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타니스에게 매트릭스 과부하를 주면 어떻겠냐는 의견

https://www.playxp.com/sc2/co_op/view.php?article_id=5575072 

https://www.playxp.com/sc2/co_op/view.php?article_id=5575077 

(만루홈런님과 R-iswell님 글 보고나서 올려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아르타니스를 주 캐릭터로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그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저 말고도 플엑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의견 꺼내본 것도 그렇고.

 

뭐 지금의 소환시 속도 증가가 60%로 강력하긴 하지만 첫 30초밖에 사용할 수 없으니 아쉬운 점이 큰데, 다소 너프되더라도 재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만 해도 확실히 아르타니스 성능이 개선된 체감이 크게 될 겁니다. 어차피 소환시 속도 증가 마렙도 매트릭스 과부하 데이터를 돌려서 쓴거니 진짜 매트릭스 과부하로 바꿔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이고.

 

매트릭스 과부하 기본효과가 15초동안 공속 15% 이속 25% 증가인데, 재충전이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마렙 투자시에도 포인트당 0.5%씩으로 까서 공속 30% 이속 40% 정도가 적합하다고 보지만... 이동속도는 3분의 2, 공속과 지속시간은 절반으로 반토막나더라도 아르타니스한테는 동력장이 있으니까 얼마든지 원활한 충전도 가능할테니까요.(특히 공속과 이속이 느린 폭풍함하고 시너지가 엄청남. 사실상 프로토스식 악성점막이나 다름없는 매트릭스 과부하 능력이니.)

 

 

 

 

뭐 여기까지는 이 생각 해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만.

 

이번에 전 좀 다른 시각에서도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왜냐면 저는 최근에 이 스킬이 '수호보호막 너프로 생겨난 빈틈을 매우 적절하게 메우는 성능이지만 아르타니스의 기본성능과는 상당히 안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르타니스는 칼라이 프로토스 통일 컨셉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칼라이 프로토스 주력유닛들의 컨셉은 타 분파에 비해 느린 편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죠.(원래부터 높은 이동속도와 점멸 등으로 기동성이 빠른데다 암흑수정탑의 소환능력까지 쓰는 네라짐, 기본 이속은 평범하나 동력기 버프가 있는 정화자... 스킬빨이 크지만 탈다림보단 일단 빠른 게 그나마 다행?)

 

매트릭스 과부하의 이속 증가 효과를 너프해서, 30포인트 투자시 최종적으로 30%만 증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이때 버프받은 폭풍함의 이동속도가 2.44, 용기병과 불멸자 고위기사 이동속도가 2.93으로 증가하는데... 원래 화력으로 승부하는 유닛들이라 이동속도가 잠시나마 이동속도가 준수하게 변하는 것만 생각해봐도 이게 적절한 방향이 맞는건가 싶네요.

 

물론 이동속도 증가 자체는 필요한 때가 그렇게까지 많진 않다는 점(매트릭스 과부하가 생기면 남는 광물을 주요 거점에 수정탑을 배치해서 수비할 것이므로.), 동력기에 비해 지속시간이 약간 길지만 버프가 적다는 점, 반영구적 유지를 위해 동력장을 일일히 깔아줘야 한다는 점(동력기는 살아만 있으면 알아서 병력들 따라다니며 잘 걸어주니), 공격속도 증가의 효용 자체는 아르타니스에게 필요한 점이 맞다는 것을 전부 고려해보면 OP일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유지력 강화에서 손대주는 게 좋다고 봅니다. 칼라이들 단단했던 거야 뭐 스1때부터 내려져오는 전통이기도 하고 아르타니스의 강점 중 하나였으니까요.

 

 

새로운 프로토스 사령관이 진짜 매트릭스 과부하를 받아서 올 가능성도 없진 않고, 기존의 30초동안 한번만 버프하는 것도 버프량 자체는 매트릭스 과부하보다 월등히 높아서 효과가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매트릭스 과부하가 아르타니스에게 안 어울릴 수도 있다고 다른 시각에서 반론을 제시한 것 뿐이지, 성능상으론 매우 적절한만큼 개인적으로 매트릭스 과부하 도입 자체엔 딱히 반대하진 않는 편입니다.(저도 아르타니스를 애용하는데다, 매트릭스 과부하 떡밥 이야기 나올 때마다 꾸준히 찬성했던 적도 있는만큼)

어차피 프로토스 신 사령관 자체가 나올 수 있을지도 약간 애매해진 시점이고, 나온다고 해도 매트릭스 과부하 안 가져올 수도 있고, 일단 매트릭스 과부하 데이터에서 파생된 소환시 증가 버프와 진짜 매트릭스 과부하를 동시에 협동전에서 구현하려고 하면 데이터가 꼬여서 치명적인 버그가 생길 수도 있고, 아무튼간에 매트릭스 과부하 스킬이 끝끝내 협동전에서 짤리는 것보다는 아무튼간에 제대로 나오는 편이 더 낫기도 하고... 뭐 이렇게 변수들은 굉장히 많으니까요.

