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전 게시판 beta
협동전 공략 beta
작성자 | 신관님약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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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1-15 21:17:27 KST | 조회 | 681 |
제목 |
이번 패치와 테란 메카닉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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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패치가 적용되었습니다. 한&호너가 추가되었고 각 사령관별 패치가 진행되었습니다.
피닉스의 경우 예고된 패치가 있었고 플레이는 아직 해보지 않았지만 내용상 확실한 상향이라고 봅니다.
논란점인 우주모함 너프는 블리자드의 확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보고 그럭저럭 납득했습니다.
애초에 땡우모를 너프한만큼 용사들과 영웅 상향이 마음에 들었고 우주모함이 영 못써먹을것도 아니라고 보니까요(물론 뜬금없이 뒤통수를 얻어맞은 카락스는 좀 어이가 없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용사의 보복프로토콜 스택이 영구적용이 아니라는 점이지만 이 부분은 뭐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걸로 넘어가죠.
다른 부분은 뭐 또 어찌저찌 그러려니 하지만 피닉스 이상으로 지금 논란이 되는 부분은 뜬금없는 스투코프 전차의 상향과 스완의 헤라클레스 너프입니다.
아까 쓴 글에서 이 부분을 다루어보겠다고 했고 나름 정리가 되어서 올립니다. 제가 다루면서 생각을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을 찝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1. 메카닉테란에 관하여
스타1부터 스타2까지 메카닉테란은 큰 틀에서 변화한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값싸고 생산력이 뛰어나며 요구하는 테크트리가 낮고 자극제를 이용한 화력 및 기동성 부스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소모전, 개싸움에 능한 바이오닉과 달리 메카닉은 비교적 높은 테크트리, 비싼 가격과 저열한 생산성 및 기동성을 대가로 긴 사정거리, 높은 기본 공격력 및 범위 공격을 통해 방어전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메카닉 특유의 자리잡기는 방어선의 연장선이라는 개념으로서 전장을 장악하는, 말하자면 땅따먹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 변칙적인 날빌들에 쓰이기도 했지만 정석적인 메카닉은 정적이면서 차분히, 넓은 시야를 가지고 느긋하게 플레이하는 쪽이 기본입니다. 왜냐하면 메카닉은 일방적으로 때리는 상황에 특화된 대신 병력과 병력이 뒤엉케 싸우는 백병전(쉽게 말하면 개싸움)에서는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메카닉의 핵심인 전차에서 비롯되는 점이 많습니다.
메카닉은 화력이 막강한 대신 그 화력에 비해 유닛의 맷집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스타2에서는 화염기갑병이라는 가성비 좋은 탱커가 생기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거기에 더해 공격속도가 느린 편이고 덩치도 큽니다. 뿐만 아니라 오폭을 일으키는 막강한 범위 피해(특히 전차와 지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폭과 느린 공격속도가 개싸움에서 치명적으로 다가옵니다. 대회에서 종종 나왔고 지금도 잊을만하면 나오는 일제시즈(일명 임즈모드), 마인 역대박 등을 기억하신다면 이해가 되실 거라고 봅니다. 갑작스런 상황에서 뭉친 아군에게 그 막강한 화력을 끼얹게 되거나 그 화력을 발휘할 상황이 나오지 않아 자멸하는 거죠. 물론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천천히, 확실하게 전진하며 전장을 장악해 나가게 되면 적은 제대로 된 싸움 한 번 못하고 전장의 먼지로 산화하게 만들 잠재력 또한 메카닉에게 있고 이것이 메카닉을 하게 만드는 매력입니다.
2. 협동전에서의 메카닉
협동전은 기본적으로 타임어택 요소, 다방향에서 생성되는 공세 등 속도를 요구하는 점이 다수 존재합니다. 특히 새로 추가되는 맵들은 더더욱 이런 요소들이 거의 빠지지 않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천상석 쟁탈전을 시작으로 승천의 사슬, 버밀리언의 특종, 안갯속 표류기, 광부 대피, 죽음의 밤, 아몬의 낫, 잘못된 전쟁, 이번에 추가된 핵심 부품까지가 구 맵 이후 추가된 맵들입니다. 제가 말한 타임어택 요소, 다방향 공세의 요소가 하나라도 포함되지 않은 맵이 얼마나 되나요?
이렇듯 속도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빠른 자원 최적화, 빠른 병력 생산 및 충원, 빠른 조합의 완성 등등 이를 따라가기 위한 방법들이죠. 그렇다면 메카닉테란의 대표주자인 스완은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스완은 이런 요소들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메카닉의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계승했거든요. 그러니 둔하고 느린 사령관이 됩니다. 협동전에서 스완은 큰 틀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뒤쳐진 사령관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낮은 평가를 받게 되었죠. 당연한 결과입니다.
