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요정이 바라보는 사령관들 느낌

요새 스완장인 유튜버 tombow님의 영상에 큰 감명을 받고 스완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스완으로 만난 아군 사령관의 느낌을 대충 적어봅니다.

 

1. 촌놈

가스 별로 안고픈 친구. 레이너 사령관 자체가 숙련도가 필요해서 만나는 대부분의 레이너는 어느정도 기본기가 좋은 편이고 놔둬도 알아서 캐리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레이너를 만나면 "어이, 촌놈. 기술반응로랑 과학선이야. 이걸로 전투순양함을 더 안정적으로 보유할 수 있지"라고 보험상담원의 마음가짐으로 약을 팔며 전순 빌드를 은근슬쩍 유도함.

 

2. 촌놈 여친

구속의 파동 강화 마특을 찍은 케리건 : 어서오세요, 고객님.

가스 할인 마특을 찍은 케리건 : 안쓰러움.

과학선을 붙여주고 싶은데 오메가망의 기동성을 못따라가서 슬픔. 어짜피 구속 파동과 오메가망으로 여왕님이 무쌍을 찍으시는데 난 그걸 따라가기 벅차므로, 자연스레 수비와 보목에 집중하게 됨. 스카이면 예외. 오메가망에 골리앗 들어 있어요.

 

3. 프로토스 전하

채취기 달아주면 폭풍함이 숨풍숨풍 나옴. 폭풍함이든 불멸자든 대지 공격에 특화된 신관이라 땡골리앗 위주로 뽑게 되는데, 골리앗이 수보로 살아남는거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음.

대부분 시증 마특을 투자하는 신관이라 천공기에 시증을 걸어달라고 간청하게 됨. 답례로 나는 과학선을 조공해드림.

 

4. 4살 어린이(?)

초반이 깡패인 자가라라서 첫 공세 수비 부담도 적고 대놓고 배를 쨀 수 있어서 편함.

채취기만 달아줬는데 크레이지 아케이드마냥 물풍선이 적진을 다 녹여버리는 것을 감상할 수 있음.

펑펑펑ㅍ엎엉펑펑펑ㄱ쾅콰ㅇ코쾅쾅쾅콰앙커퍼ㅓㅇ펑펑

 

5. 샤쿠(트)라스 멩스크

단골 손님이자 마일리지 우수 고객 1.

다른 사령관을 할 때와는 달리 커닥보단 공허 포격기를 모으는 보라준이 더 반가움. 

일단 추가 가스 먹는 여사님이 어느 조합을 가든 내 머리끄댕이를 잡고 강제 캐리하심. 다만 과학선 붙여줘도 암흑 수정탑으로 소환되면 따라가는게 풀려서 뒤늦게 놀고있던 과학선을 다시 붙여주게 됨.

수비 미션에서 내 방어 진지에 암흑 수정탑 꼽아주면 정말 고마움. 탱크 화력이 ㅗㅜㅑ...

 

6. 차원 공돌이

첫 공세 막으려고 입구에 포탑 안지어도 되서 반가움.

유닛 카락스는 초반 병력 구축이 느리기에 헤클과 탱크를 쥐어짜서 아케이드를 준비하는 나를 발견함. 그렇게 초반을 넘기면 스리슬쩍 우모가 쌓이는 것을 볼 수 있음.

자동으로 내 유닛들과 포탑을 수리해주는 재구축 광선을 보면서 프로토스의 우월한 기술력에 질투를 느낌.

여담으로 미리 파티를 짜고 한다면 채취기 대신 천공기 마특을 고르고 시증+시간의 파도 콤보로 5분 30초에 파동포를 해금하는 것이 가능해서 종종 채팅방에서 차원 장인을 모집함.

 

7. 저그 공돌이

단골 손님이자 마일리지 우수 고객 2.

초반 돌파력이 약한 아바투르라서 카락스 때와 마찬가지로 빠른 헤클탱크 아케이드를 준비함. 근데 브루탈 1마리 완성되자마자 아바투르가 무쌍찍기 시작하는 걸 보면 배가 좀 아픔. 아레스 버프 좀...

아바투르는 황금 함대를 완성하고, 거기에 헤클 2~3기에 꽉채운 전차로 지상 화력 지원을 해주면 아몬이 불쌍해짐.

 

8. 죽순

로공 알라가 더 반가움. 승천자 빌드는 후반에 가스가 남아돌기에 채취기를 다는 보람이 적기 때문.

여분의 군수공장 2~3개 지어서 띄우고 군주님에게 무빙 찍어둔 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함.

같이 다니면 교란기 사거리 버프 뽕맛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재밌음. 특히 광부 대피같은 좀비맵에서 교란기 버프받은 화염 기갑병의 푸른 불꽃이 아름다움.

 

9. 우리 에이스

단골 손님이자 마일리지 우수 고객 3.

해병 건너뛰고 사령부 지으라고 말하며 바위를 발포 빌리로 대신 깨주고, 이후엔 노바가 가스 많이 먹는 전차, 해방선, 밤까로 무쌍을 찍는 것을 감상함.

노바의 핵보다 나의 파동포가 더 우월해서 기분 좋음. 쾅!

 

10. 치트 혼종

기본적으로 가스가 남아도는 친구라서 솔직히 만나면 그리 달갑지는 않음. 채취기를 달때의 달성감과 충만함이 떨어지기 때문.

채취기 달게 멀티에 가스통은 지어줬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이 있음.

내가 뭘하든 알아서 모든 적을 갈아버리는 치트 사령관이라서, 아예 나도 작정하고 헤클에 탱크 잔뜩 실어서 파괴 공작에 열중하기도 함. 물론 킬수에서 이기기 힘듦.

 

11. 가짜 프로토스

이쪽에선 그냥 쏘쏘한데, 과학선 붙여주면 좋아 죽는것을 볼 수 있음. 과학선을 붙여줄테니 천공기와 무기고에 시증을 유지해라, 노예야.

우모 쌓이면 과학선의 유지력이 더해져서 파괴전차가 되지만, 어째 다른 사령관들에 비해 지켜보는 재미는 떨어짐.​ 

진짜 돌변을 스완으로 깨는 tombow님 동영상보면, 진짜 깜짝 놀랄 때가 많음.... 스완 장인은 뭘해도 난제을 해쳐나간다는....

삐쭈삐쭈// 삐쭈님한테 질문이 있는데요, tombow님 동영상 보면, 대체로 토르위주의 플레이를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삐쭈님도 토르조합 가시나요? 아님 역시 정석대로 탱크골리앗?

탱골 위주로 가면서 경장갑 스카이 조합일 때 토르 4~6기 조합합니다. 아레스를 적 머리에 쏟아붓고 토르로 330밀리 타격포 쓰면 지상군을 싹다 갈아버릴 수 있지만, 저는 탱크 아케이드에도 정신이 없는 손고자라서 토르 스킬 업글을 건너뜁니다. 성능과 별개로 선딜이 거슬리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