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전 게시판 beta
협동전 공략 beta
작성자 | BK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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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1-09 18:31:27 KST | 조회 | 1,117 |
제목 |
밑에분 협동전 돌리기 무섭다는 글 보고 안타까워서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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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게임이 고인물 게임이네 썩은물 게임이네 한다지만, 아예 고여 썩은물이 아니라 새로 들어오는 뉴비분들도 적을지라도 있는 게임입니다. 다양한 사령관과 다양한 공세 유형, 그리고 다양한 임무와 RTS라는 장르가 합쳐져서 아주 어려움 돌리기도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저도 처음에는 지인의 추천으로 레이너를 해봤다가, 과거의 사원 임무에서 병영 하나에 군수공장 하나 지어놓고 멸자 떼거지에 밀려 게임 말아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땐 궤사 스팸이니 뭐니, 일단 배럭 있고 팩토리 있으니 탱크 뽑아서 수비나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었죠. 그땐 거미지뢰가 지상 공세를 그렇게 잘 막는지도 몰랐습니다. 결국 아몬의 양심 팔은 로공에 시원하게 밀려버렸구요.
이후로 협동전 임무는 "뭔지 모르겠고 어려운 것" 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한 번 협동전 임무를 접하게 됐을 때, 카락스를 주 사령관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궤도 폭격과 시간의 파도를 바탕으로 한 서포터 포지션인 사령관이었기 때문인데, 11레벨 이전 카락스가 어떤 존재인지 당연히 몰랐죠. 당장 11레벨 특성이 뭐였는지도 모르고 아마 시작했을겁니다.
그런데 세상에, 분명 궤도 폭격으로 공세를 막아내며 팀원을 서포트 해야하는 마당에 이놈의 기술이 무슨 선딜이 이렇게 긴건지, 움직이는 광전사조차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가만히 있거나 뭔가를 두들겨 패고 있는 유닛만 어찌저찌 맞출 수 있는 수준이었죠. 그 때 저는 어려움을 돌렸었는데, 그마저도 제 하드한 트롤링 덕에 (...) 게임이 삐그덕삐그덕 거렸습니다. 그때 역시 동맹에게 거하게 한 소리 듣고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죠.
그러다가 11레벨이 해금되는 순간, 카락스라는 놈은 어떻게 운영을 해야한다라는 각이 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카락스는 11레벨에 칼라이의 재능이 해금되면서 프로브 하나로 아몬을 털어먹는 갓갓 사령관이 되죠. 그때부터 유닛이고 뭐고 때려치고 과감하게 무작위 임무를 선택해서 타워승전타워 전략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공허 분쇄가 걸리던 승천의 사슬이 걸리던 무조건 수정탑 깔고 캐논 박는게 제 전략이었습니다. 그때는 마힘을 아직 못 찍어서 유닛이 더럽게 비쌌거든요.
그런데, 마힘을 찍고나니까 유닛 비용 감소 항목이 있는 것을 보고 타워링을 잠깐 접고 유닛 카락스를 해봤는데, 값이 싸지니까 확실히 숨통이 트이긴 하더군요. 궤도폭격도 그냥 많이 쏴보니 어떤 유닛이 걸어오면 얼마나 앞에 쏴야 명중시킬 수 있는지 감을 잡았고, 아군이 시간의 파도를 어느때 원하는지도 알게 되었죠.
그러다가 마렙이 한 45쯤 되었을 때, 당시 90이던 한 사람을 만났었습니다. 사령관은 아바투르였습니다. 당시 아바투르가 생체물질 하향을 먹고 삐그덕 거리면서 폐급 사령관이던 시절이죠. 어쩌다가 수틀려서, 초반에 뮤탈 테크를 타던 도중에 초중반 공세에 게임을 말아먹을 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그냥 태양의 창 세 발 긋고 궤도폭격 때려박아서 간신히 막아준 다음, 업그레이드 돌리는거 보일때마다 시증 넣고 파도를 써줬습니다. 결국 후반에는 잘 모인 아바투르의 병력이 모든걸 파괴하고 다녔죠.
그 게임이 끝나면서, 그 아바투르 유저는 저에게 덕분에 편하게 게임했다며 한마디 해줬습니다. 저는 그 때 레벨은 별로 의미가 없고, 그냥 서로 위험하면 도와주면서 같이 게임하는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말 그대로 "협동" 임무니까요.
그래서 전 지금 승천레벨이 200을 넘긴 플레이어입니다. 아직도 주 사령관은 카락스고요. 가끔씩 맵이나 종족을 깡그리 무시하고 타워만 박아대는 미친 플레이를 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속도광이 붙는게 아닌 이상 무슨 유닛이 날아와도 모두 쏴서 맞출 수 있고, 시간 증폭을 관리하는 것도 어느정도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수준까지는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게임만 했다 하면 멱살을 부여잡고 게임을 캐리하냐면, 그건 아닙니다. 어쩌다가 대차게 말아먹어서 레벨값 못 할 때도 있구요, 가끔씩은 초보분들 만나서 캐리해주기도 합니다.
가끔씩은 머리를 갸웃하게 만들 정도로 플레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만나지만, 보통은 악질 트롤이 아닌 이상에야 그냥 실력이 모자라거나 익숙치 않아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특성도 다 받고 마힘까지 찍은 사령관이랑 특성도 아직 다 못 해금한 사령관 사이의 전력 차이는 클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결국 이 긴 글의 요점은 초보분들이 너무 기죽지 않으면서 게임을 해주셨으면 한다는겁니다. 어차피 즐기려고 하는 것이니까요. 여러분이 누군가를 엿멕일 작정으로 트롤을 하는게 아닌 이상에야 조금 못한다고 한 소리 들으실 수는 있지만, 그걸로 너무 소극적이 되실 필요는 없습니다. 원체 뇌리에 박힐만큼 인상적인 스펙타클 네츄럴 슈프림 딜리셔스 트롤이 아닌 이상에야 한 게임 하고 나면 잊어버리거든요.
전략이나 도움이 필요하면 이곳 플엑 협겟이나 스타2 협동전 임무 채널에 자유롭게 물어보세요. 협동전 채널에는 원체 막장인 사람들이 많아서(...) "무슨 사령관이 좋냐" 고 물었을때 일심동체로 피닉스를 외치는 분들이 간혹 계시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하는 사람들이 주력이다보니 필요한 정보를 얻기에는 충분합니다. 이 곳 분들은 말할 것도 없이 한가닥씩들 하시는 분들이고 친절하시기도 하니까요.
데이터가 많이 없어서 이만 긴 글 줄이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저 밑에 글 쓰신 분도 게임 즐겁게 하셨스면 좋겠네요.
p.s. 아니 그러게 박제를 왜 해갖고 이 난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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