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전이 생기고, 머지않아 카락스 사령관이 출시됩니다.
원래는 DLC 사령관이지만, 블리자드에서는 공유구매자 특전으로 무료로 풀었습니다.
제가 이때부터 협동전을 시작했죠. 알타 광전사 8공시절때...
카락스가 본작에서서도 나름의 캐릭터성을 확립하였기에, 유저들의 기대감은 컸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왠 쓰레기가 나왔다면서 평가가 나락으로 떨어졌었습니다.
스투코프의 사례처럼, 기존의 플레이방식에서 많이 벗어난 특이한 운영법을 가지고 있었긴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너무가 구렸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납득이 되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당시 협동전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당시 협동전 초기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카락스가 할 수 있는건 다른 사령관이면 더 잘하거나 쓸모없다는게 당시 평가였습니다.
카락스의 주특기는 타워링으로의 안전하고 확실한 방어와 아둔의 창으로 화력지원, 그리고 아군 서포팅이 있습니다. 이는 지금도 통용되는 것이죠.
하지만 옛날엔 달랐습니다. 초기 맵들을 살펴보면 코랄의 균열, 공허 분쇄 등의 빠른 템포의 공격맵과 공허의 출격, 과거의 사원 등의 방어형 맵, 그리고 최신맵이었던 천상석 쟁탈전이 있었습니다.
공격맵의 경우 템포가 빠르기에 카락스의 타워링으로는 도저히 타 사령관을 따라잡을 수 없었고, 유닛을 뽑자니 그 창렬한 가격의 유닛들을 꾸역꾸역 모으면 게임이 끝나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방어맵은 어떨까요? 그나마 숨통이 트입니다. 기다리기만 하면 목표가 죽으러 오니까요. 하지만 그 타워링으로 완전히 방어를 하는 것 조차도 카락스의 인식을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왜냐구요? 그렇게까지 방어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공세는 지금처럼 세분화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테란은 무조건 해병이 조합되고, 저그는 무조건 저글링이 조합되기에, 당시의 공세는 막기에 부담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쉬운 맵 때문에 타 사령관은 아몬의 기지를 텁니다. 결국엔 공격맵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 타 사령관은 빠요엔하면서 기지를 털시간에 카락스는 그저 타워깎는 노인이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다양한 경로로 공세가 쳐들어오면서 다방면 방어를 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공세가 막기 어려운 것도 아닌지라 카락스는 인식이 떨어졌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시기를 잘못 타고난 것이죠. 자신이 특화된 분야가 필요없는 메타이니까요.(추가하자면 15렙 특성이 당시 독보적으로 구려서도 있었습니다.) 스완조차도 닥치고 메카닉이니 말 다했습니다.
그렇게 지나고 여러 버프를 받으면서 카락스 인식의 큰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돌연변이원과(정확히는 궂은 날씨, 하얀 세상 이후) 마스터 특성으로 우주모함의 성능이 재조명 되면서입니다.
돌연변이는 일반 임무와 다르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방어를 요하게 되었고 카락스는 그러한 돌연변이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11렙이 아니면 무조건 거르고, 설령 만렙이라도 아군 서포팅만 해야하는 애물단지에서 아군이 방어에 신경을 안써도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갓 사령관으로 탈바꿈합니다. 반면, 일반 임무에서 열심히 꿀빨던 자가라는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종합해보자면, 카락스의 특성상 난이도가 어려워지면 빛을 발하는 사령관이지만, 난이도가 쉬울수록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어지는 사령관입니다.
현재 플레이어들의 실력이 상향조정 되면서 혼자서도 클리어하는 지경이고, 이에 일반임무에 카락스는 점차 평범한 사령관으로 되돌아가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