기본유닛인 드라군의 성능이 쓸만해지죠.지금은 약간 아쉬운성능지만.동력장만 깔아줘도 동력기 버금가는 버프를 주는거니.

제가 말한건 현재보다 증가 수치를 낮추고 적용 방식만 매트릭스 과부화로 바꾸자는 거 였습니다.

슈팅매냐//제가 보기에도 드라군과 폭풍함이 매트릭스 과부하와 시너지를 잘 받는 편이라고 봅니다. 불멸자도 좋긴 하겠고. 불사조와 파괴자는 비교적 혜택이 적은 편일 것 같습니다.

만루홈런//제가 마렙포인트를 과부하에 다 찍은 스탯을 기준으로 말하던 게 바로 그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과부하 기본스탯을 주고 포인트당 증가수치를 짜게 주든, 마렙을 찍어야만 과부하가 걸리지만 포인트당 증가수치가 비교적 준수하든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 소환 직후 30초간 버프보단 수치가 낮아지는 게 밸런스상 정상적이죠. 그래서 현행 속도증가(이동 및 공격속도 +60%)보단 낮고 캠페인 과부하 기본수치(공격속도 +15% 이동속도 +25%)보단 높은 30%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던 거였습니다.

뭐 사실 '단단하지만 발이 느린 칼라이'라는 이미지 자체가 사실 일종의 허상에 가깝습니다. 칼라이가 저그나 네라짐에 비해 느린 건 맞지만, 스1에선 칼라이조차 테란에 비해 의외로 발이 빠른 편이었고, 스2에서도 공허의 유산 캠페인 본편 들어서야 '뭔가 느린 칼라이'란 이미지가 구축되었는데 이조차도 실제론 탈다림에 비해 딱히 느린 편도 아니고 그랬으니까요.

핫산//스1에선 토스가 느린게 맞죠. 칼라이 컨셉인 알타가 느린건 여기서 기인한다 봅니다.

지뢰이너가 개쩔었던 스2랑 다르게 스1 캠페인 공략에서는 벌처 지뢰밭이 큰 재미 보기 힘들다 보니 제가 벌처 기동성을 간과했었네요. 메카닉 테란하고 질드라 비교할 때도 비교기준이 질드라보다 발이 느린 탱골(스1에서 이속이 가장 느린 조합 중 하나)기준으로 비교해서 당시 질드라 정도면 기동성 빠른 축이란 인식이 있었습니다.

어택 땅 찍어놓으면 동력장에서 빨라진 탱커들이 먼저 가서 산화하고...딜러들이 가서 산화하고....
차라리 감속장을 주는게 컨셉상으로나 성능상으로나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버프안이 나오게 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기동성의 부재니까, 주병력이 도착할 때 까지의 시간을 벌어주는 의미에서도요.

핫산//테란은 전체적으론 더 느리지만 사기 유닛 벌처만으로도 만회가 됐고요. 그런데 토스는 저그의 기동력을 어찌할 수단이 없죠. 그리고 핵심 지원유닛인 하템과 리버도 느려 터졌죠. 그래서 느리다라는 평이 나온 겁니다.

생각해보니 부족한 기동력을 메워주는 중재자가 빠진 것도 그렇고(결국은 탈다림이 칼라이보다 느린 게 맞긴 맞네요. 드랍유닛인 분광기에 무기 달아준 대신 속도도 더 느리니) 매트릭스 과부하 정도면 중재자 빠진 대신 넣어주기론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 기술도 본래 칼라이들이 만든 능력이고, 딱히 칼라이 프로토스랑 그리 안 어울리는 컨셉도 아니었네요. 제가 뭘 잘못 생각하긴 한 듯.

일단 데이비드 섬이 매트릭스 과부하를 정말 타 사령관 스킬로 넣어주려고 활용할지 이렇게만 쓰고 말지가 관건이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