느린 인프라로 인해 초반 능동성이 떨어지고 자리잡지 못하면 제대로 된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하니 급작스런 대처능력이 좋은 편이 아니고, 병력이 전멸하면 복구도 불가능에 가까우며 그런 주제에 병력 모으는 속도도 느려 후반을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진 치명적인 단점이 또 있습니다. 방어선을 돌파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입니다. 이쯤되면 스완은 할 이유가 없는 수준입니다. 다른 데란 사령관들의 메카닉 유닛은? 쓰고 쓰지 않고를 떠나서 공통의 문제가 있는데 메카닉 유닛만으로는 적의 방어선을 돌파하는 속도가 느립니다. 미리 자리잡고 거점을 장악한 상태로 싸워야한다는 점도 공통입니다. 물론 협동전 공통으로 아군 오폭이 없고 각자 특기할 특이점은 있지만 이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단점이 있는 걸 영웅능력, 패널 등으로 해결가능하긴 합니다만 그건 메카닉 유닛의 능력은 아니죠.
3. 그럼 스완은 답이 없는가?
다행히도 장인들이 연구를 거듭하면서 스완도 헤라클레스 수송선의 높은 스펙에 특수능력인 차원도약을 이용해 거기에 담긴 탱크들로 아케이드라는 플레이로 위의 문제들을 어느 정도는 해소합니다. 초반은 적의 공격 방어, 이후 최대한 빠르게 7~8기의 탱크를 헤라클레스에 태워 현란한 멀티태스킹과 컨트롤로 탱크를 살리며 적을 일방적으로 때리고 패널과 연계해 돌파력을 확보한다는 이론이죠. 이걸 이번 패치가 막았다는 점이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스완은 자체적인 시야확보능력도 없기에 헤라클레스의 능력도 동맹에 의존하게 만들어버렸다는 점이죠. 돌파력의 핵심이던 패널도 제한이 가해졌습니다. 바닥에서 더 바닥으로 떨어졌고 더 대세에 뒤떨어지져 협동전 시스템에 더 역행하게 만드는 조치입니다.
4. 논란의 쟁점이 되는 스투코프와 그의 메카닉
전차 사거리 상향으로 아무래도 사기인 제독님이 또 욕먹을 짓 골라한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너프론을 주장하는 분들에게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차분히 생각하세요. 여기서 스투코프 벙커와 감염된 병영을 너프하면 답이 없는 사령관으로 떨어집니다.
동의하지 않으신다고요? 그렇다면 스투코프 운영이 정착되고 마스터 힘 개편 패치가 되기 전의 스투코프 평가를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일단 스투코프 메카닉의 구조를 보죠. 기동성과 DPS는 뛰어나지만 제한된 대공능력과 미묘한 사거리에 애매한 맷집의 코브라.
화력이 뛰어나고 순간적인 기동성과 근접전 대응력이 전차중에는 높지만 외부에서 탄환수급을 필요로 하고 그마저도 공짜유닛으로 제한된 전차.
여기에 희한하고 불안정한 대공능력의 감염된 해방선과 맷집만 조금 더 높을 뿐인 감염된 밴시까지. 잠재력이 있다지만 성능이나 구성이 하나같이 나사빠진 구조를 지녔고 메카닉의 고질적인 저열한 적진 돌파력까지 그대로입니다. 비싸다는 점도 동일한데다 스투코프의 느린 멀티확보능력과 최적화속도를 생각하면 스완보다 사정이 결코 좋지 않습니다. 이걸 패널만으로 해결해야한다면 스완과 다를게 뭘까요? 뭐, 그나마 자리잡을 시간을 버는 능력은 스완보다 나아보이긴 합니다만 압도적인 우위와 사기성은 없습니다. 무작정 너프를 주장하는 일은 영양가없는 말이라는 거죠. 스투코프의 메카닉이 괜히 비주류인게 아닙니다. 지금 말한 문제를 해결하는 패치가 없다면 양패구상이라는, 상처뿐인 결말만 남게 됩니다.
5. 결론은?
이번 패치는 결과야 어쨌든 이성적으로 본다면 대부분 이해할만한 패치라고 생각합니다. 스완과 스투코프를 제외하고요. 솔직히 저도 스완과 스투코프 관련 내용은 대단히 화가 나고 어처구니가 없는 패치로 봅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감정적으로 의견을 밀어붙이고 비난하는 건 좋지않다고 봅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겁니다. 각 사령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하자는 겁니다. 머리를 식히고 이야기하자는 말이에요. 개인적으로 실망이 큰 패치이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 크니까(특히 피닉스) 피드백을 꾸준히해서 다시 고칠 수 있도록 해봅시다. 게임 재미있게 해야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할 거면 안하는 게 낫잖아요? 다들 즐겁게 놀 수 있는 협동전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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