적이죠 근데 피닉스는 출시 초기부터 메이저급 궁극기가 없다는게 그렇다고 회복기가 있는게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