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다시 잡아보면서 느끼는 게...

대체 뭘 믿고 물량형 사령관인 주제에 생산속도 관련 특성을 단 하나도 안 준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레이너: 반응로 대응 유닛은 기존의 4배, 기술실 대응 유닛은 기존의 2배 빨리 나옴

스완: 반응로 대응 유닛은 기존의 1.25배, 기술실 대응 유닛은 기존의 2.5배 빨리 나옴(기술반응로 특성 반영해서 계산), 이러고도 느린 활성화와 워낙 긴 생산시간 때문에 빛을 잘 못 봐서 그렇지 생산속도 자체는 의외로 준수.

아르타니스: 꾸준히 생산을 돌리지 못하는 손 느린 유저들에겐 사실상 체감 생산속도 3배 이상(진보된 소환조율...)

자가라: 애벌레 소모가 적고 애벌레 추가 

아바투르: 양보다 질로 상대하는 컨셉인 주제에 애벌레까지 빨리 나옴

 

 

뭐 물량보단 병력 질에 특화된 애들조차 병력생산이 느려서 고생하는 경우가 의외로 적은데, 피닉스는 그냥 느려서 골때린다 이 생각밖엔 들지 않네요. 정확히 말하면 생산속도 자체보다는 유지력이 나쁜 약점과 나쁜 시너지가 생겨버려서 그런 거기도 한데, 그래도 레이너나 자가라는 죽은만큼 인원을 순식간에 채워버리고, 아르타니스는 기본 생산시간이 좀 있는 편이라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유지력까지 생산속도 못지 않게 좋은 편이라 비교가 안 될 수밖에 없네요.

 

군단병과 정찰기는 광전사나 정찰기에 비해 미묘하게 빨리 나오는 편이지만, 대신 아르타니스와 피닉스의 특성차이 때문에 사실 그게 그리 크게 체감되진 않고 오히려 생산이 느리다는 게 더욱 체감되고.(군단병은 그래도 차원관문 올리면 차이가 좀 나긴 합니다만. 아이어 광전사보다 생산속도는 5초 빠르지만 주기적으로 재생산을 해야 그게 의미가 있는데다 무엇보다 가격이 비쌈.)

 

사도는 차원관문을 올리면 군단병과 생산시간이 같이 짧아지지만 차원관문을 늦게 올리면 답이 없이 느리게 나오고(이건 멀티플레이에서도 동일할 것 같지만), 관측선도 불멸자도 너무 늦게 나오는 게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인공지능 패치 이전에 피닉스 접어가지곤 우주모함 늦게 나오는 것만 생각했는데 그냥 전부 다 총체적 난국인 것 같네요. 성능도 그저 그러면서 그냥 가격 내려줬으니 전부라고 생각한건가.

 

 

 

 

 

아 참. 보전기 보호장이 스1때 다크스웜 못지 않게 넓어서 쓸만한가 싶었지만 방어효율이 너무 나빠서 왜 까이는지 오히려 체감이 되더군요. 차라리 실드 채워주는 기능 넣어달라고 하는 게 이해는 됩니다.(사실 실드 회복이랑 보호장이 모두 들어가야 비로소 쓸만 할 것 같긴 합니다만)

심지어 고깃덩이라는 광신자도 빠르게 충원이 되거늘....

광신자는 특유의 소환시스템 때문에 한번에 인구수를 4나 써서 그렇지 충원 빠른 걸로는 프로토스 유닛들 중에선 수준급이죠. 한번에 2기가 소환되는 시스템상 실제 1기당 생산시간은 프로브보다도 짧습니다.(차원관문 21초 = 1기당 10.1초... 플토 유닛들 중 이렇게 나오는 유닛은 광신자가 유일합니다.)

탈란다르의 사도랑 군단병도 1기당 23초라 나름 준수한 편이긴 한데 원본 유닛들보다 좀 비싸져서...(반대로 싼 유닛들은 생산속도가 토나오게 느리고...)

시증 시간파도 레이너 해글링 생산속도가 1.6초였나...
ㅁㅊ...

개발자가 생각한 피닉스 설계 : 가성비를 주축으로 하는 사령관
유저가 본 피닉스 : 인성비 쓰레기에 가성비도 쓰레기에 양산성도 쓰레기, 패널도 쓰레기인 총체적 난국

오타 정정합니다. 10.5초를 제가 10.1초로 잘못 적어놓은 걸 이제서야 발견했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피닉스 패널(탈란다르 본인 영웅 참전)은 쓰레기까진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잦은 폼체인지를 강요하는 주제에 폼체인지 쿨타임이 지나치게 길다는 점, 실드 외엔 아무것도, 심지어 에너지마저도 자동회복이 안 되는데, 그래서 다른 폼으로 갈아끼워서 대기태우는 시간 중에서도 회복이 지나치게 낮다는 게 문제긴 한데, 각 폼의 영웅유닛들 각각의 전투력 자체엔 하자가 없다고 봅니다.

근데 인성비 가성비 양산성(특히 양산성) 다 쓰레기인 건 빼도박도 못할 사실임 ㅇㅇ