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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물질
작성일 2017-12-19 03:19:52 KST 조회 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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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공허충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파일:네라짐-공허포격기.jpg

 

간지 폭풍 공허포격기를 쓰고 싶은데 눈치가 보이신다구요?

맨날 똑같은 커세어 다크에 질려 다른 전략을 써보고 싶다구요?

 

그렇다면 공허충 소리를 듣지 않는 공허포격기 플레이가 무엇인지 저와 함께 고민해보시죠.

 

공허 포격기 사용이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더 막강하고 안정적이고 기동성도 나은 조합이 있는데 민폐 끼칠게 뻔한 유닛을 꿋꿋이 쓰기 떄문이죠.

 

요는 민폐가 안되면 됩니다.

 

우선 공허 포격기의 스펙에 대해서 알아보죠.

 

미네랄 250 / 가스 150 / 인구수 4 / 생산시간 60초

체력 150 / 보호막 100

공격력 6 (중장갑 10) / 방어력 0

이동속도 2.25 / 사거리 6 (업글시 9까지 가능)

 

자, 우선 자원부터 볼까요? 어차피 남는 미네랄은 차치하더라도 가스는 150이 들고 생산시간은 60초군요.

자원과 시간으로 인해 모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군요. 

 

체력 150 에 보호막은 100 입니다. 보라준은 은폐된 유닛 보호막 회복 속도 400%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공허 포격기는 은폐 유닛이 아니죠. 물론 암흑 수정탑으로 은폐를 해줄 순 있겠지만 에너지를 함부로 쓸 입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보라준은 자체 회복 수단이 없기 때문에 150/100 물몸은 아니지만 광역기를 맞아주며 싸울 정도도 아닙니다.

 

공격력 이전에 먼저 이동속도를 보면 보라준의 유닛 중 가장 느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암흑 수정탑 귀환을 통해 커버할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공격력은 중장갑 10 이라고 되어있죠. 이 말은 무엇이냐? 이 유닛이 중장갑 유닛 상대로 쓰라고 설계된 유닛이라는 소리입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공허포격기의 쓸모를 알 수 있거든요.

 

보라준의 지상은 암흑기사라는 막강한 유닛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지상에선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암흑기사한테 달리거든요.

 

그럼 대공을 봐야겠죠? 보라준의 대공은 해적선이 꽉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해적선의 공격력은 5, 경장갑 상대 10입니다. 풀업시 공격력 8, 경장갑 13 이죠. 게다가 방사피해로 인해 공중 경장갑은 녹아내릴게 뻔히 보입니다.

 

그러나 중장갑의 경우는 말이 다르죠. 우주모함, 전투순양함 등과 같은 떡장갑 공중유닛의 경우 해적선만으로 잡기엔 조금 버겁습니다. 하지만 중장갑 추가 데미지가 있는 공허 포격기의 경우엔 수월하게 잡을 수 있죠.

 

그래서 중장갑 공중 상대로는 공허포격기만이 답이냐? 유감스럽게도 그건 아닙니다.

우리의 사기스런 보라준 님은 블랙홀에 적의 모든 방어력이 무효화되는 특성이 있거든요. 블랙홀 한 방이면 떡장갑이든 뭐든 덩치큰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괜히 무상성이 아니에요.

 

하지만 공허포격기가 꼭 필요한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블랙홀 방어력 무효 특성은 8렙에 해금되기 때문에 그 전의 레벨에선 중장갑 공중 공세에 대한 유일한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공허 포격기의 쓸모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했지만 커닥의 사기성만 알아본것 같군요. 이제 우리는 공허포격기가 무슨 수를 써도 커세어 다크를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효율만 보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협동전은 민폐 안끼치고 1인분만 하면 욕먹을 일은 없다는 것에 감사하며 최대한 민폐를 끼치지 않는 방법을 이제 알아봅시다.

 

 

 

 

우선 공허포격기에 치명적인 적 유닛을 꼽아보자면 살모사(기생폭탄), 밤까마귀(추적미사일), 감염충(진균번식), 땅거미지뢰, 고위기사(사이오닉 폭풍), 거대혼종(진균번식), 혼종 파멸자(사이오닉 폭풍)가 있습니다.  이 중 최악은 단언컨데 살모사와 밤까마귀입니다. 이 유닛들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공세나 맵을 택하는게 좋겠군요.

 

 

 

그럼 먼저 공허포격기를 쓸만한 적 공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저그

- 살변갈링링 : 살모사, 뮤탈, 변형체, 갈귀, 저글링, 맹독충 조합의 공세입니다. 살모사가 공세에 섞여나오기 때문에 블랙홀로 마법을 쓰기 전에 끊어주는 컨트롤이 삐끗하거나 바로 옆에 공세가 나타났을때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해적선도 마찬가지지만 은폐 유닛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을 때 본진으로 귀환하여 한 번은 살 수 있으므로 좀 더 안정적입니다. 또한 경장갑 물량 공세이기 때문에 블랙홀 지속시간 동안 다 못잡고 공허포격기가 잔몹을 남길 수 있습니다. 도망가는 적을 추적하기엔 이동속도 또한 느리죠.

