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3렙이지만 대충 해보면서 느낀결과, 호너 유닛만 상향해주면 컨셉상으로 괜찮다싶었습니다.
대충 제가 느끼기로는 협동전 개발진이 생각한 한호너 플레이 스타일은 '초중반엔 값싼 한 유닛으로 활약하면서 천천히 호너유닛을 모으는 것' 같았습니다.
최종적으론 호너함대 유닛들과 한유닛들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면서 15렙 특성으로 서로 시너지를 이루는 모습이 나와야 할텐데,
여기서 미라 한 유닛들은 자기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있다봅니다.
문제는 호너유닛.
조금씩조금씩 쌓여서 나중엔 다른 사령관의 최종조합에 해당하는 위엄을 보여야할 호너 함대가 너무 나사 빠졌다는 것.
바로 이게 문제 같습니다.
대체로 사거리도 짧은데다가 사거리가 짧은 만큼 화력도 좋은편이 아니고,
탱킹하나는 그럭저럭 좋지만 생체물질 모은 아바투르 병력만큼 초월적이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전순스카이 야마토에 대해 대처할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심지어 타격전투기역시 나사가 빠진덕에 호너쪽은 전체적으로 박한 평가를 내릴수밖엔 없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블리자드가 발빠르게 패치만 해준다면 저는 한호너에 대해 큰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대만족중입니다.
일단 스타크래프트2라는 게임은 밸런스와 방송경기를 위해서 '게임으로서의 로망'을 많이 쳐낸 작품입니다.
스2베타때 모선이나 건설로봇이 제작하는 토르 같이 슈퍼유닛들이 삭제된것도 그렇고, 전투의 전체적인 연출이나 리얼리티 역시 밸런스 등을 위해 많이 희생된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나마 캠페인 이외의 지속가능한 컨텐츠 중에서 그런 로망들을 실현 시킬수 있는 무대가 협동전이라고 생각하는데, 한호너는 그런면에선 정말 최상급입니다.
커맨드엔퀀커가 생각나는 타격전투기도 그렇고 웅장한 브금과 함께 그림자를 드리우는 함대출격도 그렇고 정말 전투 장면의 간지만큼은 최상급입니다.
제트팩을 지닌 채로 날아다니는 초병사들은 워해머가 떠오르고, 매드맥스를 연상케하는 화염차 떼거리도 매우 볼만합니다.
머리 위의 함대의 지원 밑에서 싸우는 용병 컨셉은 브루드워 오프닝 시네마틱도 연상됩니다.
지금 부족한건 약간의 '성능' 뿐이지, 사령관 자체의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4500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충분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