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쓰는 글

지금 알타는 기본 컨셉이 깨진 느낌이 듭니다. 성능도 좋다고 보긴 힘들고요.

이 부분을 해결하기 가장 좋은 부분은 마스터 힘 개편입니다.

여러분도 느끼시는지 모르겠지만 알타 마스터힘은 솔직히 체감되는 부분도 적고 지속성도 바닥입니다.

마힘 안좋다는 사령관들이 제법 있지만 유닛구성의 준수함과 수호보호막에 묻혀서 그렇지 이쪽도 만만치 않죠.

마힘을 찍으나 안 찍으나 플레이스타일에 변화가 없는 사령관이 알타죠.

알타 유저 입장에서는이럴거면 마힘을 왜 만들었나 의문마저 듭니다.

그런데 알타는 직, 간접적으로 버프받은 역사가 단 한 차례도 없는 사령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도 사기였냐면 그건 아니었습니다. 수호보호막이 사기이긴 했지만 그건 동맹 입장이고 알타 자체는 준수하다, 무난히 괜찮다는 정도의 평가였습니다. 

까놓고 이야기해서 블리자드가 얼마나 스2 협동전의 이해도가 바닥이고 관심이 적은지는 알타를 보면 알 수 있죠.

불멸자 강화보호막 패치, 수호보호막 쿨타임 증가패치, 수호보호막 적용방식 패치 등등. 

모두 알타에게 반드시 있어야할 유지력을 너프시킨 패치였고 알타 유저들이 불만을 크게 낸 패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패치들이 알타의 기본 플레이 자체가 무너지게 만드는 패치였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힘싸움 위주의 사령관들에게 필수는 병력의 덩어리 즉, 데스볼이 유지되고 점점 불려나가도록 만드는 플레이가 되어야하고 이를 위해선 병력의 질이 올라가면서 점점 유닛소모가 줄어들어야 합니다. 이게 되려면 화력이 압도적이거나 맷집이 뛰어나거나 둘중 하나는 만족되어야 합니다. 전자는 알라라크, 후자는 아바투르가 있겠네요.

알타는 지금 둘다 만족을 시키지 못합니다. 충원이 빠르고 편하니 소모전을 하는 사령관이라고 하기엔 유닛도 결코 싸지않고 레이너처럼 자원을 불리거나 자가라같은 빠른 최적화가 되는 사령관도 아니고요(결정적으로 두 사령관은 주력유닛들이 싸고 생산시간도 짧은데다 충원도 빠르죠.)

 

알타의 개선해야되는 점을 꼽아보면 

1. 병력의 유지력 상승. 체력회복수단을 챙겨주거나 수호보호막 쿨다운을 알타유닛만 다시 1분으로 맞춰준다.

2. 몇몇 유닛의 성능 개선. 특히 용기병의 공속과 이속증가는 정말 간절합니다. 동력장 버프 꺼지면 진짜 암울하거든요.

3. 패널 개선 및 이를 통한 초반대응능력 및 중반 이후 스노우볼링 능력 상승. 궤도포격은 다른 스킬로 바꾸거나 성능을 향상시켜야되고 보호막과충전은 쿨타임을 캠페인 수준으로 줄여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관이 꽤 들어갔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정확하게 짚어보려고 했는데 알타 파다보면 느끼는 점들입니다.

최근에 알타에서 모스트가 아바투르로 바뀌고 있는데 알타에게 필요한 부분들이 아바투르에게는 있어서 그럽니다.

솔직히 무료사령관이라고 성능이 나사빠진 부분이 있어도 된다면 그런 생각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각 사령관별로 개성있으면서도 유저들의 취향에 따른 매력이 있어야지 애초에 누가 우위고 뭐고가 유저간 대전도 아니고 인공지능을 상대로 나오는 현실이 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수호보호막 체력회복량 상승효과를 준다면 동맹에 비해 아르타니스가 받는 혜택이 크다고 봅니다. 유지력이나 회전력 둘 다 원래부터 그리 좋지는 못한 애들은 거의 다 같은 프로토스들인데 얘네들하곤 조합효율 자체가 이렇다시피 크진 않은 편이고... 테란이나 저그 애들은 둘 중 하나는 준수한 편이 많고 개중엔 둘 다 뛰어난 애들도 있어서 그 시너지 때문에 너프된 거니 사실상 즉석부활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향시켜도 괜찮다고 봅니다.