 

공허 포격기를 쓰기 매우 힘든 공세입니다.

 

- 뮤링링(스카이 저그) : 저글링, 맹독충, 뮤탈, 타락귀, 무리군주, 감염충 조합의 공세입니다. 감염충은 살모사만큼의 위력은 없는지라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허포격기를 굴릴 수 있습니다만 초반에 화력이 모자랄 때는 뒤로 지상군이 새버릴 수 있습니다.

 

쓸 수는 있지만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 바드라(저그 지상) : 바퀴, 히드라, 울트라, 궤멸충, 가시지옥, 감염충 조합입니다. 공중에서 지상군을 일방적으로 패버릴 수 있습니다.

 

나쁘진 않습니다.

 

종합해보자면 살변갈링링 이외의 공세에는 공허포격기를 큰 부담없이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문제는 적 진영에 대기타는 살모사입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선 적 진영에 진입하면서 살모사가 있는 방향에 미리 블랙홀을 쓰는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정도 실력이면 이미 공허충이 아닌 것 같군요. 우린 아직 공허충이니 게임 시작 후 Alt + T를 눌러 저그 점막이 보인다면 (아몬의 낫의 경우 6시 방향 점막, 광부대피는 제외) 얌전히 커세어 다크를 가도록 합시다. 그리고 만약 뚝심있게 공허포격기를 갔다면 기생폭탄 맞은 녀석은 따로 빼주는 컨트롤은 꼭 해줍시다. 사실 잘 못하더라도 시늉이라도 해줍시다.

 

 

2. 테란

- 바이오닉 : 테란 병영 유닛 + 탱크, 후반 전투 순양함 조합입니다. 동네 북이죠. 덕분에 동맹의 마음도 조금 너그러워졌을 것입니다만 충분한 수의 포격기가 모이기 전에는 공세 처리가 시원찮기 때문에 암흑기사 몇을 먼저 뽑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가도 좋습니다.

 

- 메카닉 :  초반 화염차 공세에 이은 중장갑 메카닉, 땅거미 지뢰, 과학선, 밤까마귀 조합입니다. 지상조합이라고 신나게 공허 갔다가 의외로 낭패보는 조합입니다. 초중반엔 공허포격기를 건드릴만한게 딱히 없지만 후반가면서 놓쳐버린 땅거미 지뢰와 밤까마귀, 그리고 토르가 병력 손실을 유발합니다. 특히 내 유닛이 맞아서 경고가 떴는데 보니까 아무것도 없으면 땅거미 지뢰니 예언자로 처리해줍시다. 지상 공세라 암흑기사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만 공허 포격기 가기 나쁘지 않은 조합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 사신 해방선(사신 스카이) :  사신, 불곰, 사이클론, 해방선, 밤까마귀, 전투순양함 조합입니다. 이속 빠른 사신이 공허 포격기를 지나치기 일쑤에 사이클론은 무빙샷으로 농락하는 와중에 밤까가 추적 미사일 날리고 갑니다. 가지 맙시다.

 

쓰기 힘든 공세입니다.

 

- 바이킹 스카이 : 바이킹, 벤시, 해방선, 밤까마귀, 마린, 전투순양함 조합입니다. 공중 중장갑 유닛이 많아 쓰기 좋으나 밤까마귀를 조심하셔야합니다. 공세가 오면 전열에 꼭꼭 블랙홀 써줍시다.

 

커세어도 힘든 건 마찬가지이기에 가도 괜찮은 편입니다.

 

종합해보면 테란은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군요. 종족 특성상 적 진영에 항상 밤까마귀가 있으니 띠릭, 띠릭 소리 들리면 빨갛게 변한 포격기를 꼭 빼줘야합니다. 밤까마귀 추적 미사일이 두려우시다면 적이 테란일때도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우리에겐 커세어 다크가 있으니까요.

 

그럼 맘 편하게 가면 되는 공세는 없는 것이냐! 라고 하실텐데 바로

 

 

3. 프로토스

프로토스 조합입니다. 살모사, 밤까마귀가 없을 뿐더러 사이오닉 폭풍은 데미지가 모두 들어오기 전에 피해주면 그만입니다.

프로토스 공세는 모두 공허포격기를 쓰기 좋으나, 질럿 추적자로 시작하는 기사단 토스한테는 조금 주의하는게 좋습니다. 폭풍도 계속 맞으면 아프기 때문이죠. 그것을 제외하면 모두 다 공허포격기의 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굉장히 기쁘군요. 공세 종류도 많은데 적을게 없다니

 

심지어 파괴자, 분열기가 나오는 사도 시작 기사단, 로봇공학 토스의 경우엔 암흑기사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더더욱 공허가 좋습니다! 응 격노 무적

 

 

네, 이렇게 공세에 따른 공허각을 알아봤는데요. 맵에 따른 공허각을 또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길이 길어졌으니 조금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특이사항이 있는 몇 개 맵만 보도록 하죠.

 

1. 죽음의 밤 : 공세가 애초에 잘 안보이는 맵입니다. 대신 테란일땐 맵 전체에 밤까마귀가 돌아다니니 절대 공허 가지 맙시다. 그 외엔 가도 딱히 상관없습니다. 물론 물량은 잘 못잡기 때문에 입구마다 남는 미네랄로 암흑 수정탑과 광자포 공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아몬의 낫 : 떡장갑 유닛이 종족을 가리지 않고 있는 맵이지만 죽음의 손아귀 수정과 공허 파편의 악랄한 장판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광부대피 : 공세와 직접 마주칠 일은 적지만 적의 물량 공세로 인해 대피선을 잃을 수도 있으니 꼭 남는 미네랄로 대피선 주위에 광자포 공사를 하도록 합시다.

 

4. 과거의 사원 : 기동성이 발목을 잡는 맵입니다. 암흑 수정탑의 귀환을 사용하면 보완할 순 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빈집 방어를 맡아줄 사령관이 없다면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광자포 공사까지 할 자신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5. 안갯속 표류기 : 이 맵 또한 기동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맹이 충분히 1인분을 하는 분이라면 서로 구역을 나눠 방어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 힘의 경우 블랙홀 지속시간/ 시간정지 유닛 속도 / 아둔의 창 에너지 가 좋습니다.

그리고 공허 포격기를 갈 경우 필연적으로 블랙홀을 많이 써야하므로 암흑 수정탑이나 그림자 파수대를 남발하면 안됩니다. 에너지 관리가 핵심입니다.

또한 남는 미네랄로 광자포 공사 같은걸 곁들여 주는 게 매우 좋습니다.

마법은 안 맞으면 좋겠지만 맞거나 표적이 되었을 땐 그 대상 유닛을 빼주는 컨트롤을 하셔야 합니다.

초반에 동맹에게 부담을 지우기 싫다면 암흑기사를 먼저 간 후 공허를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끝으로 말씀드리면 절대 안된다! 라는 것은 없습니다. 실력이 좋으면 살변갈한테도 기생폭탄 한 방 안 맞고 클리어 가능할테니까요. 하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힘든 일일겁니다. 그게 가능하면 우리가 공허충 소리를 안 들었을테지요. 보라준 플레이가 단조롭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왕 쓰는 거, 적절한 곳에서 좀 더 잘 쓸 수 있지 않을까요?

 

글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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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반물질 (2017-12-19 03:29: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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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적진에 밤까, 살모사가 있다면 시간정지 쓰고 들어가서 먼저 끊어주는것이 좋습니다. 블랙홀 쓸때도 마찬가지구요.
반물질 (2017-12-19 03:29: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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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적진에 밤까, 살모사가 있다면 시간정지 쓰고 들어가서 먼저 끊어주는것이 좋습니다. 블랙홀 쓸때도 마찬가지구요.
아이콘 Bug_n_Bug_Heroes (2017-12-19 03:29: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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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면 땡공허보다는

어차피 남아도는 광물

수비맵에선 포탑을 짓고
공세맵에서도 수비용 포탑을 짓고 그래도 남으면 백인대장을 좀 써주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이 가능함

물론 아무리 날고 기어도

어택땅 커닥보다 효율이 떨어짐
협동전쪼아 (2017-12-19 03:4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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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누르고 갑니다.
잉잉잉여킹 (2017-12-19 04:20: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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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대장 던져서 시야확보하고 블랙홀 돌려준후에 공허포격기 투입해서 정리하면 블랙홀에 포인트 투자만 널널하게 했으면 지속시간도 충분해서 공허 포격기를 위협할만한 유닛들은 다 쳐냈겠지요...

그러면서 공허 다수 쌓아버리면 이후로는 평범하게 강력한데 , 그런 플레이를 잘 안해서 공허 쌓일랑 말랑 하면 날려먹고...아무것도 못하고...또 날려먹고...

이렇게 반복 패턴이 되서 그 1티어 사령관이라는 갓라준을 똥라준처럼 써서 욕먹는것.
핫산 (2017-12-19 04:45: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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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소수 커닥 먼저 뽑아 공허포격기 호위한다는 식이면 살변갈 제외하고 저그전에서 충분하고, 테란전하고 살변에서만 자제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살변에 비하면 테란은 좀 낫지만 커닥에 쥐약인 저그랑 달리 테란은 커닥에도 꽤 강한 편이라서...
Ararak (2017-12-19 06:25: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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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재밌게 적으셨네요. 살변갈이나 스카이저그일때 굳이 공허 가고 싶은분은 땡공허는 하지말고 암흑집정관 서너기정도 뽑아두세요. 혼돈으로 적 갈링링을 자멸시켜버립니다.
아이콘 울부짖음 (2017-12-19 11:11: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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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대부분의 공세를 맞이할 때 블랙홀이 필수인 어찌보면 불쌍한 유닛

배틀 1기가 공허 2대를 같이 데려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ㅁㅇ
죽순폐하 (2017-12-19 14:19: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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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덕분에 플엑 게시물 추천 버튼이 어딨는지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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