수호보호막, 보호막 과충전 상향시키고 매트릭스 과부하(소환시 속도증가 대체) 주면 누가 뭐래도 준사기급 올라운더였던 예전 위용 충분히 되찾을 수 있지 않나 싶네요.

허허,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알타가 우직한 스타일로 두드러진 장점도 없고, 그렇다고 치명적인 단점도 없다고 해서 굴려도 준수한 사령관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는 아르타니스인데...

알타의 수보 너프로 인해 평가가 약간 악화된 것 같네요. 수보가 알타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주는지 다시금 알아보게 하네요..

https://www.playxp.com/sc2/co_op/view.php?article_id=5575039&page=2#!3

어제 쓴 건데
마힘으로 수보를 전성기로 롤백급으로 바꾸고 등등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네여

물론 한번 자기 생각을 적은 글이니 적당히 이해는 하지만.... 저는 솔직히 지금의 아르타니스는 준수하게 게임을 해쳐나가는 사령관이라고 봅니다.

최근 사람들이 신규 사령관들이 예전 사령관들보다 계속 상향되어가면서 나오니까, 기존 사령관들을 상향평준화하는 경향이 보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어느 사령관을 새로 나온 강한 다른 사령관과 같이 해줘야 한다는 의견은 좀 꺼립니다. 제대로 컨셉 잡고 나왔는데, '새로 나온 사령관은 이렇게 강한데, 왜 기존 사령관은 이렇지 않은거지? 기존 사령관들도 이렇게 해줘야 한다' 라고 말하는건 협동전의 특색을 묽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모두 다 컨셉과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출시한거고, 부족한 부분은 조금만 고쳐가는게 바람직합니다....

ㄴ그저 개인적인 의견이니, 발끈거리지 마시고, 그저 담담하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이트메어님 의견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사실 제가 본문에도 적었지만 유닛구성이 매우 준수한 사령관이거든요. 특성도 버릴 부분없이 잘 구성되어있고요(칼라이 우주모함이 아닌 폭풍함을 받은 부분은 제 개인으로서는 아쉽지만 그렇다고 꼭 나쁘지만은 않아서 이 부분은 취향문제라 해두죠.).
다만 제가 말하려는 점은 알타가 가진 컨셉, 칼라이 유닛의 컨셉상 조합 시너지가 뛰어나고 뛰어난 전투지속력을 발휘하며 어떤 조합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보는데 그 부분이 수호보호막 너프 이후로 무너져서 상당한 소모를 각오해야하는 상황(특히 바이킹스카이테란 상대시)이 생겨버렸다는 점입니다. 말씀드렸지만 알타는 소모전도 충분한 자원이 있다는 가정하에 가능하지만 실상은 프로토스 유닛의 가격을 생각하면 유닛소모를 최소화해야하거든요.
그런데 무난히 좋았던, 하지만 사기사령관 소리를 들을정도는 아니었던 아르타니스에게 뺏어가기만 하고 주는 건 없어서 결국 알타만의 개성, 장점이 퇴색되어버리고 단점이 늘어나고 악화되기만 해서 그 점이 불만스러울 따름입니다.

덧붙이면 사령관 성능을 유료dlc사령관이니까 좋아야되고 무료사령관은 무료인데 뭘 바라냐는 사람들을 보고 좀 어처구니가 없어서 붙인 사족같은 말이니 크게 신경쓰지않으셔도 됩니다.

용기병은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추적자/학살자가 버프된다면 용기병도 버프가 필요하겠지만요.

알타 버프 얘기가 계속 나오는건 사기 사령관도 아닌데 너프만 되었고, 잉여한 마렙까지 겹친게 크다고 봅니다. 버프안들도 보면 대체로 근본적인 재설계보다 그냥 있는거 개선하자라는 의견이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